CAFE

[고민]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 것은....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1.10.07|조회수1,907 목록 댓글 87

[고민]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 것은....

 

 

1.

며칠째 잠을 자다 깨고 자다 깨고 하다보니 얼굴이 퉁퉁 붓습니다.

오늘도 어느 행사장에서 만난 분이 그런 지적을 하더군요. 얼굴이 왜 그리 부었냐고....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가끔 부르시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오늘은 아무런 형식도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솔직하게 글을 쓰고 싶습니다.

 

2.

박근혜 대표님의 뜻이 파악되었으니 이제 박사모는 주군의 뜻에 따라 나경원을 지원해야 한다.

아니다. 2012년의 승리를 위해서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회원동지 님들의 의견이 완벽하게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2007년 경선 실패 후, (이명박 지원 여부를 놓고 일대 혼란이 있은 후) 이런 예는 흔치 않았던 현상입니다.

 

3.

박원순 같은 사람이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끔찍한 일입니다.

이 점에서는 일부 회원동지님들의 견해와 저의 견해는 100% 일치합니다.

 

3- (1)

박원순의 지지율은 5%였습니다. 나머지 45%는 안철수 원장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치적에 대한 평가가 아닌 남의 지지율을 빌려서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은 무자격 의사가 환자를 맡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뻔뻔스럽고 후안무치한 일이며 국민을 속이는 도적질이나 다름 없습니다.

 

3- (2)

박원순의 행적을 보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돌려주었다고는 하지만 먹튀의 대명사인 론스타로 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점.

자신이 운영하는 시민단체의 일감을 자기 부인에게 몰아주었다는 의혹.... 국문학과 출신인 부인이 참여연대 시공부터,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등의 시공은 물론, 아름다운재단 후원자인 현대모비스의 각종 대형공사를 수주하는 놀라운 실적을 올린 점....

 

3-(3)

박원순의 ‘아름다운재단’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등의 左派단체들을 지원했던 점. 박원순의 행사에는 태극기와 국민의례가 없다는 점. 박원순 또는 박원순이 가담했던 참여연대 등이.... 빨치산 출신을 애국통일열사로 표현했던 점. 6.25가 김일성이 아닌 외세의 개입 탓이라고 주장했던 점. 천안함 북한 폭침 부정 북한 소행에 이의를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에 보낸 점.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을 주장했던 점. 국가보안법 폐지론자 (청와대 앞에서 "김정일 만세" 외쳐도 처벌 불가). 제주 해군기지 결사 반대론자. 한미군사동맹 폐기, 핵우산 정책 폐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미군 없는 한반도 주장. 공산당 활동 허용, 보장해야 민주주의....  

 

박사모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4.

어제 오전 8시 25분에 방송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박근혜 대표님께서 나경원을 돕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박원순의 행적을 볼 때, 보수주의자로써 그리고 정당정치의 위기를 막는 의미에서 우리는 당연히 나경원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표님께서 직접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심으로써 박사모로서는 무조건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 당위성에 있어서도 일부 회원동지님들의 견해와 저의 견해는 100% 일치합니다.

 

4-(1)

아버님 시대의 유행가 가사처럼 백마는 가자고 힘차게 울고 있습니다.

이제 준비된 말에만 올라타면 백마는 힘차게 뛸 것입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어두워지면 위험한 승마가 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잠 못 이루는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4-(2)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서울시정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을까요?

민주당 일색인 서울시 의회를 상대로?

 

오세훈 전시장도 불가능했던 일이 나경원으로서는 가능할까요?

일차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정적들은 은연중에 속살거릴 것입니다. 거 봐. 여자는 안되잖아.... 아직은 안 돼....

 

여자 대통령? 여자 서울시장 하는 거 봐. 제대로 못하잖아?

여자 서울시장도 제대로 못 하는데 여자 대통령은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애?

이런 이야기들이 대선 3개월 전부터 조직적으로 퍼트려 질 것입니다. 

 

4-(3)

그럼 박근혜 대표님과 박사모가 열심히 했는데도 선거에서 질 경우에는?

아무도 책임 져 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누구도 나서서 내 탓이오 할 사람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홍준표 책임론을 자꾸만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책임은 당 대표가 져야 하지만 요리조리 피하는데 선수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제가 잘 압니다.)

이 모든 부담은 박근혜 대표님께로 귀결되면서 대세론이 무너질 것입니다.

 

박찬종, 이회창, 이인제.... 등의 경우에서도 보았지만 대세론은 한 번 무너지면 되살리기 힘듭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꿈도 날아 갑니다.

그런 점에서 대세론은 무조건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유지시키지 못하면 박사모도 없습니다.

 

이런 판국에 어찌 편히 잠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5.

그렇다고 박사모가 박근혜 대표님의 뜻을 어기고 또 다른 모션을 취할 수 있을까요?

안 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박사모는 박근혜 대표님의 명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일부 회원동지님들의 견해와 저의 견해는 100% 일치합니다.

 

어제(6일) 아침 8시 25 분에 저는 모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곧 이어 박근혜 대표님꼐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표님의 워딩이 나왔습니다. 담담하게 들었습니다.

 

6.

박근혜 대표님의 말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정당정치의 위기> 부분이었습니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인해서 한국에는 정당정치가 실종위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되면 책임정치가 실종되게 되며 국회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는 안철수 개인 한 사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레서 우리 모두가 나서서 힘을 합쳐 이 사태만은 막아야 됩니다.

그러나 이는 박근혜 대표님의 잘못으로 야기된 현상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표님은 정말이지 억울하게 (본인의 잘못도 아니면서) 이런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6-(1)

한국 정치에서 정당정치가 실종되게 된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MB 혐오증과 무능한 민주당 무용론이 원인입니다.

일차적인 책임은 여당인 한나라당에게 있으며 대부분의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귀결됩니다.

물론 민주당 등은 아예 안철수에게 폭격당하여 전멸된 거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강부자, 고소영, 군미필 내각.... 경제라도 제대로 하나 했더니, 사상 최대의 외채에 실질소득을 다 까먹는 물가고....

뭐 하나 국민 정서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임기응변 식으로 임시변통하고 몰염치하게 입 싸악 닦으니 어느 국민이 한나라당에게 박수를 보내겠습니까?

이러니 안철수 신드롬이 순식간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6-(2)

안철수 신드롬을 잡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면 됩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정당정치는 되살아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을 만들수는 없지만 안 되도록 방해할 수는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목숨 걸고) 방송 등에 출연하여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셈법을 친박 의원들은 모를까요?

다 알죠. (제가 접촉해 보면 동의하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토청.... 공천을 앞두고는 아무도 그런 소리 못 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6-(3)

박원순도 안철수 신드롬에 기생하여 어부지리를 얻을 뿐입니다.

박원순과 안철수는 국가관이 조금 다릅니다.

적어도 안철수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주의자라고 스스로 밝혔으니까요.

 

7.

안철수가 대선에 나올까요, 안 나올까요? 진짜 안 나온다고 100% 믿습니까?

장담하죠. 안철수의 속내는 간단합니다. 시대가 부르면 나옵니다. 지지율이 유지되면 (반드시)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박원순이 요청하면 박원순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한 마디 던져놓은 것입니다.

 

안철수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경천동지할 수준(예: 박근혜 신당 등....)으로 바뀌지 않는 한,

민주당이 당 해체-재창당 수준까지 가지 않는 한 쉽게 폭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 신드롬의 정체는 여-야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것이고, 보수언론이 흔든다고 먹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보수언론이 안철수 신드롬을 비판할 도덕적 공감대가 있어야 되는데.... 과연 그랬던가요?

안철수는 박원순과는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안철수로서는 바쁠 것도 없습니다.

미리 나온다고 큰 소리 쳐 봐야 기다리는 것은 지겨운 검증과정이니 그런 매 미리 맞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가서도 지지율이 계속 높게 나오면 나오는 것이고 기대한 만큼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면 출마 안 하면 됩니다. 

 

이보다 더 편한 셈법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올 경우와 나오지 않을 경우를 모두 대비해야 합니다.

 

8.

마찬가지로 우리는 나경원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경원이 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고, 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경원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고, 박원순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부분도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경원이 되었을 때는 서울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이 여성 대통령 흔들기 전초작업을 할 것이고

박원순이 되었을 때는 우리가 박원순 흔들기에 돌입하여 역시 좌파는 안 돼....라는 여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박원순이 되는 것이 오히려 박근혜 대표님께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하자면 박근혜 대표님께서 나경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회원동지 님들의 견해에도 100%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9.

내년 4월의 총선은 어떻게 될 것인지 미리 살펴 보아야 합니다. 

박근혜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섰는 데도 나경원이 떨어진다면 내년 4월의 총선은 어찌 될 것인가.

 

만약 박근혜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신다고 한다면 이길 수는 있을 것인가.

질 때도 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또 하나.... 만약 박근혜 대표님께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나서시고 그래서 박원순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힌다면

안철수는 가만 있을까요? 안철수는 박원순이 요청하면 지원할 뜻을 이미 내비쳤습니다. 

(이 경우.... 진짜 끔찍한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한 쪽이 죽을 수도 있는 대선 전초전이 벌어지는 거죠. 대선도 아닌 데 미리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만약 안철수가 박원순 지원에 나서면 (지금 상황으로서는) 허리케인이나 태풍을 능가하는 바람이 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박근혜 대표님이 나서셔야 하나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경원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회원동지 님들의 견해에도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10.

저는 어제(6일) 아침 8시 25 분에 저는 모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내용은 여러분께서 들으신 바와 같습니다.

 

박근혜 대표님의 지원유세를 반대한다. 친박 모두가 찬성한다 해도 혼자서라도 반대한다.

한나라당의 마지막 희망이자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님을 손톱 끝만큼도 다치지 말게 하라.

 

박근혜 대표님이 나서신다고 해도 한나라당 구성원 전원이 나서서 말려야 한다.

안철수 신드롬을 깨기 위해서,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서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탈당하라.

 

선거는 홍준표 대표 체제로 치르라.

그럴 자신 없으면 다른 후임을 구해서 그 자리 내 놔라. 

책임정치하라고 당대표 만들어 준 것 아닌가.

 

이렇게라도 미리 못 박아 두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면피할 명분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11.

곧 이어 박근혜 대표님께서 기자들에게 나경원을 돕겠다고 공표하셨습니다.

저는 대표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박사모는 박근혜 대표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박근혜 대표님이 지원 유세에 나서시면 우리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나경원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박사모니까요.

 

그러나 저는 박근혜 대표님께서 지원유세까지 가지는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만약 그러실 경우, 우리가 사랑하는 님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는 길을 가시도록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박근혜 대표님도 나경원 후보를 돕되, 일정 수준을 지키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적절한 방법을 슬쩍 내비췄군요.

"서울시민들이 계시는 뭐 삶의 현장, 복지 현장이랄지 어려운 분들 계시는 현장에 가서 나경원 후보하고 같이 모습을 보이는 그런 건 자연스럽지 않겠습니까" .... "다만 박 전 대표는 본인의 방식대로 열심히 돕지 않겠느냐고 예상만 합니다"

 

....................

 

저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박사모입니다.

근혜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5년을 맡아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시켜 줄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2010.10.07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엄광 | 작성시간 11.10.19 살고자하면죽을것이오/죽기로임하면살것이다.오늘회장님의고민에 이순신장군님의 일갈이귓전에메아리치는군요.
  • 작성자터프한남자 | 작성시간 11.10.20 박근혜 님이 ㅡ 대망을 이루시는게 ㅡ어떤ㅁ건지 ㅡ 고민이 ㅡ클듯 합니다 ㅡ 모두가 ㅡ 함께이뤄지려면 고민이 ㅡ클듯 ㅡ 우선은 ㅡ 근혜님이 우선
  • 작성자유연희 | 작성시간 14.07.03 수고 대단하십니다..
  • 작성자유연희 | 작성시간 14.07.03 수고 대단하십니다..
  • 작성자유연희 | 작성시간 14.07.03 수고 대단하십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