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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그대 그리고 나

작성자a매화|작성시간13.03.03|조회수25 목록 댓글 1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

가슴이 아파 본 적이 있는가.

햇살 좋은 아침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우는 데는 이유가 없다.

떠난 님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니고,

못 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쓰디 쓴 커피 알맹이가

온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꺼멓게 우는 날이 있다.

차 한 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친구여~ 그대가 있어 다행이다.

하기사,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응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누구하나 아픔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 거지.

다 그렇게 흘러 가겠지만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어 서면

문득문득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차 한잔 같이 마시며

울 친구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친구여...

친구여...

 

- 좋은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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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매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3.03 그대 그리고 나 노래듣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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