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태극기집회 참석후기))
- 김진태 의원이 밴드에 올린 글입니다.
태극기집회는 중독성이 있다. 한 주 빠지면 궁금하고 미안하다.
그래서 자꾸 나가게 된다.
무대에 올라 보니 태극기 물결 끝이 안 보인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발이 얼마나 시린지 신을 벗고 마사지를 했다.
양말을 두 개 신어도 소용 없다. 주최측에 연설순서를 뒤쪽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맨앞에 하면 미안해서다.
연설 신청자가 6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구름관중 앞에서 연설할 수 있는 영광이 또 없다.
새누리의원들은 바보다. 이걸 모른다.
한마디만 하면 우레같은 박수가 나오지만 그래도 오버하면 안된다.
밖에선 말꼬리 잡으려고 혈안이니까.
할 말이야 밤을 새도 모자라지만 딱 십 분이다. 그걸 넘어가면 민폐다.
연설후 연단에서 내려왔더니 시민들이 악수하려고 밀려온다.
울컥한다.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거지?
이 분들은 왜 이 엄동설한에 고생이고,
난 왜 여기 나와 있는거지? 차라리 꿈이면 좋겠다.
행진에 동참했다. 이게 진짜다.
보좌진들은 행진을 꺼려한다.
어수선한 시국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
종로 남대문을 활보할 수 있는건 마라톤대회 나오거나 집회할 때 뿐이다.
다함께 걸으니 다리도 안 아프고 춥지도 않다.
시민들이 알아보고 인사한다.
대통령님 꼭 지켜주세요~이 한마디에 눈물이 핑돈다.
선도차량에 올라탔다.
너무 광내는거 아니냐 놀릴 것 같기도 하다.
그정도 눈치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해 줄 것 같다.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태극기가 물결치게 해야한다.
탄핵무효 구호에 시민들도 잘 호응해 준다.
유권자가 이렇게 한마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착지인 시청앞 광장이 인산인해다.
하루종일 떨었는데도 집에갈 생각들을 안 하신다.
전세계 교민들이 실시간으로 다 지켜보고 있다.
조갑제 선배님 말대로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없을 것 같다.
그래 이게 대한민국이다.
집에 와도 계속되는 스테이지다.
문자카톡이 쌓인다.
난 이래서 전번을 못 바꾼다.
응원문자를 받다가 또 울컥한다.
그러다 잘 시간을 놓친다.
부산까지 돌아가는 버스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김진태 의원님 자랑스럽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영영 작성시간 17.01.16 김진태 의원님을
차기대통령으로
추대합시다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필요한 선택입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록물고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1.16 맞는 말씀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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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밀막장두 작성시간 17.01.16 꼭 하고싶은 말 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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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초록물고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1.16 정말로 홀로 고군분투 하시는 김진태의원은 참 의원입니다. 이제야 그분이 왜 혼자 비난을 감수하며 홀로 투쟁했는지, 오늘을 예언했는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