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후집 제19장
고목 같은 몸, 재 같은 마음은 현실에서 너무 거리가 멀다
延促由於一念 寬窄係之寸心.
연촉유어일념 관착계지촌심.
故機閒者 一日遙於千古 意廣者 斗室寬若兩間.
고기한자 일일요어천고 의광자 두실관약양간.
길고 짧음은 한 생각에 말미암고,
넓고 좁음은 한 마음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마음 한가한 사람은 하루가 천 년보다 길고,
뜻이 넓은 사람은 한 칸의 방이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으니라.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바심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하루가 천 년 같을 것이지만
유유자적하는 사람은 1년을 하루처럼 느끼며 살 수 있습니다.
육안(肉眼)만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은 한 칸 방이
한 칸 방 그대로이지만 심안(心眼)으로 보는 사람은
그 한 칸 방이 고대광실도 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한 사물을 놓고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서 볼 때,
지대한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가급적이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대하면서 살아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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