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국제투명성기구는 12.1일 2011년 세계 183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한국은 그 중에서 43번째로 부패된 국가로 조사되었다. 정말 창피한 노릇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단계나 더 부패 지수가 높아졌다. 그리고 우리정부가 항상 자랑하듯 내뱉는 OECD 32개국 중에는 27위이다. 그러니까 5번째로 부패된 국가라는 불명예를 가진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에서는 세계14위, 무역규모는 세계9위 그리고 G20반열에 들어있는 것들과는 너무 동떨어진 현실이다. 점수나 수치에 앞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가 갈 수록 그 순위가 내려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날이 갈수록 점점 부패의 도가 더해간다는 말이고 보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엔 현 정부의 책임 몫이 가장 큰 것 같다. 출범 초부터 아직 국민들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BBK라는 사건에 연루되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비리가 터져 나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가 하면, 그 와중에 대통령을 비롯한 그 측근들이 빠진 적이 없었으니, 우리사회의 부패는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 어디 그뿐인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고위층 인사 발탁 때 마다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패연루자들을 등용 하였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낙마까지 한 사례들을 보더라도 이미 이 정부는 부정과 부패불감증에 중독된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관심의 대목은 청문회 때 마다 부정과 부패를 질타하는 정파들 에게 발목잡기라는 일관된 거짓 변명과 억지까지 늘어놓은 것을 보면 이미 계획된 집단이 아닌가도 의심받을 것 같다.
비단 현 정권만이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이런 정권을 비호하고 그런 사실을 덮어준 여당도 그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그들은 입만 열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섬기는 것처럼 하면서도 사실은 동업자 역할을 한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들은 친이 라는 명찰을 때지 않고, 마치 훈장처럼 달고 다닌다는 것은 너무 뻔뻔스런 행동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얼마 전 여당의 한 연찬회에서 당대표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잘못에 대하여 국민 앞에 속죄라는 진실보이고 물러나기는커녕, 다시 그 자리를 유지하는데 탐욕을 부린 것은 정말로 철면피한 행동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제 몇 개월을 남겨둔 총선의 공천에는 나아닌 그 어느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망발까지 한 것을 보면 장차 차기총선이나 대선의 판도가 어떻다는 것을 가름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아직도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된 부정과 부패의 실적이 미흡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지금 여당은 일대 변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내년에 있을 총선을 고비로 국민들과의 고별인사를 해야 하는 비운을 맞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와중에서 한쪽에서는 눈치만 보고 있을 따름 간간히 새로운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 앞에 내놓은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는 있지만, 이것으로는 그 엄청난 모든 수습책이라 하기에는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
그릇 안에 담겨있는 물이 썩어 먹을 수 없다면, 그릇 안에 든 물을 쏟아버리고 새로운 물로 갈아 넣지 않으면 먹을 사람들의 믿음을 얻을 수 없다. 여당의 정치인들은 이 간단한 원리를 조속한 시일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차기 총선에서는 달았던 이름표를 영원히 다시 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여당은 조속한 시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참신한 대표에게 당을 맡겨, 총선을 대비한 신선한 충격을 국민들에 안겨줄 수 있도록 하지 않고서는 다른 방법은 없다. 여기에서도 또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계파성 논란이 재기된다면 국민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