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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김천시지부

◆◆11월16일 수요일 경북서부지부 출석부◆◆

작성자선주촌장|작성시간11.11.15|조회수86 목록 댓글 41

 

별이에게 부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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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에게 부치는 편지/오형록 


시리도록 검푸른 바다에서
우린 단꿈을 꾸었지
서로 핏기 잃은 가슴에 수혈을 자원하며
한 번도 열지 않았던 혈관을 열었지 
그렇게도 아끼던 마지막 자존심까지
살며시 손에 들려주었지
그 순간 태양은 파도를 보듬고 오열했어
벌겋게 상기된 바다 위로
우연인 듯 또는 필연인 듯
한 쌍의 갈매기가 날아올랐지
암울하던 세상이 개벽하던 날
그날도 단풍은 곱게 물들고
국화향은 코를 찔러 데며 어찌할 줄 몰랐어
모든 근심이 연기처럼 사라지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그 좋은 가을은 다시 왔건만
너는 어디쯤 무슨 사연에 젖어 있는가
함께 바라보던 별 하나가
이 밤도 미소 짓는데
별이 넌 어찌하여 
가슴 사위는 갈바람을 동경하며
휑한 들녘을 배회하는
길잃은 나비가 되려 하는가
별아 저 붉은 노을과 
변함없이 어둠을 지키는 저 별을 보렴
낙엽으로 바스러지는 마지막 잎사귀에
새로운 삶을 수혈해 주오
오직 너의 뜨거운 가슴만이
내게 파릇한 삶을 줄 수 있단다.

2011.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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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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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선주촌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16 토박이님 방갑습니다.
  • 작성자선주촌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16 오후도 즐거운시간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써니★ | 작성시간 11.11.16 김장하느라고 바깥에서 덜덜 `~에~~취!!
  • 작성자삼봉(冬扇) | 작성시간 11.11.16 늦은 출첵입니다. 내일뵙시다.
  • 작성자석적중리맘 | 작성시간 11.11.17 첫출석합니다!~ 출석부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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