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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아름다운 음악과 정이 넘치는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오세요.

작성자달리는 음악감상실|작성시간08.10.03|조회수59 목록 댓글 1
 


2005년 4월 29일(금) 오전 11시경.....

남들은 잔인한 4월이라 말하지만 
지난 겨울은 나에겐 몹시 추운 고통의 계절이라  
따듯한 4월이 좋기만하다.

이제 황사도 다 지나 갔는지 하늘은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드러내 40대 후반의 내가슴을 설레게 한다.

집앞 정원엔 어느새 진달래,개나리,벗꽃이 지고 
붉은색,분홍색,보라색,흰색의 철쭉꽃이 제철을 만나
아름답게 피기 시작해 나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 누가 꽃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겠는가?

난 특히 남보다 더 꽃과 음악을  좋아해 
내 택시엔 꽃과 음악으로 장식돼 있다.
하루 종일 운전하는 피로를 달래고 또 손님들께도
서비스 차원에서 시각,청각적으로 기쁨을 드리고자 장식해 놨다.

오늘은 금요일... 
학생들이 집에가느라 평소보다 터미널 가시는 손님이 많다.

서울에 가는 학생을 터미날에 내려 드리고 막 출발하려는데 
터미널 대합실에서 등산복 차림의 아주머니 네 분이 막 뛰어나오며 손을 흔든다.

방금 전 앞에 기다리던 한 손님이 있었는데 학생이 택시요금 계산하는 동안
다른 택시를 잡아 타고 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서 더더욱 반가운 손님이다.

기분이 싹 가신다.


" 아저씨!
택시 여기서 타도 돼요?"

" 그럼요. 어디든  모셔 드립니다."


아주머니들은 우루루 몰려와 뒷 좌석에 세 분 앞 좌석에 한 분이 타셨다.


"어서 오세요.반갑습니다.
손님! 어디로 모셔 드릴까요?"

" 오봉산 갈려고 하는데 얼마예요?"

"예?"


땡이로구나!
조금전 앞 손님을 놓친게 다행이로다.
내 손님은 여기 따로 있는데 인간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 요금은 메타기로 가시면 정확 해요."

" 예, 그럼 오봉산까지 가요."


핸들 돌리는 느낌이 가볍다.

오늘 날씨도 좋고 웬지 야외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던 터라
기분이  날씨 많큼이나 상쾌하다.

" 어! 이 택시는 꽃차네요?"
" 차 안이 넘 아름다워요."
" 이게 다 뭐야요? 누가 써 붙인거예요?"
" 아저씨는 인기가 좋은가 봐요."
" 와~ 이런 택시 처음 타네...."
" 이 사진들은 무슨 사진이예요?"
" 음악 신청하면 다 틀어 주는거예요?"
" 오늘 웬지 춘천에 오고 싶더라니...."


손님들은 어린 소녀들 처럼 내 택시를 타고는 놀라 한꺼번에 질문을 쏟아낸다.
택시안은 한 순간에 씨끌뽁짝 아수라장이다.

그런데 갑자기 뒷좌석 오른쪽에 타신 한 아주머니가 소리쳤다.


" 맞다. 이택시 TV에서 봤는데...."

" 예?  TV에서 보셨다구요?"


한 순간 그 아주머니에게 시선이 쏠렸다.


" 작년인가  TV에서 이런 음악 틀어주는 택시 본적이 있어요.
달리는 음악감상실.....그 택시 맞아요?"



오~ 내 택시를 기억해 주시다니.....


" 맞아요.  이 택시가 TV에 몇 번 나왔어요."


" 와~ 그럼 우리가  TV에 나온 택시를 탄거야?"

" 진짜?"

" 그러길래 내가 무조건 춘천으로 가자고 했잖아.
좋은 일이 있을꺼라고....."

" 와~ 아저씨 멋져요."


택시 안은 걷잡을 수 없는 탄성과 비명으로 수습이 안될 정도로 분위기가 들떠 있었다.


그런데 TV에서 봤다고 한 그 아주머니가 어딘가 갑자기 전화를 한다.

" 병수 아빠 나예요.

춘천에 도착했어요.

저기 저번에 TV에서 '달리는 음악감상실' 이라고 음악 틀어주는 택시 같이 봤잖아요.

예.....

그 택시 지금 탔어요.

예... 그 택시 맞아요.

오~ 이런 행운이....

테이프하고 CD하고 꽃하고 장난이 아냐요.

예, 사진 찍어 갈께요.

가서 얘기 할께요.

그래요."


오~ 이런
남편께 내 택시 탔다고 자랑하는 전화였다.
왜 내기분이 덩달아 좋은고......
이게 택시 운전하는 보람 아닌가.


" 아저씨!
사진 찍어도 돼요?'

" 그럼요. 이왕이면 이쁘게 찍어 주세요. 하하하"

손님은 이곳 저곳 사진을 찍어땠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 손님들 어디서 오시는 거예요?"

" 우린 안양에서 등산할려고 춘천에 왔어요."

" 그런데 오봉산은 어떻게 아시고요?"

" 그냥 춘천에 가면 어디든 등산 할 수 있을꺼 같아 무작정 왔어요.
그런데 터미널에서 물어보니 등산하기에 오봉산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예~ 
오봉산 등산하기도 좋고 청평사 소양댐 구경하시면 좋지요.
잘 오셨어요."

" 그런데 오봉산 여기서 멀어요?"

" 한 3~40분 가야해요.
춘천에 처음 오세요?"

" 아냐요. 얘네 둘은 춘천에 와 봤고 재하고 나는 처음이예요.
재가 춘천에 잠간 살았다고 춘천 가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왔어요."

"아 예~"

" 거봐 내가 춘천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 했잖아."


춘천에 가자고 했던 아주머니의 어깨가 으쓱 올라 간다.


" 내 친구 남편이 춘천 사람인데 사람이 그렇게 좋더라!
춘천와서 아저씨를 보니 춘천 사람은 다 좋은가봐요.하하하하 "

" 맞아, 내가 어릴때 잠간 춘천에 살았는데 나중에 나이 먹으면 
춘천에 다시 와서 살고 싶어요.
물 좋고 공기 좋고 사람 좋고 인심 좋고......"

" 그럼 우리 이 다음에 춘천에 모여 같이 살까?"


어느듯 신나게 이야기 듣다보니 공지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 공지천이 이렇게 변했네?"


춘천에 잠시 사셨다던 아주머니가 옛 생각이 나는지 입을 연다.


" 아저씨! 옛날에 공지천에서 스케이트 타 보셨어요?"

" 그럼요. 춘천 사람치고 스케이트 못타면 간첩이지요.
그땐 전국 빙상대회도 춘천 공지천에서 열기도 했는데.......
스케이트 잘 타세요?"

" 잘은 못타지만 어릴때 밤이면 공지천에 나가 스케이트 타던 생각이 나요.
친구들하고...그 추운줄도 모르고 손 호호 불어가며...
남학생들이 졸졸 쫓아 다녔는데....."

" 야! 너한테  무슨 남학생이 ....."

" 아냐, 진짜야"


앞에 탄 아주머니가 면박을 준다. 


" 손님! 혹시 이 노래 아세요?"

" 무슨 노래요?"


손님들의 시선이 내게로 쏠린다.


"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영화' 이 노래요.
4월과 5월이 불렀던가?"

" 아~ 그 노래요. 알아요.
저도 그 노래 부르며 스케이트 타던 생각이 나요."

나도 모르게 노래가 시작 되었다.


"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영화 선녀처럼 스케이트 타던 영화와

부딪치고 나서 미안하단 말하자 무표정 했던 영화

그 후 우리는 슬픈 일이나 즐거운 일이나 같이 얘기 했죠.

우리의 사랑이 익어 갈때면 4월이 오겠죠 그리고 5월이

라라라라라 라라랄 라라라라라 라라라~

부딪치고 나서 미안하단 말하자 무표정 했던 영화"


우리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노래를 같이 불렀다.

행복한 순간이다.


" 와~ 아저씨 멋쟁이다. 노래도 잘 부르고...."

" 감사합니다.
가끔 이렇게 좋은분들 만나면 노래도 같이 부르기도 해요."

" 저도 택시 타고 노래 부르기는 처음이네요."

" 참! 이 노래를 아실 정도면 저하고 연배가 비슷하겠네요?"

" 어! 비밀인데......"

" 우린 40대 중반이예요.
이웃집에 살고 있는데 오랜만에 바람 좀 쐐러 가자고 했어요.
그치 언니?"

" 맞아요.
난 오늘 우리 딸한테 거짓말 하고 왔어요. 
우리 남편한텐 얘기 했는데....
우리 딸이 고3 이거든요.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엄마는 놀러 다닌다 할까봐 옷도 외출복 그냥 입고 
모자는 가방에 숨겨 나왔어요. 하하하"

나도 고등학교 다니는 딸 가진 사람으로 충분히 이해가 갔다.

공지천을 지나 강변도로를 신나게 질주하였다.

소양강의 맑고 푸른물 그리고 삼악산과 먼 이름모를 산봉오우리와의 
산새 어울림이 한 폭의 그림이다.
춘천 사시는 분들이 이런 자연속에 파묻혀 살다 보니
자연인 처럼 마음씨가 곱고 끈끈한 정이 많은가 보다.

맑고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고 맑게 씻어 준다.

손님들은 들뜬 마음에 무엇이 그리 할 얘기들이 많은지.... 
꼭 봄소풍가는 여학생들 보는 기분이다.
나도 덩달아 소풍 간다고나 할까......


소양2교가 한 눈에 들어 오면서  강변 인도에 일본 관광객들이 
겨울연가 촬영지인 욘사마 배용준과 최지우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좌판기를 펴고 기념품 파는 아줌마도 신이나는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 아저씨 저기 웬 사람들이예요?"

" 예~ 일본 관광객들이예요.
겨울연가 촬영지 보려고 하루에도 몇 백명씩 춘천을 찾아요.
저 자리가 욘사마 배용준과 최지우가 버스에서 내려 처음 만난 자리래요.
그리고 시내쪽으로 조금만 가면 준상이 배용준이가 살던 집도 있고요.
배용준이가 춘천에 이사와서 우리 모교 춘천고등학교에 다녔는데
배용준이가 학교지각할때 몰래 담장 넘어 다니던
바로 그 담장 보러 일본 관광객이 많이들 와요."



" 와~ 그래요?"


" 그리고 춘천 명동 거리는 일본관광객과 중국관광객들로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더 많아요. 
명동 뒷골목에 춘천 닭갈비 골목이 있거든요.
한 50여개 닭갈비집이 한 곳에 모여 있는데 외국 관광객들로 꽉 차요. "


" 야! 우리 있다가 갈때 명동에서 닭갈비 먹고 가자"


앞에 탄 이쁜 아줌마가 일행한데 앞으로의 일정을 수정하자 한다.
물론 100% 찬성이다.

난 내친김에 춘천 자랑을 신이나서 더 했다.


" 춘천 명동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종업원들도 간단한 
영어는 물론 일본어,중국어는 조금씩 할 줄 알아요.
민간 외교관이라고나 할까?
춘천시에서 종업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교육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명동 거리엔 조형물도 많이 설치해 놨어요.
안내문 ,겨울연가 사진,포스터 또 외국인 한테는 별도의 선물까지 주고 있고요.
춘천 전체가 외국인 관광지나 다름이 없어요.
춘천 시민은 관광요원이고요.
저도 겨울 연가 포스터를 창문 유리에 붙이고 다니잖아요.
보세요."


" 와~ 대단하네요."



" 이따 가실때 준상이네 집하고 담장 구경하시고 
명동에 가셔서 닭갈비 막국수 드시고 가세요."


" 춘천 닭갈비 막국수 드셔 본 사람 있어요?"


일행 중 세 분은 맛보았지만 한 분은 못 먹어 보셨다 한다.


" 그런데 우리 안양에도 춘천 닭갈비집이 있는데  춘천에서 먹는 맛하고
전혀 틀리던데요?"


" 하하하. 그게 노하우이기도 하지만 춘천엔 물이 좋잖아요.
닭도 국산닭만 쓰고 메밀도 손수 인근 중도에서 재배해서 직접 가루를 만들어 
만드니 맛이 틀릴 수 밖에요."


" 맞아! 거기서 먹는 맛하고 춘천에서 먹는 맛하고 완전 틀려"


옆에 탄 아주머니가 맞장구 치고 나온다.


" 그래서 제가 권해 드리는 겁니다.
춘천엔 매년 닭갈비 축제와 막국수 축제를 열어요.
참! 5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닭갈비 축제가 있어요.
또 7월엔 막국수 축제가 있고요.
전국 미식가들이 많이들 오세요.
그때 한 번 다시 오세요.
제가 안내 해 드릴께요."


" 야! 우리 오늘은 닭갈비 먹고가고 7월달엔 막국수 먹으러 오자"


" 좋았어!"


의견이 척척 맞는다.



" 손님! 춘천까지 어렵게 오셨는데 기념사진 한장 찍고 가시죠?
제가 찍어 드릴께요." 

손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차에서 내렸다.


우린 일본 관광객 틈에 끼어 배용준과 최지우 사진 앞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기념품으로 핸드폰고리 한 개씩 사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덕분에 나도 핸드폰 고리 한 개를 선물로 받았다.
손님들 기분이 한껏 고조돼 있었다.


우리는 다시 오봉산을 향해 출발 하였다.
소양2교 앞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춘천 마임축제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 손님! 춘천엔 축제가 몇 개 있는데 5월 말엔 마임 축제가 있어요.
매년 2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마임 축젠데 몇 일 동안 
밤새도록 공연하는데 춘천 시내가 기간 내내 축제 분위기예요.
저도 작년에 가족들과 공연 보고 왔는데 재밋었어요.
춘천 인형극장에서도 하고 위도 도슴도치섬,춘천 명동거리에서도 공연해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가족동반으로 구경하러 오세요.
참! 그리고 인형극 축제도 있구요."


" 춘천엔 구경 할 축제가 많네요."

" 그럼요. 
참! 이번 일요일엔 전국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가 있어요.
가을이면 그 유명한 국내 최대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가 있구요.
아마 몇 천명 아니 몇 만명이 전국에서 마라토너들이 가족과 함께 왔다가 
몇 일 묵고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때는 춘천 인근의 여관까지 손님들로 꽉 차 많원이예요.
TV로 중계하는데 의암댐풍경이 장관이예요.
울긋불긋 단풍이 푸른 호수와 어우러져 건각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내 가슴도  덩달아 뛰지요......"


" 경숙아! 저기 미영이네 아빠도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잖아.
풀코스 뛰어서 메달도 타왔다 하던데?"


" 오~ 그래 남편자랑 디게 하던데. 하하하"


우리는 잠시 들녁 새싹들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흐르는 음악을 듣고 있었다.

차 안에는 제임스 라스트의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그리그의 오페라 나비부인중의 "허밍 코라스"다.



" 근데 아저씨!
이 사진들은 다 뭐래요?"


" 아~예 
이 사진은 세자매라고 제가 돕고 있는 아이들이예요.
그리고 이 사진은  다음카페 '달리는 음악감상실' 정기모임 단체 사진이고요.
이건 춘천 명동 이건 서울 명동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아주머니가 이 모임에 참석하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 타고 오신 비해피님이세요.
그리고 이분이 우리 운영자 갯마을님이시고
이분이 운영자 안개님, 이분이 운영자 스카이님,
감동이지요?


" 참! 뒷좌석에 울 인터넷 카페 소개하는 화일이 있어요.
보면서 가세요.
거기엔 제가 탁시에서 있었던 재밋는 에피소드와 울 회원님들의 창작시
그리고 울 카페 활동사진,회원사진,세자매 사진,불우이웃돕기 현황이 있어요."


손님들은 화일을 열어 보고 있다.


"와~ 대단하시다.
손님들을 위해 이렇게 준비하다니....
이게 진정한 써비스 아니겠어요?"


"혹시 누가 인터넷 하세요?"


"제가 하는데 함 들어가 봐야겠네요."


" 다음 카페 taxilover 달리는 음악감상실 이예요."


다른 분들은 인터넷을 못하나 보다.

" 참! 
제가 명함 드릴께요.
제 명함에 우리 카페 주소가 있어요.
함 들어와 보세요."


나는 명함 네장을 손님들께 하나 씩 나눠 드렸다.


" 제 택시 타신 분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 회원은 전국에 또  해외까지 한 3천명 돼구요.
울 카페엔 손님들을 위해 음악, 게임, 그림, 사진, 만화, 영화,
좋은 글, 유머,상식,꽁트,정보,창작시,대화방,세자매 이야기
방송보도내용, 회원생일,거주지역,정모사진,회원사진 등이 있어요.
그중 가장 중요한거........
제 택시에서 있었던 재밋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들어오셔서 읽어 보세요. 재밋어요."


" 운전 하시기도 바쁘실텐데 어떻게........"

" 그래서 전 쉬는날이 더 바빠요.
우리 운영자님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안그러면 관리 못하죠."


" 그렇겠네요."


" 제가 명함 드리는 이유는 손님들께서 혹시
제 택시에 소지품을 놓고 내리시면 저한테 연락하셔서 찾아가시라고 드리고요.
또 택시가 급할때 콜하셔도 돼구요.
또 밤 늦게 여성분들 택시 타시기 겁나잖아요.
안심하고 가시라고 드리는 거예요."




" 와~ 이런 배려를....
아저씨는 
완전 프로이시네요?"

" 하하하핳
고맙습니다.
울 카페는 제 팬클럽이기도 라고.
그리고 이 세자매 네티즌 부모이기도 하구요.
이 세자매는 13년전 뺑소니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여의고 
고모 할머니와 같이 어렵게 살고 있어요.
작년에 고모부님이 뇌출혈로 경비서다 돌아 가셨는데 그때
울 회원님들이 춘천에 모여 앞으로 이 세자매를 우리가 맡아 키우기로 했어요.
그래서 네티즌 부로를 하기로 한거예요.
그래서 저도 손님들이 콜부르시면 콜비 천원과 손님이 놓고 내리신 
잔돈,그리고 장거리 요금의 10%를 떼어서 여기 돼지저금통에 넣어 
카페 정기모임때 회원님들과 같이 세자매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이 사진이 세자매가 돼지저금통 들고 있는 사진이예요."

" 와~ 아저씨 진짜 착하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 우리 어머니가 항상 착한 일 하면서 살라고 하셨어요.하하하하하하"

" 야! 너희들 돈내"

제일 맏언니가 동생들한테 성금을 내라 종용한다.
맏언니가 걷어 저금통에 넣어준다.

" 고맙습니다.
잘 전달 할께요.
이 저금통이 65번째 저금통인데 울 카페 회원님들도 
다달이 얼마씩 온라인 통장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지금까지 한 1,400 만원정도 돼구요."

"와~ "

모두들 감동으로 입을 딱 별리고 다물지 못한다.

" 참! TV에서 이 세자매도 봤어요.
애들이 그 세자매구나......
애들이 다 이쁘네요?"

" 예, 다 하나 같이 이쁘고 착해요.
카페 정모때 항상 같이 모여요.
춘천하고 서울에서 번갈아가며 모이니까 서울 정모때 꼭 참석 하세요."

" 그래요. 꼭 가입하고 정모에 참석 할께요."

" 김미화,유정현,안선영 이 연예인들도 이 택시 탔었어요?"

" 그럼요. 제가 SBS '고향에 가다' 프로에 춘천의 명물로 선정 됐을때
제 택시 취재하러 춘천에 오셔서 제 택시 타고 싸인 한거예요."

" 와~ 어디 앉았었어요?"

" 바로 그자리에 유정현씨가 앉았었어요."

" 와~ 영광이네?"

" 나도 앉아보자 하하하"

" 이 사진은 가족 결혼 사진인가봐요?"

" 아냐요? "

"그럼요?"

" 그 사진은 제가 '2003년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에 선정돼 
청와데에 갔을때 노무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예요."

" 와~ 진짜 우리가 영광이네?
이런 택시를 타다니."


택시안은 환호와 감탄으로 아수라장.....


" 이런 택시가 많아요?"

" 아니요. 대한민국에서 한 대 밖에 없는 유명한 택시를 타신거예요."

" 와~ 와~ 짝짝짝"

박수를 치며 난리다.

"일본에 친절 써비스로 유명한  MK 택시가 있다던데 그 택시보다
더 친찰한 택시 같아요.
춘천에 이런 택시 모임을 만들어 보시지요?"

" 그렇잖아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어느 기사분이 나와 비슷하게 꾸미고 음악 틀어주는 택시가 있다고 하던데
만나서 달리는 음악감상실 2호차를 해보라고 할려고 해요"


" 그러면 좋겠다.
아마 그러면 세계에서 제일 친철한 택시가 될꺼예요.
꼭 이루시길 바래요."


" 그럼 아저씨 유명해 지겠네요.
지금도 유명하지만......"


" 고마워요.
아마 그럴날이 돌아 올겁니다."


" 아저씨! 이 포스트 용지엔 누가 이렇게 글 쓴거예요?"


" 아~ 그거요?  손님들께서 제 택시 타서 영광이라고 
저에게 한 마다씩 남기고 간거예요."


내 택시 천장엔 손님이 남기고간 포스트용지가 형형색색으로 붙어 있다.
연인들이 타면 사랑의 맹세로 남기기도하고 
아니면 친구나 형제, 부모한테 남기고 싶은 글도 써 놓기도 한다.

" 야! 우리도 쓰자.
아저씨 포스트 종이 있어요?"

" 그럼요. 볼펜도 여기 있구요."


 손님들은 서로 한장씩 쓰느라 정신이 없다.

" 언니! 우리 이름도 쓸까?"
"이름은 뭐하러"
"난 빨간 종이에다 써야지..."
"빨리쓰고 볼펜줘"
"글씨가 뭐 이래 다시 쓸래"
"괜찮아 흔들리는 차 속에서 쓰는데 뭐"


손님들은 꼭 유치원생들 처럼 호들갑을 떨며 글을 쓴다."


" 됐다. 아저씨 여기다 붙이면 돼요?"

" 아무데나 붙이세요. 붙이고 싶은데다"

" 넌 뭐라고 셨는데...." 

" 언니 보지마 ..."


" 하하하 한 분씩 쓴거 읽어봐요. 누가 제일 잘 썼나"

" 너 부터 읽어"

" 큰언니부터 읽어야지"

" 이거 쑥스럽구먼 하하하"


큰언니부터 읽어 간다.


"40대 처녀들의
봄나들이
멋진 오빠와
감미로운 음악
행복한 날들만 늘 있길....
안양 옥분이..."

" 와~ 우리가 처녀야. ㅎㅎㅎㅎㅎ"


" 다음 두 번째 언니...."


" 음~
상쾌한 기분 
호숫가 긴 의자에 앉아
감이로운 음악들으며
편히 쉬었다 가노라
승차하신 모든분들
늘 행북하세요.
2005,4,29
안양의 순미가"


" 야! 너 글 잘 쓴다 야 짝짝짝"



" 달리는 음악감상실 택시를 타다
행운의 날
와우~
우울함이여 안녕
행운만 있길....
2005년 4월 29일
안양의 경숙이가 
춘천에 다녀가며..."


" 막내 이쁜 아줌마 읽어 봐요."


" TV에서 봤는데
너무 신기하고
편안했습니다.
언니들!
우리의 우정 변치말자!
다음 춘천에 오면 
꼭 다시 타고 싶어요.
영...."


" 다들 이쁘게  잘 썼어요.
제가 특별한 손님들께 선물 드리는게 있거든요?


" 뭔데요?"


선물을 준다니 모두들 화들짝이다.


" 책갈핀데요. 아무한테나 드리는 선물이 아냐요.
멀리 안양에서 오셨고 글도 다 잘쓰셨고해서
선물로 하나씩 드릴께요."


나는 서랍에서 책갈피를 꺼내 하나씩 나눠 드렸다.
앞 뒤면엔 이쁜 그림과 글 코팅을 해 보기에 이쁘다
책갈피로 써도 좋고 차 인에 장식으로 걸어놔도 보기 좋다.

내 택시 안에도 장식으로 걸어 놨다.

앞면엔 다음과 같이 글이 쓰여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따듯한 정이 넘치는 곳

호반의 도시 춘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05년 4월

달리는 음악감상실
          허남수 드림."



뒷면엔 다음과 같이 써 있다.


" 달리는 음악감상실은 
음악을 좋아하고
따듯한 정이 있는분이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머무시는 동안 좋은음악
들으시며 사랑과
행복을 가득 채워 가시길...."



" 고마워요. 이런 선물까지 받아 가다니......"

서로 하나씩 채간다.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 손님! 선물도 받았는데 누가 노래 한곡 해 보시죠?"


" 언니! 노래하면 언니잖아
전에 노래자랑에도 나갔었고...."

언니는 슬그머니 뺀다.

" 그러면 노래 신청하세요.
의자 앞에 음악 차림표를 보시고 신청하면 돼요. "

" 내가 먼저 신청할께
음~ 조관우의 늪 있어요?"

" 저는 이수영의 노래 립스틱 짖게 바르고요."

" 난~ 안재욱의 친구요"

" 언니들! 그래도 달리는 음악감상실인데
그런 노래보다
비발디의 사계 전곡 틀어주세요.
ㅎㅎㅎㅎㅎㅎ"


" 야! 니가 클래식 음악을 아냐? ㅎㅎㅎㅎ"


" 그래요. 순서대로 틀어 드릴께요."


난 순서대로 음악을 틀어 드렸다.

신청곡 '늪'이 끝나고 다음노래 '님은 먼곳에'가 이어지자
모두들 잘 안다는 듯이 일제히 합창으로 부른다.


" 사랑한다고 말할껄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것을
사랑한다고 말할껄 그랬지
망설아다가  가버린 사랑~"


어느새 체면도 잊은채 제 목소리가 크다는듯 자랑하고 있었다.
어느 아주머니는 반주까지
어느 아주머니는 박수도 치고
어느 아주머니는 화음도 넣고
어느 아주머니는 장단도 마추고....

신들이 났다.


윗샘밭을 지나 굽이굽이 경사 도로를 따라 흔들리며 노래 부르며 
정신 없이 올라 갔다.
올라 갈 수록 간간이 춘천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언제 보아도 아담하고 정기가는 도시다.

울산 현대그룹인 현대알루미늄에 취직해 25년간 근무하다
사표내고 외주업체로 등록해 사업을 하다
모기업인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덩달아 부도나
사업을 접고 춘천에 이사 온지 5년....
신용불량에 월급의 50%를 압류당하고 있지만
맘편히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 만족한다.
손님들께 친철을 베풀 수 있다는 것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고 행복이다.

벌써 도로변 나눗가지엔 짖은 녹색의 잎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과 
나무그늘에 숨어 수줍듯 피어난 철쭉꽃이 어우러저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 신청곡인 비발디 사계  봄 1악장의 바이올린 선율과
이름모를 봄꽃들과 어우러져  우리는 어느새 자연의 신비로 
황홀함에 빠져들고 있었다.


어느덧 양구와 오음리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해 우회전 하였다.
가면 갈 수록 전방에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몇 십년 묵은 원시림에 계곡이 어우러져 갈수록 자연의 신비로 빠져들었다.
손님들도 자연경관에 감탄사 연발이다.


" 제택시 써비스 소개를 해 드릴께요.
제가 CD로 녹음을 해 놨거든요. 들어보세요,"


사전에 녹음된 서비스 소개가 차내에 울려 퍼진다.


" 손님!
안녕하세요?
저는 봉호운수의 허남수라 합니다.
먼저 제 택시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본 택시는 달리는 음악감상실 택시 입니다.
먼저 손님께 세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손님을 편안하고 즐겁게  모시는 택시

둘째,
손님을 먼저 배려하는 택시

셋째,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따듯한 정이 넘치는 택시를 만들겠습니다.

이 세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몇 가지 서비스를 준비 해 놓았습니다.

손님!
이 택시 처음 타시죠?
저는 손님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즐겁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가시라고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실내 장식을 하였고
의자 앞에 음악차림표를 준비 해 놓았습니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신청하시면 틀어 드리겠습니다."


맨트는 계속 이어졌다.


세자매 소개와 달리는 음악감상실 카페 소개도 이어졌다.



" 와~ 아저씨 목소리도 멋지시네요."


" 감사합니다.
이 배경음악은 실은 제가 키타로 연주한 곡이야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타레가의 '알암브라궁전의 추억'이라고요."


" 들어 봤어요. 
나도 이 음악을 무지 좋아하는데.....
진짜 이러다 아저씨가 좋아지면 어떻하지요?"

" 우하하하
아저씬 음악 재능이 있나보다."


" 아냐요. 그냥 취미로 조금 해요"


"아저씬 택시 하시기전 뭘 하셨어요?"

" 왜요?"

" 택시 하실분이 아닌거 같아서요."

" 하하하하 제 얼굴에 뭐라고 쓰여져 있어요?"


손님들께 자주 듣는 질문이다.
난 그 동안의 삶을 솔직히 다 털어 놓았다.
부도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것까지....


" 실은 요즘 다른 사업 구상을 하고 있어요."


" 뭔대요?'


"제가 얼마전에 특허를 낸게 있거든요.
바로 이거예요."


난 조수석 의자 머리받침대를 앞으로 숙여 주었다.

" 어! 이게 앞으로 숙여지네?"

" 난 3단으로 경사가 조절돼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앞으로 확 숙여지는 것은 처음이네?"


" 맞아요.
지금까지 개발된 것은 단순히 승객의 머리와 받침대와의 간격을 
주먹 하나 간격으로 조정하려고 개발된거예요.
왜 얼마전 TV 뉴스에 여러차례 방송 된적이 있었지만 
교통 사고의 대부분이 목 부상이래요.
그게 다 이 머리받침대 때문에 발생되는 거예요.
머리받침대만 올바르게 사용해도 환자의 약 30%를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 맞아요. 우리 친척분중에 뒤에서 박치기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목뼈가 부러졌대요."

" 거봐요. 그래서 이 경사조절용 머리 받침대가 꼭 필요 한거예요."

"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 그런데 전 경사 조절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팍 숙일 수 있는 
경사조절용 머리 받침대를 개발 한거예요."


" 어! 그러네요?"

손님은 머리 받침대를 원하는 각도로 움직여 본다.


" 와~ 좋다."

" 이렇게 앞으로 숙일 수 있으므로 좋은 장점이 있어요.
지금까지 개발돤건 3단만 조절 된다고 했지요?
그런데 이 머리 받침대는 더 많은 장점이 있어요. 
한발 앞선 기술이라고 할까?

첫째
 손님이 앞에 타시면 전방 시야가 확 트여 좋지만 안전벨트를 매기 싫어서 
주로 뒤에 타잖아요.
그런데 뒤에 타면 머리 받침대 때문에 전방 시야가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요.
이 머리 받침대는 앞으로 팍 숙여 놓으니 전방이 잘 보여 좋찮아요."

" 맞아! 그러네?"

" 또 있어요.
혹시 여기 운천하시는 분 있어요?"

" 저 해요.


세명이 한다고 한다.


"혹시 삼거리에서 좌회전시 오는 차하고 충돌 사고 날뻔 한 적이 있어요?"

" 사고 날뻔 한 적이 있어요."

" 그게 왜 그런지 아세요?"

" 왜요?"

" 바로 머리 받침대에 우측에서 오는 차가 가려 보지 못한 거예요."

" 맞아요. 차가 머리 받침대에 쏙 가려요. 
난 경험 했어요."

" 거봐요.
그래서 바로 제가 개발한 머리 받침대가 필요한 거예요."


"그러네요."

" 그리고 제가 특허낸게 또 있어요.
여기에다 머리 대보세요."

머리를 대자 목부위에 진동이 울린다.

" 이게 졸음 방지및 목 맛사지예요.
운전하다보면 목이 뻐근하고 졸음이 오잖아요.
이때 목 맛사지 하라고 개발한 거예요.
또 머리 쓰러지지 말라고 날개도 있고요."

" 어! 진짜 시원하네?"

"내가 앞에 탈껄. 하하하하"

" 지금 현대자동차하고 얘기 하고 있어요.
납품하게 되면 택시를 그만 두어야 하는데 누가 
달리는 음악감상실을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어요.
그게 걱정이예요."

" 잘 되겠네요.
아마 성공 할 꺼예요."

" 돈 여유 있으신분은 투자 하세요.하하하하하하"

" 내가 투자 해야겠네요. 하하하"

" 울 카페에 특허 소개하고 사진 올려 놨어요.
한번 들어와 보세요.
참! 이 사진이 특허증이예요."


이야기 하는 동안 굽이굽이 1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바리개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다 왔나 보다.

경비아저씨가 길을 막고 입장료를 내라 하신다.


" 손님! 여기에서 오봉산 등산하시고 오시면 되요.
그리고 여기서 한 30분쯤 걸어 내려가시면 
천년의 사찰 청평사가 있어요.
구경하시고 계곡따라 내려가시면 아름다운 폭포도 있구요.
그리고 더 내려 가시면 토종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많이 있으니 
배도 출출하실텐데 드시고 가세요.
선착장에서 배 타시고 소양땜까지 배타고 가시면서 경치 구경하시면 좋아요.
참!
이따 내려가시다 춘천에 들려 닭갈비 드시고 가는거 잊지 마시고요."


"예 고마워요.
요금 얼마세요?"

" 3만원 나왔네요."

" 이거 4만원인데  나머진 세자매한테 넣어 주세요."

" 고맙습니다."


난 만원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주었다.



" 아저씨 고마워요.
참! 사진 찍어 주셔야지"


나는 일행과 같이 사진을 찍어 드리고 또 경비아저씨께 부탁해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어느새 정이 들었는지 서로 헤어짐을 아쉬어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아저씨 다음에 오면 또 전화 할께요.
핸드폰에 입력 해 놨어요."

" 고마워요. 다음에 막국수 축제때 한번 더 놀러 오세요."

" 예 고마워요.
꼭 놀러 올께요."


손님들은 계속 인사를 하며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핸들을 돌려 오는데도 안보일때 까지 손을 흔들어 준다.

나도 마지막으로 소리쳤다.

" 우리 달음실 카페에서 만나요."


잠간 만난 사인데 정이 들었나보다.
오랜 친구를 보내는 이 기분....
허전하다.


혼자 돌아오는 길이 행복감에 나를 미소 짖게 한다.
언제 다시 볼 수가 있을까?
더 친철하게 해 드릴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처음 춘천을 찾는 손님들께 나로 하여금 좋은 이미지로 남아
다시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돌어오는 길이 푸른 하늘에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연록색의 숲이 나를 한결 가슴 벅차게 한다. 


 
핸드폰 벨이 울린다.

" 달리는 음악감상실 허남수입니다."

" 조금전 안양의 40대 처녀들이예요.
오늘 친절히 해주셔고 고마워요."

" 무슨 말씀을요.
제가 고맙지요.
다음에 춘천 오시면 연락 주세요."

" 동생들하고 다음 막국수 축제때 춘천에 
다시 오기로 했어요. "

" 그래요? 고마워요.
참! 택시요금 만원 놓고 내리신거 세자매한테 
꼭 전해 드릴께요."

" 고마워요. 춘천이 다 아름답게 보여요.?

" 그래요. 안전 조심 하시고 구경 
잘하고 가세요.
그리고 닭갈비 꼭 드시고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 잘가요.
    안녕"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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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ife-coach | 작성시간 09.01.09 정말 멋진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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