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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친박들, 전투태세 점검해야.---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09.07.14|조회수16 목록 댓글 1

정국이 혼미하지.

뭔가 설만 난무했지 손에 잡히는 게 없어.

 

 혼란스러울 때는 그 근원이 뭔가를 하나씩 따질 수밖에 없지.

 

당장 이번 주에는 미디어법이 걸려 있지.

다음엔 이회창과 이명박이 과연 이창박 연대를 실현 시킬 동력이 있느냐 일거야.

그 다음엔 논란이 한창인 이원 집정부제 개헌일테고.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조선과 동아가 한껏 띄워준 이재오 문제가 있지.

 

우선 이창박 연대부터 보자구.

이회창의 말이 왔다 갔다 하지.

이명박과 밀담 후 뭔가 야합하는 듯 하더니 이제와선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

 

아마 이런 걸거야.

이명박이 뭔가 먹잇감을 던졌겠지.

이회창 입장에서는 이게 웬떡이냐 하고 덥석 물었을테고.

물고 보니 떡에서 뭔가 냄새가 나더란 거지.

 

이회창은 이명박의 본질을 잘 몰라.

총리를 약속했든 지역분할을 약속했든 이명박은 이회창에게 진짜로 떡을 던져줄 생각은 없었어.

결국 박근혜를 압박하기 위한 미끼 역할을 해 달라는 거였는데 순진한 이회창이 걸려 든거지.

가치연대건 지역연대건 이회창이 이명박에게 얻어먹을 건 별로 많지가 않아.

지역주의 역시 한물 간 노래일 뿐이고.

 

막말로 이회창이 한나라당과 합당해서 한나라당 후보가 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지.

물론 합당 자체가 가능하지도 않고.

합당하는 순간 이회창은 사라지게 돼있으니까.

 

그렇다면 이회창 입장에서 그깟 총리나 한자리 하자고 배알을 빼놓고 이명박에게 머리를 숙여야 할까?

여기서 딱 걸렸지.

아차 했을거야.

 

누구든 이명박과 야합하거나 이명박을 옹호하는 순간 같이 죽는다는 걸 깜빡했던 모양이야.

정치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순간 모든 게 다 사라지고 말지.

그래서 야당일수록 보다 선명하게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야당 생활에 익숙치 못한 이회창의 실수로 봐야지.

늦게나마 깨달았으니 또다시 미끼를 무는 일은 없어야겠지.

 

다음으로 이원집정부제 개헌 문젠데 이게 좀 고약해.

민주당이 집권 가능성을 낮게 보고 권력의 일부라도 나눠 갖자고 이명박과 야합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지.

정신 나간 놈들이야.

도대체 야당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는 놈들이지.

그렇게 권력의 곁불을 쬐다가는 민주당 간판이 사라진다는 걸 몰라.

이회창이 늦게라도 정신 차렸듯이 민주당도 곧 아차 할 때가 올거야.

결국 이것 역시 이명박이 던진 미끼일 뿐이니까.

 

이명박이 중도로 포장하고 서민행보를 하면서 정국이 많이 어지러워 졌는데 분명 이명박에게 새로운 책사가 생긴 모양이야.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데 상당한 모사꾼이 옆에 있다고 봐야지.

그나마 천성관이 이명박의 서민행보를 많이 상쇄해 줬지.

서민 행보는 미끼일 뿐이고 내심은 역시 천성관과 동류라는 걸 증명해 줬으니까.

천성관을 이명박이 직접 찍었다니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는 모양이야.

중도고 서민이고 이 한방으로 끝났어.

 

마지막으로 이재오가 등장했는데 꽤나 걸치적 거리는구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박근혜에 대한 원망과 적개심을 굳이 감추지 않았어.

그래야지.

그게 이재오다운 거야.

사나이 한번 죽지 두 번 죽냐.

박근혜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우면서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려야 이재오지.

그게 바로 이재오의 역할이야.

괜히 순한 척 마음을 비운 척 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당대표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는데 굳이 말릴 생각 없어.

능력되면 당대표 해야지.

안 말려.

그래서 빨리 한나라당 말아먹고 땡처리 시장으로 보내.

그때 가서 접수해 줄테니까.

 

최근 한달 사이에 정국은 급속히 변하고 있어.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지.

이명박이 떡밥을 무차별적으로 여기저기 뿌려 대고 있는데 저 죽는 줄 모르고 떡밥을 무는 놈들이 많더란 거야.

민주당이나 이회창이나 일부 친박들 역시 떡밥들 먹느라 정신이 없어.

떡밥 때문에 물이 뿌옇게 흐려질 지경이야.

 

결국 이 모든 게 이명박이 말한 근원적 처방에 따른 거야.

근원적 처방이란 게 전에도 말했듯이 박근혜 없이 할 수 있는 정국 해법이 뭐냐는 건데 정말로 박근혜만 싹 빼놓고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어.

가히 박근혜 포위작전이라 할만 해.

 

과연 이토록 치밀한 박근혜 포위작전을 입안한 인물이 누군지 궁금하군.

이 정도면 한나라당에서 박근혜를 몰아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말야.

 

이명박의 계책은 말하자면 36계 중 혼수모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물을 흐리게 해서 고기를 잡는다는 건데 때로는 거짓으로, 때로는 진실로 사람을 혼란스럽게 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거지.

물론 물을 흐린 이유는 박근혜를 잡겠다는 거지.

 

이회창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물이 흐려진 만큼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봐야지.

나 역시 이렇게 혼탁한 물속을 들여다 볼 재주는 없는데 그러나 나만 혼란스러운 건 아니야.

막대기를 휘젓는 이명박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지.

흐려진 물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이명박이 아무리 휘저어도 꼭 이명박의 의도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지.

이명박이 지치고 물이 가라 앉으면 어느 정도 정리될거야.

 

이렇듯 정국이 급박해졌어도 친박의 대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한데 사실 이회창 문제는 개입할 명분이 별로 없고 개헌 문제는 아직은 크게 이슈화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자칫 판을 키워줄 염려도 있어.

 

그러나 미디어법의 경우는 문제가 다르지.

아직 이 법안에 대한 박근혜의 입장은 밝혀진 게 별로 없어.

지난 3월에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법이라고 말한 게 전부였지.

그런데 김무성이 미디어법 통과에 총대를 매고 덤볐기 때문에 박근혜의 입장이 어정쩡해 져버렸어.

그렇다고 끌려가듯이 법안을 통과시키기에는 뭔가 께름칙한 게 있지.

친박의 통일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야.

 

박근혜가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정국이 오히려 더 안개속이 돼 버린 느낌이야.

물론 박근혜는 4년 중임제를 고수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과 이명박이 야합하면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어.

민주당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길뿐인데 온통 진흙탕 속이라 피아구분이 어려워져 버렸지.

 

여기서도 친박의 보다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거야.

물론 때가 되면 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그런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지금은 이명박이 작대기로 개울물을 휘젓고 다니는 걸 바라만 보고 있지.

 

마지막으로 이재오 문제가 남았는데 이재오는 당대표 출마를 굳힌 듯 하지.

그렇다면 이재오가 실제로 당대표가 되면 어찌될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이재오가 당대표가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박근혜가 지방선거 유세를 하는 일은 없다고 봐야지.

그보다 이재오가 공천권을 휘두르면 갈등이 더 증폭될테고 어쩌면 보다 빨리 분당의 빌미를 제공해 줄지도 몰라.

낙선에 대한 공포는 이재오가 제어하기에는  너무 큰거니까.

감당이 안되지.

 

지난번 글에서 박희태를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고민한다고 했더니 한나라당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소진 시켜서 빨리 망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이재오 당대표는 여기에 딱 들어맞는 조건이지.

국민밉상이 대표가 된다면 정치 혐오가 극에 달할거고 한나라당의 입지는 보다 약화되겠지.

분당이든 접수든 더 쉬워진다는 잇점이 있어.

 

그랬다고 이재오를 무조건 대표 시켜 주는 것도 문제가 있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의원들을 줄 세우고 포섭할테니까.

그런데 이재오가 오면 신발 끈 동여 매야 한다던 김무성은 어디 갔나?

이재오가 치고 나오는데 신발 끈 동여맸으면 로우 킥이라도 한방 날려야 하는 거 아닌가?

밀착 마크를 해야지 혼자 날뛸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면 곤란하지.

 

여기서도 친박의 전투태세를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지.

친박들을 가만 보면 흙탕물 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야.

앉은 채로 당하고 만다는 서청원의 말은 귓가로 흘려들은 모양이지.

 

장기적으로는 개헌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듯 한데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개헌을 빌미로 분당을 결행하는 방법뿐 일거야.

국민투표에서 저지한다는 목표로 박근혜가 직접 뛰어야지.

그래서 부결 시키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동반 몰락하는 거지.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는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실현 가능성도 극히 낮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야.

뭐가 됐든 이명박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개헌은 국민 호응을 받기 어려우니까.

 

박근혜 입장에서는 이재오를 직접 상대해서 당대표에 출마할 수도 없고 개헌문제에 직접 뛰어들기에도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

박근혜가 직접 나설 수 없다면 중량감 있는 친박들이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핵심 파악도 덜 된 듯 하고 나설만한 배짱도 없어 보이지.

 

이명박이 어느 정도 정국 주도에 성공하는 듯이 보이는 데도 그저 관망만 하고 있지.

너무 관망만 하다가 실기한다면 꽤나 많은 질책을 받아야 할거야.

 

이명박이 물을 흐려서 고기를 잡으려 한다면 흙탕물 속에서 이명박 손에 미꾸라지 한 마리 쥐어주는 전략도 필요하겠지.

 

이제는 친박들도 전투태세에 돌입할 시점이 된 것 같아.

흙탕물이 더 번지기 전에 이명박을 잡든 물갈이를 하든 한번은 내질러야지.

 

아무리 친박이라 해도 오늘이 초복이고 한데 조심해야지.

까딱하다간 된장 바르는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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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트park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14 초복날 시원한 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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