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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점점 강해지는 박근혜.---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09.07.17|조회수14 목록 댓글 0

정국이 한고비를 넘긴 느낌이야.

이창박 연대는 깨진 듯 보이고 개헌 문제 역시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서 이원집정부제는 물건너 가 버렸지.

앞으로도 소소한 도전은 있겠지만 큰 흐름은 잡혔다고 봐야지.

 

지난 글에서 이회창이 아차 했듯이 민주당이 아차 할 때가 올 거라고 했었지.

여기에 호응하듯 이강래는 친박들도 내놓고 못하던 말을 거리낌 없이 아주 노골적으로 핵심을 찔렀어.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딴 게 아니고 친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갖는 공포라는 거지.

 

대통령을 껍데기로 만들면 설사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 권력을 분점하면서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건데 개헌을 이런 정략적인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는 거야.

이강래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순순한 마음으로 개헌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을 했지만 사실 여기에 민주당의 살 길이 있었어.

 

이강래의 발언은 박근혜가 미디어법은 민주당과 합의 처리하는 게 좋다고 한 데 대한 화답일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 나름대로의 전략적 판단에 따랐다고 봐야 할거야.

이 시점에서 이명박의 의도대로 개헌문제를 끌고 간다면 결국 민주당의 존재 의미는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

뒤늦게나마 소탐대실임을 깨달았다고 봐야지.

지금은 친박이든 민주당이든 이회창이든 자기의 색깔을 드러낼 때야.

이명박과 야합하다가는 동반 몰락한다는 걸 한시도 잊으면 안되지.

 

이강래의 발언은 일단 친박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 줬는데 아무리 민주당이지만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도리겠지.

수면 하에 있던 친이들의 정략적 개헌 논의를 양지로 끌어냈다는 데 이강래 발언의 의의가 있을거야.

또한 이명박을 비롯한 친이들이나 민주당조차도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지.

 

이강래,

어쨌든 고마워.

이원집정부제의 핵심을 적나라하게 뽀록 내 줘서.

줄 것도 없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소리를 하면 어떡해.

 

미디어법에 대한 친박들의 통일된 의견을 주문한 지 하루 만에 박근혜는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지.

이로써 일부 친박들이 총대를 맸던 미디어법은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말았어.

그런데 미디어법에 대한 박근혜의 의견 제시는 비단 미디어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란 거야.

박근혜는 이 한마디로 이명박의 박근혜 포위 작전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어.

 

조중동이 목 매달았던 미디어법의 직권 상정이 물 건너가자 조중동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박근혜는 이를 두고 굉장히 전투적이네요란 한마디로 일격을 가했어.

조중동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해주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지.

이 정권이 조중동에게 방송국을 넘겨준다는 약속을 했을거라는 것은 대선 기간동안의 조중동의 태도를 보면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거야.

친이들은 그래서 무리수를 썼을테고.

 

박근혜의 직권상정 반대는 조중동에게는 청천벽력이고 명빠들에게는 다된 밥에 코빠뜨리기였겠지.

박근혜는 비록 조중동의 공격을 받더라도 조중동과 야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어.

어차피 조중동의 지지를 받지 못할 바에야 분명하게 조중동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지.

그래야 조중동도 얕보지 못하고.

 

박근혜가 무서워 이원집정부제를 추진하는 친이들이나 조중동이나 다를 게 없는 거지.

그렇게 박근혜는 단 일격으로 이명박의 책략을 분쇄해 버렸어.

지난 글에서 지적했던 이창박연대나 민주당과 야합한 이원집정부제는 이미 파해되었고 서민과 중도는 천성관 한방으로 끝나 버렸지.

시중에는 천성관 때문에 331억이 물거품이 됐다는 얘기가 돌았어.

재산헌납 한 효과가 모조리 상쇄되고 말았다는 거지.

쌩돈만 날린 셈이야.

 

이명박에게 또 다른 카드가 남았나?

이재오 문제는 조중동의 띄우기가 주효했던 건데 박근혜가 나서자 한낱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나 버렸지.

게다가 박사모는 이재오에게 삼세번이라며 박희태 대신 양산 재보궐에 나서라고 요구했어.

한판 붙자는 거지.

 

이재오가 강연이다 뭐다 해가면서 정국에 훈수를 뒀지만 정작 정국을 변화시키지도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어.

친이들 사이에서의 영향력이 어떤지는 몰라도 큰 정국에서는 말빨이 안먹히더란 거야.

반면 박근혜의 한마디는 민주당까지 움직일 정도로 그 영향력이 엄청나지.

사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거야.

 

조선의 인터뷰를 보고나서 누군가 그러더군.

이재오는 인물이 아니라고.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도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느냐는 거야.

공식적인 자리에서 원한과 적개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하수라는 거지.

그걸로 조선의 의도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어.

 

그렇게 보면 결국 이명박이 추진했던 근원적 처방은 모두 와해된 셈이지.

그래서 박근혜의 선택은 도로 원점으로 돌아왔어.

박근혜를 쫓아 낼듯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던 모든 공격들이 무위로 돌아갔으니까.

 

지방선거를 어떻게 할 것이냐.

움직일 것이냐 침묵을 지킬 것이냐.

 

가만 보면 박근혜는 막간을 이용해서 한마디씩 던지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런 긴 인터발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박근혜가 주도하고 그 막간을 이용해서 이명박이나 이재오가 가끔씩 머리를 한번씩 디미는 것 같은 느낌이야.

그 파괴력이나 관심도로 봐서 친이들은 이미 박근혜의 적수가 아니란 거지.

 

이명박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또 남아 있을까?

거의 모든 카드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 냈지만 결과는 박근혜의 한마디에 모두 무용지물이 돼버렸지.

다시 공은 이명박에게로 넘어갔어,

또 다른 근원적 처방이 필요할거야.

 

그러나 애당초 근원적 처방이란 존재하지 않았지.

근원적 처방이란 박근혜와 진정 화해하고 박근혜를 인정하고 박근혜를 받들어 모시는 것이었으니까.

박근혜의 협력을 구하지 못하면 이명박의 성공은 없어.

그건 단언할 수 있지.

 

이명박 성공의 유일한 열쇠는 경제 성공인데 그건 이미 틀렸어.

그렇다면 과연 이명박은 뭘 가지고 성공하겠다는 걸까?

꼭 필요한 박근혜의 협력만 쏙 빼놓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박근혜를 죽이지 못해 안달난 것처럼 보이는데.

 

박근혜가 두려워 이원집정부제란 꼼수까지 부리면서도 박근혜와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은 못하겠다니 아마 무덤까지 두려움을 안고 갈 모양이야.

그 정도 두려움이라면 박근혜에게 손을 못내밀 이유가 뭐지?

 

이명박에게 남은 카드는 자리뿐인데 친박 입각을 미끼로 친박을 이간시키겠다는 전략은 자충수가 될거야.

왜냐하면 박근혜와의 진정한 화해없이 사람 빼가기를 한다면 박근혜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테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박근혜와의 관계 개선 없이 입각하는 친박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된장을 바를 수밖에 없을테고.

 

권력이란 가진 자 입장에서 보면 무소불위일지 몰라도 권력과 야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사꾸라가 되고 이중대가 되고 죽는 길이 되는거야.

이회창이나 민주당이 권력의 입맛대로 움직일거라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이지.

권력에도 금도가 있어야 해.

그걸 지키지 못하면 오만이 되고 남용이 되고 불통이 되는 거지.

 

이명박은 착실히 이 길을 가고 있어.

죽는 길이지.

 

박근혜는 국민의 뜻을 정확히 반영한 합의 처리를 주문해 놓고 또다시 선경에 빠져버렸지.

그러나 박근혜가 침묵만 지키는 건 아니야.

남모르는 혹독한 수련을 하고 있지.

그 과정은 훗날 밝혀지겠지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거야.

이번에 내놓은 대안 역시 그런 공부의 결과물로 봐야지.

 

한나라당에서는 미디어 법안의 내용을 박근혜에게 조차 비밀에 부쳤다는데 나경원 말대로 의원들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는 법안을 왜 그토록 무리하게 처리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

더구나 미디어법이 통과되더라도 이 법은 2012년에나 가야 주파수가 배정된다니 시간이 그리 촉박한 것도 아니야.

그러니 나경원이 추진하는 법안은 무조건 반대한다는 말이 나오는거야.

국민은 내용을 몰라도 된다는 그 오만 때문이지.

 

이명박이 진법을 펼쳐 박근혜를 사문에서 기다렸건만 박근혜는 정확히 진을 파해하면서 생문으로 유유히 빠져 나오고 말았어.

이것으로 박근혜와 이명박의 승부는 끝났지.

이명박이 어떤 술수를 부려도 박근혜를 죽일 수 없다는 게 증명되었으니까.

 

두려움은 두 눈을 멀게 하지.

이명박은 두려움 때문에 박근혜가 자신을 살려줄 동아줄인 걸 알아보지 못했어.

답답한 일이야.

 

어쨌든 이명박에게 주어졌던 마지막 기회는 이것으로 사라지고 말았지.

박근혜와도 영영 끝이고.

 

앞으로는 점점 더 강해지는 박근혜를 보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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