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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박희태, 친박선언이 필요해.---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09.10.08|조회수22 목록 댓글 0

졸지에 글을 쓸 곳이 없어져 버렸어.

네이션이 문을 닫아 버렸으니 핑계 김에 쉬었다 가지 뭐.

 

네이션이 없어졌다 해도 오늘은 박희태 얘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아.

 

박사모 게시판에는 왜 박사모 지도부는 유재명 지지를 선언하지 않느냐고 성화가 대단한데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박사모는 결코 유재명을 지지도 지원도 할 입장이 아니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게 정확하겠지.

 

본인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현재 유재명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야.

아무리 박사모라 해도 10% 이상 차이나면 이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물론 본인은 여론조사는 믿을 게 못된다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무리하게 유재명 지지선언을 했다가 유재명이 낙선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동안 쌓아온 박사모의 명성은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지.

박사모의 명성이 뭐 그리 대단한거냐고 하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박사모는 결코 지는 싸움을 하면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야.

박사모는 항상 이긴다는 두려움이 없다면 박근혜를 핍박하는 쪽에서는 앓던 이 하나가 빠지는 격이지.

박근혜에게 막말을 해도 아무도 응징하지 않는다면 마음 놓고 아무나 찔러볼 수 있다는 거야.

그런 명성 때문에 어느 당 어느 의원 치고 박사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찍히면 좋을 일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런데 유재명 때문에 박사모의 그런 위상에 금이 간다면 이는 소탐대실이지.

따라서 유재명 지지선언은 지금으로서는 불가야.

마음으로만 응원할 뿐이지.

 

심재엽의 경우 박근혜가 직접 강릉까지 내려가서 의리를 지켰지.

그런 심재엽이 소심하게도 공천 탈락하자 주저앉아 버렸어.

박사모가 심재엽에게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잘 알겠지만 이유는 딱 하나였어.

박근혜가 강릉까지 갔다는 거지.

 

심재엽이 주저앉아 버려서 일이 우습게 돼버렸는데 박근혜 입장에서는 신세를 갚았다는 의미가 있어.

주저앉은 거야 심재엽 개인의 선택일 뿐이고.

 

정수성의 경우는 정종복에 대한 복수혈전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박근혜 역시 정수성의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정수성을 지원하라는 간접적인 의사 표시가 있었지.

박사모 입장에서는 너무도 분명한 사인이었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가 있었던 거야.

 

그런데 박근혜는 유재명에게는 아직까지 아무런 사인을 보내지 않고 있어.

물론 심정적으로야 누구나 유재명이 친박인 줄은 알고 있어.

그러나 상대가 박희태다 보니 박근혜 역시 드러내 놓고 유재명을 지원하기는 어려웠을 거야.

비록 박희태가 이명박 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반대편에 서기는 했지만 박근혜로서는 박희태에 대한 애증이 없을 수 없겠지.

 

당대표하면서 나름대로 친박을 배려했다는 점도 드러내 놓고 박희태를 적으로 돌리기 어려웠을테고.

이런 점 때문에 박사모 지도부는 아직까지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걸로 알고 있어.

고민스럽겠지.

 

당선 가능성이라도 높으면 도박이라도 해보겠지만 그럴 형편은 전혀 아니니까.

따라서 박사모가 유재명을 지지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거야.

 

그럼 박사모가 이번 재보선은 손을 놓고 구경만 해야 할까?

원래는 친박연대에서 후보를 내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규택이 고충을 토로한 것처럼 친박연대는 서청원 때문에 후보를 낼 처지가 아니지.

물론 친박연대란 이름을 바꾸라는 박근혜의 부탁도 있었기 때문에 친박연대 이름으로 재보선 출마는 어려웠어.

따라서 이규택은 당대표를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할까를 고심했지.

그런데 지금은 무소속으로 나가면 백전백패야.

어려운 선택이지.

 

거기에 더해 유럽 특사 이후 박근혜와 이명박의 해빙무드 역시 이번 선거전을 맥빠지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어.

특별히 각을 세워 전의를 불태우게 할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거야.

그렇다 해도 박사모 입장에서는 마냥 손 놓고 구경만 할 일은 아니지.

장수들이 할 일없이 허벅지만 굵어지면 막상 큰일이 닥칠 때 허둥댈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이 뭐냐는 걸 고민할 수밖에 없어.

이 문제는 친박진영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어.

그런데 가만 보면 박희태냐 김양수냐지 유재명의 이름은 없어.

이게 친박의 움직임이야.

 

일부 친박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박희태를 지원하고 있지.

그러자 지지자들이 뜨악해졌어.

박희태가 누군데 친박의원들이 박희태를 지원한다?

배신 때린 거 다 잊어버린 걸까?

 

물론 의원들 입장에서는 박희태에게 신세진 게 있지.

친박 복당이나 당협위원장 문제에서 박희태는 친박을 많이 배려했어.

따라서 친분 있는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박희태를 지원하는 것까지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

 

문제는 박근혜 지지자들의 정서야.

과연 지지자들이 박희태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문제는 나 역시 자신할 수 없는 문제지.

박희태가 이쁘기는커녕 밥맛인 건 나 또한 마찬가지니 어쩌겠어.

 

그런데 밥맛일 때 밥맛이더라도 가만 보면 박희태는 김양수와는 달리 그 쓰임새가 있지.

박희태 카드로 정몽준 물 먹이는 게 가능하니까.

정몽준이 당대표 되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박근혜가 유력한 후보는 맞지만 운운하면서 은근슬쩍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

게다가 혹시라도 이번에 박희태가 당선이라도 되는 날이면 그 공이 죄다 정몽준에게로 돌아가 버리는 구조가 됐지.

정몽준 밥그릇을 키워 주는 일이야.

 

바로 여기에 박희태와 박사모의 이해가 일치하는 접점이 있어.

박희태 입장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박근혜의 지원이 절실한데 박근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버렸지.

박희태 속이 꽤나 탈거야.

그 갈증을 박사모가 풀어 줄 수 있어.

만일 박사모가 박희태를 도와 준다면 박희태와 딜이 가능해 지지.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박희태는 친박 선언을 해야 돼.

물밑에서만 도와달라고 보채지 말고 이제는 당당히 친박임을 밝힐 필요가 있단 말이지.

그래야 친박이 박희태를 도울 명분이 생기는 거야.

 

과거 박근혜의 믿음을 저버리고 박근혜 캠프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뿌리쳤는데 이건 지난 얘기라 하더라도 앞으로는 절대 박근혜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지.

이런 선언이 없으면 박사모가 박희태를 지원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두 번째 조건은 양산에 오는 정몽준의 발걸음을 거부해야 돼.

박사모가 도와주는데 정몽준이 끼어들기를 해서 그 공을 나누자고 한다면 박사모가 도와줄 이유가 없어.

누구 공인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정몽준의 지원 유세를 정중히 사양할 필요가 있지.

 

이 두 조건만 충족된다면 박사모가 박희태를 지원 못해줄 아무런 이유가 없어.

정몽준의 밥그릇을 통째로 뺐는 일이니까.

 

거기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친박 핵심부에서는 외연 확대를 위해 은근히 박희태를 지목하고 있는 모양이야.

박사모의 임무가 어차피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지금의 친박 60명으로는 아직 한계가 있어.

외연확대는 필수적인데 과연 어느 수준까지 확대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생기지.

지난 일을 모두 잊고 배신자건 기회주의자건 모조리 받아들이는 것도 명분이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진골 성골 따지면 들어올 인물이 없어.

 

박희태 문제는 외연확대의 시금석이라고 봐야 할거야.

그렇다 하더라도 과연 박사모 지도부가 무조건 유재명이라는 회원들의 정서를 무릅쓰고 박희태를 지원할 수 있느냐는 건 또 별개의 문제야.

아마 박사모 지도부도 이런 얘기 꺼내기가 무척이나 곤혹스럽겠지.

그래서 결국 또 내가 총대를 매고 말았어.

 

해결책은 박희태에게서 친박 선언을 끌어내는 방법뿐이지.

정치에선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동지도 없다더니 내가 박희태를 고려해 보자는 말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세상일이란.

 

그만큼 친박 진영은 이미 전략적인 사고를 하고 있고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보면 될거야.

지지자들의 정서와는 좀 다르지만 그게 전략적인 선택이라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라는 거지.

앞으로 누가 박근혜에게 더 도움이 되겠느냐를 따져보면 답은 자명해지지.

 

박희태가 노욕을 부리긴 했지만 아직은 그 쓰임새가 있어.

마지막으로 박근혜를 위해 봉사하겠다면 마다할 일이 아니야.

 

그나저나 글 쓰는 마당 자체가 없어졌으니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

어제 몇몇 논객들과 함께 네이션 사태를 의논해 봤는데 답이 없어.

임두성이 수뢰 혐의로 구속되자 임두만이 잠적해 버렸는데 서버비만 500 정도 밀린 모양이야.

기자들 월급도 밀리고.

살릴 돈으로 새로 만드는 게 더 빠르겠다는 판단이야.

게다가 친박에게는 넘기지 않겠다니 그렇다면 우리 역시 필요 없는 물건일 뿐이지.

 

오래 전에 박사모는 친박 인터넷 신문 만든다고 동분서주 한 일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어.

도메인과 홈피까지 다 만들어 놨는데 자금사정 때문에 묻어 버리고 말았지.

 

친박 지지자들의 핵심 기지 역할을 했던 네이션이 문을 닫고 보니 답답해졌지.

이제는 인터넷 신문 만드는 일을 공론화 할 필요가 생겼어.

논객들과 독자들은 있는데 마당이 없다는 이런 기묘한 일이 언제까지 계속 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수요가 있다면 공급은 필연적인 일이지.

 

박희태 문제와 아울러 신문 만드는 일까지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일이야.

이 문제는 누구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필요한데 누군가는 이 문제를 꺼내야만 했어.

논의의 물꼬를 텄으니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어야겠지.

그래야 박사모 지도부의 짐도 훨씬 가벼워 질테고.

 

박희태,

계륵일까 아직은 빨아 먹을 게 남은 닭다리일까.

박희태에게 달린 일이지.

 

과연 내가 제시한 위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박희태에게 어느 정도의 용기가 남아 있는지 지켜 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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