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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아직도 박근혜 죽이기냐.---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09.10.31|조회수34 목록 댓글 0

정운찬도 가만 보면 사람을 가끔씩 웃기지.

 

고고한 학자연하더니 양파껍질 같이 하나씩 벗어 밑천을 다 보여주더니 이제는 아주 노골적로 웃기려 드는군.

박근혜를 만나서 설득하면 문제가 풀릴거라는 희망을 가진다고?

그러게 영락없는 책상물림이라는 거야.

 

정운찬은 자기가 왜 총리로 발탁됐는지, 그리고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 뭔지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지.

단순히 세종시에다 뭘 갖다 넣을까, 그래서 충청도민들이 흡족해 하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초딩보다 못한 정치 인식이야.

 

물론 정운찬도 모르면서 그런 소릴 하는 건 아닐테지.

경제는 좀 알아도 정치는 모른다고?

그런 총리를 뭐하러 하나?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박근혜와 이명박과의 관계야.

물론 세종시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 하더라도 이 문제가 갑자기 새롭게 떠오른 이유는 결국 두 사람의 관계라고 할 수밖에 없어.

 

이명박은 박근혜를 국정의 동반자라고 해놓고는 한번도 그것을 인정하거나 행동으로 옮긴 적이 없어.

유럽 특사 이후의 만남에서 조차 비수를 감추고 면전에서 웃었다 뿐이지 그 본질이 바뀐 건 아니야.

근원적 처방은 결국 박근혜 없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말이었지.

개헌문제의 본질 역시 박근혜 죽이기에 다름 아니고.

 

이명박은 10여회나 세종시는 반드시 이행된다는 약속을 했고 자신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했었어.

그런 그가 왜 갑자기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사람으로 변했을까?

백년대계를 위한 양심 때문에?

 

선거때는 표달라고 거짓말 해놓고 이제 와서 그게 아니라고 하는 게 양심일까?

누구 말대로 그때그때 편리하게 말을 바꾸는 특수 양심인가?

 

아마 이명박도 당시에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마음이 있었을거야.

아무리 후보때였다 하더라도 십계명에도 거짓말 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겠지.

입장을 180도 바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지.

양심이니 백년대계니 하는 한심한 소리는 하지도 말고.

 

노무현이 세종시로 재미 좀 봤지.

반대로 이명박은 세종시를 반대하면서 재미 좀 봤어.

이명박의 행적을 보면 노무현의 대못을 뽑아 가면서 노무현 반대로만 가고 있지.

 

대선때 이명박은 수도권에서 정동영의 두 배에 달하는 표를 얻었어.

세종시 문제가 그 한축이었음을 부인하지 못하지.

총선에서도 수도권을 휩쓸었고.

이에 고무된 이명박은 한나라당을 수도권 정당이라고 했지.

 

다시 말하면 수도권만 지키면 박근혜의 도전쯤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여기에 있어.

 

충청을 잃더라도 영남과 수도권만 지키면 박근혜와도 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지.

이걸 거꾸로 말하면 박근혜에게 수도권이냐 충청권이냐 택일하라는 말과 같은 거야.

과연 박근혜가 수도권의 인심을 잃어 가면서 충청권에 올인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거지.

 

어차피 선진당은 세종시 문제에서는 거품을 물 수밖에 없으니 충청 지역당이 될 수밖에 없어.

박근혜만 영남과 충청으로 고립 시켜 버리면 민주당은 자연히 호남에 국한될 수밖에 없지.

게다가 충청에 인심 쓰듯 뭔가를 던져 주면 그걸로 감읍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결국 이명박은 영남과 충청 일부 그리고 수도권을 먹는다는 계산이야.

수정안 하나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지.

 

이번 재보선 결과가 재미있는 건 수도권을 먹겠다는 이명박의 계산이 철저히 빗나갔다는 거지.

수도를 지킨다는 말이 어찌 보면 수도권에선 매력 있는 말이지.

그래서 선거 전에 수정안을 불쑥 꺼낸 거야.

 

강릉과 양산은 텃밭이라 신경 쓸 것도 없으니 충청을 버리고 수도권에 올인하면 4:1로 이긴다는 계산이지.

대승하면 그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박근혜를 고립시킨다는 작전이야.

 

정운찬이 박근혜를 만나서 어쩌고 하는 건 정운찬이 아직 이명박의 이런 속셈을 모르거나 모른 척 하는거야.

딴에는 박근혜를 만남으로써 박근혜와 동급으로 올라서겠다는 의도도 있겠지.

이명박 입장에서는 정운찬을 앞세워 박근혜를 격하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따라서 정운찬은 박근혜를 만날 수 없어.

급이 다르니까.

 

더구나 이런 구도에서는 정운찬 정도가 할 말이 없어.

예를 들어 정운찬이 박근혜를 설득했다면 어찌될까?

수도권이 박근혜에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할까?

수도권 민심은 이명박에게로 가고 충청권은 박근혜를 원수로 여기겠지.

박근혜 설득이란 레토릭에 들어있는 노림수야.

 

그러니 그런 정도로는 박근혜를 움직일 수 없다는 거야.

 

이명박이 진정성을 가지고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대선 당시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청사진부터 내놔야지.

그 후에 박근혜를 만나서 설득을 하든 싸우든 하는 게 순서야.

언론들의 주문도 대체로 그런 거고.

 

그러나 아마 이명박은 이런 절차는 생각하고 있지 않을거야.

박근혜를 만나서 의논하는 모습은 결국 박근혜의 위상을 올려주고 박근혜를 인정하는 꼴이니까.

박근혜 죽이기가 지칫 박근혜 띄우기가 될 수 있지.

따라서 언론의 바램은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이지.

 

그럼 왜 수도권을 지키자는 제안이 수도권의 표심을 흔들지 못했을까?

내가 볼 때는 이미 수도권 민심은 행정부가 가는 걸 어느 정도 용인했거나 포기해 버렸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데 뒤늦게 번복하고 어쩌고 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한번 한다고 했으면 하는 거지 하는 마음도 있었을거야.

정부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걸 이해할 수도 없고.

따라서 박근혜의 원안 + 알파라는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발언에 공감하는 여론이 58%에 달했던 거지.

 

김무성이 수정론에 힘을 실어 준 건 이런 구도에서 이명박의 손을 들어 준거지.

박근혜의 트레이드 마크인 원칙과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라는 주문인데 이는 결국 박근혜에게 죽으라는 말과 같은 거야.

충청이냐 수도권이냐 하는 구도를 보면 김무성의 의도가 정확히 읽히지.

 

여담으로 어제 박사모 카페장이 출소하면서 전화가 왔어.

상당히 긴 통화를 했는데 김무성을 어찌할거냐는 얘기가 나왔지.

가만 두면 안된다는 거였는데 카페장은 다음에 김무성 지역구에 출마해서 김무성 표를 분산시켜서라도 뱃지를 떼버리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더군.

누구든 일단 박근혜를 배반하려면 뱃지 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그 정도로 김무성의 수정 발언은 박근혜에겐 독이야.

언론들은 모른 척 하면서 친박 내부에서도 일부 수정론에 찬성한다는 투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친박 이간책이지.

김무성의 발언이 있자 곧바로 박근혜가 원안고수를 천명한 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이명박이 충청이냐 수도권이냐 택일을 강요하자 박근혜는 단호하게 신뢰와 원칙을 명분으로 충청을 택했어.

왜 그랬을까?

 

박근혜는 수도권의 표가 많다고 충청을 버리는 걸 배신, 혹은 자충수로 봤을거야.

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를 잃는 게 더 크다는 판단도 있었을 거고.

이명박의 제안은 한편으론 달콤하지만 독이 들어 있지.

어느 잔을 들든 한쪽을 버려야 하니까.

 

그럼에도 박근혜는 과감하게 한쪽을 택했어.

그만큼 원칙과 신뢰에 중점을 둔거야.

설혹 수도권의 반감을 사더라도 잠깐 살기 위해서 정치인의 최대 자산인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는 각오였겠지.

 

그런 박근혜의 승부수는 그 진정성을 인정받았던 것 같아.

생각보다는 수도권의 반감도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고.

그 결과가 한나라당의 수도권 전패야.

 

선거가 끝나자 한나라당은 행정부 이전 없는 수정안을 제출했는데 아마 이게 자충수가 될거야.

한나라당은 역시 믿을 수 없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확인시켜 줄테니까.

 

이명박의 위험한 도박은 박근혜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무위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어.

정운찬 정도가 만나서 뭘 어쩌고 할 사안이 아니지.

정운찬이 박근혜와 이명박의 싸움에 끼어들어서 할 일이 뭐가 있겠어.

 

세종시에는 이미 총리실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데 공사가 33% 정도 진척된 상황이야.

전체적으로는 25% 정도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돈은 5조 3,000억 이상이 투입되었지.

이제 와서 이걸 뒤집어엎는 게 효율인지 묻지 않을 수 없어.

물론 안하는 게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러자면 설계부터 용도까지 죄다 바꿀 수밖에 없지.

 

그러나 저러나 이명박과 친이들의 선택은 영구히 충청권을 등지는 위험한 선택이야.

과거에도 충청권 눈치를 보다 수도이전에 합의해 줬는데 앞으로는 충청권 눈치 볼 일이 없을까?

그러다 선거때 되면 또 충청권에 가서 빌어?

받아줄까?

 

이제는 박근혜 외에는 한나라당 그 누구도 충청도에 갈 생각도 말아야지.

 

수정안을 제출해도 박근혜가 거부하면 결국 도로아미타불이야.

일부에서는 미디어법 때같이 나중에는 박근혜가 도장을 찍어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양인데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미디어법과는 다른 문제야.

미디어법은 절충이 가능하지만 세종시 문제는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날 문제니까.

 

박근혜가 죽느냐 이명박이 죽느냐인데 아마 이명박은 자신의 지지도가 50%를 돌파했다는걸 너무 믿는 것 같아.

그게 사실이라면 수도권을 휩쓸었어야지.

수정안에도 수도권 민심은 흔들리지 않았어.

허세지.

 

민심은 지난 대선때 한번 표 준걸로 수도이전 건은 끝났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더 우려먹을 게 없다는 거지.

그걸 모르고 단물 빠진 뼈다귀에 집착하는 꼴이 우습지.

 

결국 이 싸움은 박근혜로서도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 돼버렸어.

죽이려고 하는데 가만 앉아서 죽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강경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인거야.

 

이문열이니 조갑제니 인명진 정도가 언급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이명박은 중도라는데 왜 꼴통들이 나대는 지 이해할 수 없어.

지들과는 코드가 다른데 왜 중도에 목을 매는거야.

 

그게 뭘 뜻하냐 하면 이들 몇몇 꼴통들 외에는 이미 수도권에서는 행정부 이전이 그리 큰 이슈가 아니라는 거야.

반대로 충청권에서는 그야말로 사활이 걸린 예민한 문제고.

 

박근혜가 시작한 일이 아니고 죽이려고 하기에 대응만 한건데 꼴통들은 모든 책임을 박근혜에게 뒤집어씌우기 바쁘지.

그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어.

 

순서는 이명박의 사과와 청사진 제시가 먼저야.

그 후에 이런저런 논의가 있어야지.

대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원칙을 지키겠다는 사람을 공격 하면 나라꼴이 뭐가 되냔 말이야.

 

박근혜가 과감하게 칼을 뽑았는데 이번에도 이명박의 박근혜 죽이기는 실패로 끝날 것 같아.

믿었던 수도권이 등 돌리고 충청은 자동적으로 적이 되었으니.

 

이거 누가 입안한거야?

 

박근혜 죽이기는 시도하지 않는 게 좋아.

호락호락 당할 박근혜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박근혜,

참 무서운 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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