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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박근혜, 국민을 감동시켜라.---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10.06.08|조회수24 목록 댓글 0

정국이 재미있게 돌아가지?

 

선상반란이 일어나는가 하면 박근혜에게 총리를 주자는 말도 나오고 당을 맡기자는 말도 나오지.

슬쩍 띄워보는 거야.

 

문제는 이명박인데 이명박은 절대 박근혜에게 뭘 좀 맡아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이명박이 부탁해도 들어줄 리가 없고.

따라서 지금 나오는 총리나 당대표 제의는 다 부질 없는 소리들이야.

단지 깨졌으니 뭔가 액션을 취하긴 해야겠는데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이것저것 주워섬기는 거지.

 

딱 그 수준이야.

 

이명박은 본래 남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야.

선거에서 지든말든 본질이 바뀌지 않지.

그냥 이대로 가다가 월드컵 시작하면 다 묻히고 만다는 식이지.

 

그 와중에 이재오는 당대표 출마 안한다는 말이 있었지.

지금 당대표 도전해 봐야 원외일뿐 아니라 친박 친이간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니 모양도 안좋아.

그래서 7.28에 은평구에 출마할 모양이야.

 

 

이재오의 출마는 오래전부터 계획됐으니 선거 깨졌다고 주저앉기도 난처할거야.

그랬다고 꼭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속이 타겠지.

이재오가 출마한다면 그 상대가 누구냐가 관심일거야.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당이었지.

언론에 40대 기수론이 다시 나오고 차세대 리더가 어떠니 하면서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단지 당선됐기 때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거고 실질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인물은 따로 있어.

 

민주당의 승리 원인은 뭘까?

단일화니 뭐니 말이 나오지만 딴 게 없어.

한마디로 말해서 찍을 데가 없어서 민주당 찍었다가 맞는 말이야.

이것 때문에 정세균의 입이 째졌는데 그럴만도 하지.

선거를 진두지휘해서 성과를 얻었으니 당권 차원에서 보면 지위가 단단해졌으니까.

 

그런데 정세균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누굴까?

 바로 손학규야.

 

일견 이번 선거에서 손학규의 위상이 추락한 것 같이 보이지.

유시민과 김진표의 단일화를 성공시킨 장본인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진표가 아니라 유시민에게 후보를 헌납한 꼴이 됐으니까.

원성이 자자했어.

 

그래서일까?

정세균은 손학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겼지.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손학규가 아니야.

손학규는 유시민과도 뜻을 맞추면서 유시민을 지원했을뿐 아니라 전국을 돌면서 야권 후보들을 단일화 시켰어.

물밑에서 조율했기 때문에 많은 당선자들이 손학규의 신세를 진 셈이 됐지.

당내에서 손학규의 위상이 급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거야.

 

바로 그 손학규가 은평에 나올거야.

손학규 입장에서도 원내에 진입해서 민주당을 장악하려면 현정권의 실세를 꺾는 일보다 더 효과적인 겄은 없지.

아마 이재오는 손학규 컴백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왜그러냐 하면 이미 유권자들은 피맛을 봤어.

이제 어느 놈이고 걸리기만 걸려봐라 작살을 내주마 하고 벼르고 있거든.

유시민과 김문수의 승부에서 기권표가 18만표 정도 나오자 선거 다시하자는 성화가 빗발쳤었지.

그게 뭐냐면 다시 하면 김문수 작살내겠다는 의사표시야.

 

질 것 같아서 투표 포기했는데 알고보니 속았다는 거야.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깝다 그렇게 된거지.

재투표는 불가능하니까 이제는 다른 희생양을 찾을 수밖에 없어.

 

거기에 걸려든게 이재오야.

불쌍한 이재오.

 

물론 이재오도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지.

조직도 강화하고 지역구 관리도 했어.

그러나 준비 잘했다고 이기는 건 아니야.

결국 선거는 바람인데 이게 순간의 선택이야.

뭔진 모르지만 넌 아니야 하는 마음이 들면 끝나는 거지.

바로 여기에 걸렸어.

 

손학규는 내가 오래전부터 예고했었지.

손학규가 나온다고.

김근태니 한광옥이니 많은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난 끝까지 손학규를 주장했어.

요즘은 한명숙이 은평구에 나온다는 소리까지 있더군.

그러나 한명숙은 그걸로 끝났다고 봐야지.

 

만일 손학규가 실제로 나와서 이재오를 이긴다면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를 어쩌지 못해.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가 되겠지.

 

그럼 박근혜 지지자의 입장은 뭘까?

손학규를 후보로 만드는 데까지는 일단 성공한 것같아.

적어도 손학규라면 이재오에게 지는 일은 없다고 봐야지.

우리의 목표는 이재오기 때문에 이재오를 확실히 이겨줄 사람이 필요한 게 사실이야.

거의 모든 조건은 갖춰진 셈이지.

 

문제는 손학규가 이기고 나서의 일이야.

손학규가 너무 커버리면 박근혜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입맛이 쓰지.

따라서 박근혜 지지자들이 손학규를 지원하는 것은 이재오를 이길때까지야.

 

일단 이기고 나면 손학규는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지지자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어.

이해해 줘.

일단 이길 때까지만 이이제이야.

 

이런 수법은 경남의 이달곤과 김두관의 싸움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됐었지.

 

이방호와 이달곤이 후보자리를 놓고 싸웠을 때 친박 지지자들은 노골적으로 경남 도민들에게 부탁했지.

경선에서는 이방호를 떨어뜨려 주시고 선거에서는 이달곤을 떨어 뜨립시다라고.

그대로 됐어.

 

아마 이번 재보선에서도 손학규가 이기겠지.

이길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갖춰졌으니까.

 

청와대가 개각을 재보선 이후로 미룬 것도 가만 보면 이재오가 떨어질 것을 대비한 측면이 있어.

떨어지면 한자리 줘야하니까.

 

전당대회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는 얘기는 이재오가 당선된 걸 전제로 한건데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지.

따라서 전당대회 연기론은 사그라 들 수밖에 없을거야.

이재오 역시 당권 도전 안한다고 선수를 쳤지,

붙을 자신이 없다는 소리지.

 

박근혜는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거야.

한나라당이 살기 위해서는 조건없이 박근혜에게 당권을 넘기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이명박은 그렇게 생각 안하지.

게다가 이번에 대표되면 재보선에서 이재오 선거운동 해줘야 해.

이거 그림이 아니지.

 

이명박이 고집을 부리고 있고 당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기 때문에 재보선에서 무자비하게 깨질 수밖에 없어.

아마 그래도 정신 차리기는 어려울 거야.

태생이 그래.

 

총선이 다가오고 한나라당으로는 당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골수까지 파고 들었을 때 가서야 두려움 때문에 살길을 찾겠지.

지금 수도권의 친이들은 갈 곳이 없어.

구청장이고 단체장이고 모두 민주당이 장악해 버렸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다음에 출마했을 때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지.

표를 얻을 수 없는 당이 돼버린 한나라당이야.

그러니 죽은 당이지.

의원들이 느끼는 공포는 일반사람들은 이해 못하지.

아!  내 뱃지!

 

이명박이나 친이들은 한나라당이 완전히 죽어 일어설 기운도 없을 때가서야 박근혜를 생각할거야.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냥 맨입으로 도와만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친이들의 꿈이지.

 

국민들은 이런 면을 나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있어.

 

그러나 박근혜라고 해서 이 상황이 즐거운 건 아니야.

한나라당이 망한 건 결코 박근혜에게도 좋은 일만은 아니니까.

물론 친이가 망하는 건 바람직 하지만 친이가 아닌 한나라당까지 망하는 건 가만 둘 수 없는 일이지.

여기에 박근혜의 고민이 있어.

 

한나라당까지 망하게 하면 민주당 세상이 되는데 이건 아니거든.

그랬다고 한나라당을 살리면 친이를 살리는 거고.

친이만 골라서 죽여야 하는데 워낙 쪽수가 많다보니 이게 여의치 않아.

 

까딱하면 도매금으로 같은 한나라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어.

또다른 문제는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층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것도 난제중에 하나지.

 

지금같이 침묵만 지켜서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어.

그랬다고 전면에 나서서 이명박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건 탈당까지 각오해야 가능한 일이고.

과연 박근혜가 탈당까지 각오했느냐가 관건이 될거야.

 

세종시 문제가 한창일때 그때는 아마 박근혜도 탈당도 불사한다는 생각이었을 거야.

그러지 않고서는 그토록 강력하게 반대할 수 없었을 테니까.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

 

박근혜로서도 움직이기가 그리 만만치 않아.

친박 의원들이 알게 모르게 코들을 꿰버려서 운신이 어렵지.

 

원래 이명박은 선거가 끝나면 사정정국으로 몰아가려고 했었어.

그 중에는 당연히 친박도 포함되는 거지.

그런 상황을 뻔히 아는 박근혜가 이명박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거야.

 

그랬다고 지금같이 좋은 기회를 침묵으로 흘려 보내는 것도 아까운 일이지.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박근혜의 의중이 드러나는 뭔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시점이야.

그걸 보면 과연 분당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되겠지.

 

먼저 말했듯이 박근혜의 고민은 이명박과 싸울수록 민주당 좋은 일 시켜준다는 데 있어.

이번 선거에서 많은 국민들은 찍을 데가 없어서 민주당을 찍었다고 하지.

바꿔 말하면 박근혜에게 찍을 곳을 마련해 달라는 거야.

한나라당을 장악해서 한나라당을 찍게 하든 분당해서 박근혜 신당을 찍게 하든 마음놓고 찍고 싶다는 거지.

 

이런 소원은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소원이지.

왜냐하면 전략적 투표도 자꾸 하다보면 버릇이 되거든.

실망해서 아예 민주당으로 가버리는 유권자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걸 막기 위해서라도 박근혜는 결단을 내려야 할때야.

 

어려운 상황인 줄 잘 알지만 그랬다고 행동하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어.

결국 정치는 누가 감동을 주느냐 싸움이니까.

아직은 박근혜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그러나  틀림없다는 그것도 그리 믿을 건 못되지.

국민들 마음은 쉽게 변하고 정치는 생물이니까.

 

박근혜로서도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야.

 

 

한나라당을 장악한 박근혜와 민주당을 장악한 손학규 그림이 가장 이상적 아닐까?

적어도 손학규라면 마음놓고 관전할 수 있으니까.

 

박근혜에게나 손학규에게 결코 놓쳐서는 안될 천금같은 기회가 왔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어려울 거야.

 

국민을 감동 시켜.

 

그래야 박근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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