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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박근혜의 선택은?---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10.06.28|조회수14 목록 댓글 0

한나라당이 스스로 변할 수 있을까?

 

아니, 이명박이 변할 수 있을까?

 

한나라당이 변하려면 이명박이 변해야 하는데 이명박은 변화가 뭔지조차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지.

천성이야.

자신의 도그마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에 남을 배려한다거나 전체 국민을 조율하고 여론을 취합하는 일은 불가능해.

 

누가 내게 충성하는가가 이명박의 기준이야.

나머지는 죄다 적이지.

 

그러니 박근혜와 이명박의 화합이란 말은 애당초 만들어져서는 안될 의미없는 단어일 뿐이지.

이명박은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를 오로지 적으로만 생각할 뿐이고 박근혜는 이명박의 사고방식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지.

따라서 화해는 없어.

 

 

선거 끝나자 박근혜 당대표론이 무성해졌지.

예견했던 일이고 그 전제조건이 뭔지에 대해서도 다 생각해 봤었어.

 

이명박이 과연 박근혜 당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별개로 한나라당 내의 쇄신파, 즉 초선들은 박근혜 당대표를 주장하고 나왔어.

게다가 친박인 홍사덕 마저 무조건 당대표 출마를 종용했었지.

이들의 주장은 그 어떤 정지작업도 없이 무조건 박근혜가 당대표 출마해서 경선을 거치라는 거야.

특히 홍사덕은 노골적으로 그런 주장을 했었지.

 

 

그러나 그런 주장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야.

우선 이명박이 바뀌질 않았어.

스스로 탈당하거나 한나라당을 위해서 자기 것을 던질 사람이 아니지.

 

이명박에겐 다음 출마가 없어.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 하든 말든 관심밖이지.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퇴임 후야.

게다가 아직은 권력이 빛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퇴임 후는 나중 일이야.

 

따라서 자기 고집대로 하겠다는 거고 그런 결과로 한나라당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갈 수밖에 없어.

세종시 문제를 본회의에 부의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오만 때문에 한나라당을 죽이는 일이지.

 

본래 부의의 목적은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분명히 밝혀서 반대자들을 통제하겠다는 거였어.

권력이 살아있는데 의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었지.

그런데 이 계산이 빗나가고 있어.

 

애당초100명은 문제없다던 서명자 수가 65명에 그쳤어.

100명을 초과했더라면 아직 이명박의 권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텐데 겨우 65명이야.

서명자 외의 중도 성향 의원이나 친박 의원들의 살생부를 만들겠다던 애초의 목적은 거꾸로 서명파들이 살생부에 올라가는 기가막힌 현실이 돼버렸지.

 

65명이라면 극히 소수야.

소수로 몰리면 곧바로 국민들에 의해 낙선운동 대상자로 찍힐 수 있어.

국민들 입장에서야 그래 본회의 열어서 누가 찬성하는 지 보자고 할 수 있지.

누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지 봐뒀다가 안찍어 주면 그만이니까.

 

이명박이 간과하는 게 하나 있어.

권력과 국민의 뜻은 전혀 별개라는 거지.

권력이 강하다고 해서 권력이 표를 가져오는 게 아니야.

권력이 아무리 무서워도 국민이 던지는 표 하나하나는 그런 권력의 힘을 능가하지.

 

여론조사로는 이런 국민들의 본심을 알 수 없어.

여론조사가 자꾸 틀리고 불신을 사는 이유야.

 

 

자신 있으면 세종시 4대강 강행해.

거기다 개헌까지 해봐.

 

결국은 국민의 뜻이 그게 아니라는 쓴맛만 보고 물러나게 될거야.

 

이걸 빨리 깨달아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선거 깨지고 쇄신파니 소장파니 했지만 결국 다 주저앉았어.

지난번 재보선 후에도 똑같은 얘기가 나왔었지만 결과가 없었지.

한나라당의 한계야.

 

이런 한나라당이 과연 존속할 가치가 있느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만일 한나라당에 박근혜가 없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아마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충실히 따라 갔겠지.

 

지금의 한나라당은 열우당의 전철을 밟지 못해 안달이 난 것같아.

깨지고도 왜 깨졌는지도 모르고 당대표 하나 바꾸는 걸로 모든 걸 덮으려 하지.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국민과 동떨어지면 그 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지.

 

그렇다면 과연 박근혜가 이처럼 국민의 뜻과 유리된 한나라당에 계속 머물 이유가 있을까?

 

드디어 한나라당 내에서 이명박의 탈당을 말하기 시작했어.

답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야.

 

권영세는  한나라당의 분당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명박이 탈당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어.

분당은 공멸이므로 이명박의 탈당으로 당의 분열을 막고 한나라당이 더 이상 망가지는 걸 막아야 한다는 거야.

좀 늦은감은 있지만 맞는 말이지.

 

과연 이명박이 탈당 할 수 있을까?

안해.

아직은 민심이 뭔지도 모르고 또 그런 참모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

따라서 한나라당의 추락만 남은 셈이야.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 해도 정두언 정도가 나와서는 죽도밥도 안되지.

정두언이 뭘 할 수 있겠어?

나이만 젊으면 세대교첸가?

누구말대로 60대 예스맨에서 40대 예스맨으로 바뀐 것 뿐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하지.

 

 

선거 직후 박근혜는 단호하게 당대표 안한다고 선을 그었지.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의 의도가 뭔지 궁금해 했어.

그후 한번 더, 특히 홍사덕을 비롯한 친박들에게 절대 안한다고 확인을 했지.

 

어떤 생각이었을까?

물론 당대표의 전제조건, 즉 이명박의 탈당과 당정분리, 그리고 상향식 공천과 경선 1년 6개월 이전에 당대표 사퇴등의 기본적인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 깊은 뜻이 있다고 봐야 할거야.

홍사덕 주장대로 무조건 출마해서 안될 때 안되더라도 당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할 수는 있어.

그러나 아무 전략없이 무작정 움직이고 보는 건 박근혜 스타일이 아니야.

 

뭔가 더 깊은 뜻이 있을거야.

 

개인적으로는 이명박과의 갈등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결국 분당 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이명박은 박근혜를 절대 인정하지도 않고 협력하지도 않을거야.

내부에서 죽이려고만 하는데 언제까지 같이 갈 수 있을까?

 

박근혜는 작심한 듯 MB노믹스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했지.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이명박의 유일한 자랑인데 그게 아니라는 거야.

 

박근혜는 소외된 국민들이 더욱 소외되는 이명박 경제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국민통합과 분배에 대한 생각을 밝혔지.

성장 일변도의 정책은 결국 양극화 문제로 귀결되니 좀 더 따뜻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거야.

 

이명박과 박근혜의 철학 차이야.

두 사람의 근본적인 생각 차이 때문에 결코 융합될 수 없다고 봐야돼.

 

이런 두나라당이 언제까지나 한나라당으로 간다는 건 부자연스러운 일이지.

전당대회가 끝나고 재보선의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거야.

 

박근혜에게도 접수냐 분당이냐를 결단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까.

 

재보선에서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이재오지.

꼭 나올거야.

 

한때는 자신이 없어서 강원도로 가든가 아니면 아예 비례대표로 가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지만 그렇게 도망가면 안되지.

이재오는 이미 동네북이 돼가고 있어.

민주당에서만 해도 이재오를 꺾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후보들이 줄섰어.

만만한 게 이재오인 모양이야.

 

손학규는 안나온다는 박지원의 발언이 있었는데 그러면 안되지.

그래도 손학규가 나와서 잡아줘야 그림이 좋아.

 

 

3선 4선짜리들이 민심이 무서워서 자기 지역구 버리고 비례대표로 도망가려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벌어지는 곳이 한나라당이야.

그렇게까지 뱃지를 달아야 하나?

결국 한나라당이 스스로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걸 자백하는 셈이지.

그렇게 민심을 등지고 고민하는 의원들이 한둘이 아닐거야.

 

권력이냐 민심이냐.

고민이 되겠지만 결국 표로 돌아오는 게 의원들의 속성이지.

레임덕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고.

 

 

꼭 한나라당일 필요는 없어.

해체든 폐쇄든 못할 일도 아니지.

국민에게 한나라당은 이미 그리 중요한 조직이 아니니까.

 

침몰하는 타이타닉이 아까워 놓지 못하는 이명박이나 친이들이 가엾지.

어차피 침몰할건데 그래도 박근혜에게는 못준다는 거니까.

무슨 욕심들이 그리 많은지.

 

이명박이 탈당하고 한나라당을 박근혜에게 맡기는 게 최선이지만 그걸 못하겠다면 그대로 침몰 할 수밖에 없어.

박근혜는 이 시점에서 수리냐 건조냐를 고심할거야.

 

 

박근혜가 당대표를 거부한 이상 한나라당의 앞날은 정해졌어.

죽는 거지.

 

죽은 후 그 다음이 뭐냐가 초미의 관심사야.

 

과연 박근혜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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