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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박사모와 선관위, 그리고 분당론.---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10.07.23|조회수105 목록 댓글 1

요즘은 사찰이 유행인 모양이야.

 

며칠 자리를 비웠더니 컴이 말을 안들어.

내 컴도 사찰을 당했나?

 

과연 형님이 쎄긴 쎈 모양이야.

남경필이니 정두언이니 정태근까지 사찰 당했다지.

그러게 왜 대들어.

 

그런 사찰을 당하고도 한나라당에 붙어 있으니 참 비위도 좋다.

나 같으면 바로 탈당한다.

 

오래전부터 친박들이 힘을 못썼어.

왜 그런지는 다들 잘 알지?

친박이니 오죽했겠어.

 

과연 권력은 무소불위야.

김무성 정도가 검찰을 움직여 한명숙을 불구속하도록 했다니 헉~ 소리 날만해.

그러니 선관위 움직이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니었을테지.

 

선관위 꼴이 말이 아니야.

공명 선거를 감시하랬더니 지들이 선거법을 어기고 있으니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지.

 

박사모와 선관위.

이 이야기의 전말을 나처럼 잘 아는 사람도 없을테니 결국 내가 또 써야 할 모양이야.

 

이야기의 발단은 17일 오후 연신내 역에 박사모가 대거 나타난 것 부터지.

나는 4시쯤 소식을 듣고 연신내쪽으로 움직였어.

가는 도중에 선관위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곧 지방에서 올라온 박사모는 버스를 타고 떠났다는 말을 들었지.

서울분들이 홍제동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연락을 받고 택시를 홍제동으로 돌렸어.

 

여기까지는 선관위가 공격적으로 박사모를 압박한 부분이야.

나는 생맥주 한잔하고 일찍 자리를 떴지.

 

선관위는 박사모가 연신내에 나타났다는 것만 가지고 선거법 위반 운운했지.

그러나 박사모는 선거법을 위반할 수가 없었어.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분명하지.

 

선거 전에 박사모는 다양한 전략을 짰었어.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었지.

바로 선관위였어.

그래서 박사모는 미리 선관위를 찾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불법이고 어디까지가 합법인지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들었지.

 

 

선관위는 대부분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고 결국 박사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서 박사모란 이름을 버리고 각 개인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지.

 

그런데 그 전에 박사모는 이미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었어.

왠지 이번에는 무사하지 못할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지.

뭐, 상대가 상대인만큼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그래서 전략을 다시 짰어.

뭐냐면 이재오가 되도 어쩔 수 없다.

박사모가 다치면 안된다.

친박이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 박사모까지 와해되면 친박 전체가 위험해 지므로 이재오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박사모의 전투력을 온전히 보존하는 게 더 급선무란 결론을 내린거야.

 

따라서 절대 불법을 행하지 말고 조그마한 꼬투리도 잡히지 않도록 했지.

약간의 빌미만 줘도 어디서 어떤 몽둥이가 날아올지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절대 올가미에 걸리지 않도록 한거야.

그런 상황이었기에 박사모는 절대 불법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어.

준법 자체가 하나의 전략이었고 전략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불법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셈이야.

 

이번 선거는 야권이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박사모가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전혀 없었어.

순리대로 민심에 맡겨 놓았지.

박사모는 허장성세, 소리만 크게 지르고 움직임은 극도로 자제했던거야.

 

투철하게 법을 지킨 박사모가 가상해서였을까.

하늘이 선물까지 주셨어.

 

준법운동을 [엮어] 보겠다고 선관위는 박사모를 소환했지.

진주 박사모가 불려갔어.

조사를 받던 중 조사관이 자리를 비운 모양이야.

박사모는 조사관 책상에서 하나의 문건을 발견하고 들춰보았지.

 

거기에는 경천동지할 내용이 적혀 있었어.

그 문건을 그대로 들고 나온 모양이야.

그길로 서울로 팩스를 보내고 원본은 고속버스편으로 부쳤어.

가히 007 작전이었지.

 

말은 입수라고 했지만 어떻게 보면 절도야.

그것도 공문서를.

 

그런데 선관위는 공문서를 도둑맞았다는 말을 못하고 있어.

에지간 하면 절도죄로 고발할 만도 한데 그런 말은 전혀 없지.

그런데 그런 문서를 들고 나오는 건 불법이 아니야.

처벌 못하지.

 

왜냐고?

범죄의 증거가 되는 물건은 훔쳐도 절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군.

선관위가 찍소리도 못하는 건 이 문서가 바로 범죄의 증거이기 때문이지.

따라서 선관위도 자신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거야.

절도죄를 씌우지 못하는 게 그 증거지.

 

물론 그런 문서를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걸 인정하려니 쪽 팔리기도 했을거야.

중앙선관위는 서울 지방 선관위로 그 책임을 떠넘겨 버렸지.

꼬리를 자르긴 잘라야겠는데 문서에는 중앙선관위란 말이 버젓이 들어있으니 난감한 일이야.

 

 

선거를 관리해야할 선관위가 선거법을 위반하고 생사람을 엮어 넣으려 했으니 이건 보통 범죄가 아니야.

국가기관은 실수는 할 수 있어도 범죄를 저지르면 안돼.

국가의 범죄는 국가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도적인 불법은 정부를 해산해야 할만큼 중차대한 일이지.

 

그런데 선관위라는 국가기관이 알면서 버젓이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어.

박사모는 당연히 선관위 위원장을 포함, 여기에 관련된 인사들을 죄다 검찰에 고발했지.

고발한 이상 위원장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어.

 

만일 검찰이 소환 안하거나 출두 안한다면 김무성 말대로 또 누군가가 검찰을 움직인 거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결국 나라꼴이 말이 아니야.

민간인 사찰부터 의원들, 그것도 같은편까지 사찰하더니 급기야 선관위까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고 말았지.

5공회귀란 말이 빈말이 아니야.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분명 선관위는 더 악랄하게 박사모를 옭아매려 할거야.

따라서 서로간에 고소고발은 정해진 수순이야.

그러나 박사모의 불법행위는 그 증거가 없어.

준법이 전략이었기 때문에 불법이 있을 수 없는거지.

 

선관위가 똥줄 탈 수밖에 없어.

아마 이미 대충 다 조사했을거야.

결론도 나왔겠지.

불법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을테니까.

 

행위가 없었으니 불법도 당연히 없지.

 

선관위는 박사모의 전략을 몰랐어.

얼마나 치밀하게 전략을 짰는지 알 리가 없지.

하던대로 걸리기만 걸려봐라 하고 올가미를 놓았지만 박사모는 이미 올가미를 놓았을 거란 걸  알고 있었어.

 

걸렸다 하고 올가미를 잡아 당겼는데 그만 올가미에 자기 발이 걸려버린 거지.

이 올가미는 한번 걸리면 다리를 자르기 전에는 발을 뺄 수가 없어.

과연 선관위는 자기 다리를 자를 수 있을까?

 

국가기관이 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엮어 넣으려 하는데도 조중동을 비롯 공중파 방송은 꿀먹은 벙어리로군.

좋겠어.

메이저 언론을 죄다 장악하고 있으니 말야.

언론이 그 꼬라지들을 하고 있으니 정권이 맘대로 불법을 저지르는거야.

언론이 죄다 썩은 거지.

매트로니 포커스니 노컷뉴스같은 지하철 찌라시들도 다 보도하는데 뭐하는 짓들인지 원.

 

그래놓고 나중에 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그땐 어떡할거야.

그때도 못본척 할텐가?

국민들은 선관위 위원장이 왜 검찰에 가는지 이유도 모르겠지.

그게 나라꼴이야?

하여간 집구석 꼬라지하고는.

 

 

이명박 정권은 권력을 전리품으로 생각한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형님에게 대들면 죄다 사찰하니 전두환이 형님 할 판이야.

서시히 무너지고 있지.

 

한나라당을 친이가 장악했다고 좋아하겠지만 좋아할 일만은 아니야.

친이 한나라당이 뻘짓할 걸 뻔히 알기 때문에 발 안담근 것뿐이니까.

 

홍제동에 모인 분들이 묻더군.

언제 분당하냐고.

그거야 알 수 있겠냐마는 분명한건 분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거야.

그런 감이 팍팍 오지.

한다면 내년 하반기쯤일테고.

 

분당할거라는 건 친이도 알고 민주당도 알아.

친이들은 분당을 촉진하기 위해 양동작전을 쓰고 있지.

한편으론 개헌론을 흘리면서 또 한편으론 총리론을 들먹이지.

 

나가라면서 나갈 명분을 안주는 거야.

나가려면 명분없이 그냥 나가라는 거지.

그래야 분당의 파괴력이 최소화 될테니까.

 

민주당은 이재오를 이용해서 한나라당의 분당을 촉진할 심산이지.

따라서 우리 역시 이재오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어.

떨어지면 좋고 되더라도 그것 자체로 분당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큰 신경 쓸 이유가 없었던거야.

 

친이들이 이회창에게 합당을 요구하는 건 일종의 청야작전이야.

벌판에 있는 집이니 곡식들을 모조리 태우는 거지.

뭐냐면 이회창과 한나라당이 합당하면 정작 분당했을 때 선진당을 흡수할 수가 없다는 거지.

 

아직까지 이회창은 여기까지는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왜 3번이나 떨어졌는 지 알만한 대목이지.

한마디로 정치감각이 없는거야.

선진당 내부에서도 합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이회창 독단으로는 좀 힘들거야.

 

벌판을 태우면서 당을 나가면 시베리아라는 걸 강조하는 거지.

안에서 말려 죽이겠다는 심뽀야.

 

분당하면 친이들 역시 그날로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야.

그럼에도 분당으로 내모는 건 천하삼분이 되면 자기들에게도 기회가 있고 아니면 민주당이 되도 좋다는 거야.

박근혜만 아니면 된다는 거지.

 

이렇듯 분당의 길은 험난해.

하지만 반드시 기회는 올거야.

벌써부터 껀수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지.

정권의 말로가 보여.

 

혼란은 새질서를 부르지.

권력이 쇠하고 권위를 잃으면 당연히 새로운 기운이 싹트고 미래권력이 부상할 수밖에 없어.

얼마 안남았어.

 

나는 박근혜가 당대표 안한다고 할 때 이미 박근혜는 모종의 결심을 했구나 하는 걸 느꼈어.

거기다 친박 교통정리도 안하고 방치하는 걸 보고 확고한 결심이 섰다는 걸 알았지.

 

지금도 친박이 단일화 했으면 최고위원에 2명은 들어갔을거라는 아쉬움을 말하는데 박근혜가 그걸 몰랐을 리는 없지.

친박의원들과 박근혜의 관점이 달랐을뿐이야.

 

박근혜는 당대표니 최고위원은 관심밖이었지.

그런거 안해도 괜찮다는 거야.

 

먼길을 떠나는 사람은 행장을 가볍게 차리는 법이지.

옛날에 남난희라는 여성 산악인이 여성 최초로 72일만에 백두대간 종주를 했었는데 그 기록을 보면 칫솔을 반으로 잘라 넣았다는 말이 나와.

칫솔 무게조차 줄이려고 반으로 자른거야.

 

그런 준비는 꼭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마음의 준비지.

먼길을 가는 사람으로서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고.

 

박근혜는 이미 먼길을 준비하고 있는 것같아.

최고위원 둘을 반으로 잘라 버렸으니까.

그만큼 가벼워졌고 또 마음의 준비도 된거야.

 

박근혜가 이런 정권과 끝까지 같이 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

빨리 분리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징그런운 정권이니까.

 

이혜훈이나 한선교는 섭섭해 할 필요 없어.

다음 공천 때문에 출마했을 것같은데 어차피 친이들이 공천 안해줘.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친박 내부에서도 분당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

 

친박들은 공천이 문제고 친이들은 공천 걱정은 없으나 당선이 문제지.

어차피 한나라당 공천장으로는 당선이 보장되지 않아.

 

이제 얼마 안남았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최후의 발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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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스카이 | 작성시간 10.07.24 언제나 시원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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