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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본부 공지사항

[스크랩] 점점 강해지는 박근혜.---얼음공주(펌)

작성자아트park|작성시간10.09.02|조회수38 목록 댓글 2

글루틴이란 게 있어.

 

옛날에 도배를 하려면 밀가루로 풀을 쑤었지.

밀가루풀이 접착제 역할을 했는데 이 끈적끈적 한 성분이 글루틴이야.

 

과거 못먹던 시절엔  밀가루로 풀죽을 쒀먹었는데 글루틴 성분 때문에 풀죽이 끈적끈적해.

쌀죽과는 다르지.

 

쌀죽에도 약간의 풀기가 있지만 밀가루와 근본적으로 다른건 쌀에는 글루틴 양이 적다는 거야.

우리밀로 빵을 만들면 차지지가 않고 어쩐지 푸석푸석한 느낌이지.

칼국수나 수제비를 해도 마찬가지야.

우리밀에는 글루틴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야.

 

글루틴 성분을 추출해서 파는 것도 있는데 비싸기 때문에 우리밀에다 글루틴을 섞으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아픔이 있어.

우리밀빵이나 쌀빵을 만들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 때문이지.

 

 

김태호.

아이구~ 아까비~

 

이명박이 김태호를 밀어 부쳤어야 같이 망하는건데.

우째 여론과는 담을 쌓은 이명박이 어쩐 일로 김태호를 짤랐을까.

 

뭐?

비는 내리고 에미는 시집간다고?

잘 돼가는 집구석이다.

 

이명박은 이 한방으로 치명타를 맞았어.

물론 김태호로 밀어부치라는 뜻은 아니야.

하지만 인선의 잘못은 생각보다 그 상처가 훨씬 크지.

 

지역구도가 깨져버렸어.

이명박 땬에는 김태호로 PK를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PK에서 조차도 김태호에 실망해서 등을 돌려 버렸지.

이건 이명박에게도 등을 돌렸단 뜻이야.

 

박근혜 포위 구도에 구멍이 생겼어.

 

세대교체론도 힘을 잃었지.

젊은 김태호를 앞세워 50대 후반은 가라는 거였는데 40대는 얼라지.

 

얼마전 동교동 가신들이 영삼이를 찾아갔었어.

명분이야 김대중 죽고 서로 화해한다는 거였지.

동교동 누군가 우리도 이제 70대 입니다 하니까 영삼이 왈, 70대는 아직 애들이야.

 

70대가 애들이면 40대는 얼라 맞지.

김태호는 얼라도 못되고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미숙아였어.

그래서 이재오가 인큐베이터를 자청했던 거고.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태호는 전혀 위협적인 카드가 아니었어.

이명박에게 걸림돌이 될 인물이었지.

그러니 우리야 총리 돼도 좋고 짤려도 좋았어.

완전히 꽃놀이패였지.

 

불행히도 짤리고 말았는데 민심은 그런거야.

아깝게 됐지.

 

김태호가 짤리고 보니 나만 허탈해 진 게 아니라 친이들도 당황했던 모양이야.

특히 수도권 친이들은 비상이 걸렸지.

김태호가 PK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도권이 손해본 기분이 들었을 테지.

 

인사실패로 당내의 권력투쟁이 부각되고 말았어.

레임덕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한나라당이 콩가루로 분쇄되는 과정이라고 해야겠지.

 

정태근이나 정두언이 형님을 직접 겨냥해 사찰건을 들고 나오면서 형님에게 영감이라고 노골적으로 뱉아내고 말았지.

영감을 영감이라고 부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옛날 같았으면 감히~ .

언감생심이야.

 

게다가 홍준표까지 나서 좌충우돌이야.

이건 뭐 통제불능인데 박근혜까지 거론하고 나서니 도대체 홍준표의 의도가 뭔지 헷갈릴 지경이지.

당대표 안된거 투정하는 건 좋은데 홍준표는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큰 뜻이 있다면 당이 콩가루로 분쇄되는 과정에서 콩고물이라도 챙겨야 하는데 정신줄 놓고 있으니 한심하달 수밖에.

 

홍준표는 결정적으로 조직이 없어

L 의원 한명 정도가 홍준표를 따르는 조직이라고 할 수있는데 그걸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친이 낙오병들을 줏어 먹어야 할 때야.

 

홍준표가 등을 돌리자 이번에는 뉴라이트까지 나서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둥 갑자기 등을 돌려 버렸지.

김진홍이 대우가 시원찮았던 모양이야.

청와대로 불러다 기도도 좀 하고 그러지 그랬어.

 

반환점을 돌자 갑자기 등을 돌리는 세력이 늘어났는데 이게 정권의 운명이야.

뭔가 강력한 구심점이 없지.

밀가루에 글루틴이 없는 꼴이니 빵을 만들 수가 없어.

이익으로만 뭉쳤던 조직의 비극이야.

 

당이 콩가루가 되면 이걸 수습해야 하는데 요즘은 콩으로 콩고기를 만들지.

그런데 콩고기를 만드는데도 글루틴이 필요해.

그래야 고기가 쫄깃쫄깃해 지지.

 

밀가루를 밀가루답게 민들고 콩으로 고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이명박으로는 이게 안되지.

 

이 역할을 할 사람은 결국 박근혜뿐이야.

 

어떤 언론은 이제 박근혜가 나서서 보수가 더 무너지기 전에 수습하라고 주문했던데 결국 총리되라는 말이야.

그런데 박근혜는 총리가 되기에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지.

 

우선 위장전입 전과가 없어.

이게 총리후보의 주요한 자격 조건 아닌가?

더구나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애당초 불가능한 조건이니 총리는  글렀지.

이명박의 국정철학과는 안맞아.

 

다음에 부동산 투기를 못해.

부동산 거래를 20건 정도는 해야 뛰어난 자금운용 능력을 인정받아 장관도 되고 총리도 되고 그러는 건데 같은 집에서 몇십년을 살고 있으니 재테크는 꽝이야.

이명박 정부에 들어가기에는 자격 미달이지.

 

또 박근혜는 거짓말을 못해.

여차하면 죄송하다를 반복하면서 거짓말을 술술해야 뱃심이 있다고 인정될텐데 허구한날 원칙만 지키니 이명박이 좋아할 리가 없어.

 

결정적으로 이나라 실력자에게 주는 금도장을 못받았어.

특권층 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하는데 그거 하나 못받았으니 총리 자격 미달이야.

 

박근혜는 총리 안하는 게 아니라 자격미달로 이명박 정권에서는 총리를 할 수가 없어.

 

다음에 박근혜 정권이 서면 깨끗해진 나라에서 대통령을 할 지언정 뻘밭에 발담가 가며 이나라의 마지막 양심까지 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

그러니 더러운 정권에 발담그라는 말은 제발 그만해.

 

원래 끼리끼리 모이는 거야.

이명박이 솔선수범하니 총리이하 죄다 훌륭한 분들이 모이는 거야.

얼마나 양심적이면 스스로 사퇴하겠어.

 

사퇴할거면 그냥 도지사 선거에나 나갈걸.

왕창 먹는 것보다 조금씩 길게 먹는 게 훨씬 이익인데 욕심이 과했어.

그놈의 박연차가 웬수지.

 

세대교체론이 날라가면서 역시 어린애들은 위험하다는 게 밝혀졌어.

40대 기수론은 김영삼 김대중으로 끝난거야.

세대교체가 인위적으로 되는건가?

 

이번 일로 지방 권력이 썩었다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았어.

썩은 내가 코를 찌르니  깨끗한 인물을 찾게 되고 그러니 자연 박근혜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거야.

박근혜 지지율이 상승하는 건 그런 반증이지.

 

이명박으로서는 고단한 세월이야.

마땅한 카드가 없어.

스스로 세대교체를 외쳤으니 영감을 앉힐 수도 없고 얼라들은 믿을 수가 없고.

진퇴양난이지.

 

이재오를 보모로 앉혔는데 보모도 필요없어졌으니 구도가 헝클어져 버렸지.

그랬다고 이재오를 당에 보내면 당의 콩가루화는 가속될테고.

이명박의 손에 글루틴이 없다는 게 결정적인 약점이야.

 

당을 추스릴 수 있는 인물은 박근혜뿐인데 글루틴의 가격이 만만치 않듯 박근혜를 움직이려면 이명박 역시 어느 정도 양보와 희생이 불가피하지.

지난 회동으로 큰 틀은 잡혔겠지만 상황은 점점 더 다급해지고 있지.

박근혜 역시 이번 파동을 느긋하게 지켜봤을 거야.

 

 

그나마 다행인건 김태호가 스스로 사퇴하는 바람에 박근혜가 과연 김태호 인준때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두고 언론과 국민들이 온통 신경을 집중했는데 그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거야.

이명박이 끝까지 김태호를 관철했더라면 과연 박근혜의 선택은 뭐였을까?

여러가지로 분석해 봤지만 이젠 다 지난 일이지.

 

친박의 반응 역시 다 지난 일이다란 한마디에 다 있어.

 

비대해진 한나라당은 이제 내분으로 몰락하는 수순을 밟을거야.

허우대만 멀쩡했지 너무 비만해졌지.

살찐 돼지야.

 

기름기를 빼고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나라당 스스로 이걸 실행할 능력이 없다는 게 비극이지.

 

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글루틴은 근육을 만들어 주는 성분이기도 해.

박근혜가 글루틴을 가지고 있는 한 언젠가 한나라당은 박근혜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어.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이명박의 치명적인 인사 실패가 그날을 좀 더 앞당겼지.

그동안 이명박이 박근혜를 죽이려고 꽤나 못살게 굴었는데 글루틴의 성질은 치대면 치댈수록 더 끈끈해 지지.

 

이명박이 있어 박근혜는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거야.

 

고마워,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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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함박 | 작성시간 10.09.03 밀가루의 글루텐이란 비유로 재미나게 글을 써 주셨네요.
    글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 작성자무량지덕 | 작성시간 10.09.08 역시 얼름공주님의 글은 유모가 있고 글루틴처럼 쩍쩍 붙어요.
    여명이 온 건가요? 우리 박사모도 준비운동 좀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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