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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데 세상은 왜 이리 불안한가.

작성자원민|작성시간11.05.13|조회수36 목록 댓글 0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흔하고 쉽게 쓰이는 말도 없다. 몇 년  전만해도 입에 담는 걸 매우 쑥스러워하던 말이었는데 근래에 들어서 젊은 세대들이 서구화의 바람영향으로 거리낌 없이 내뱉는 풍조가 만연되어 ,이제는 어른 아이 남여 노소 할 것 없이 입만 열면 사랑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사회가 온통 사랑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 현실이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렇듯 넘쳐나는 사랑이란 표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은 날이갈수록  서로 믿지못하고 의심하고 경계하고 두려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메스컴에서 귀가 따갑도록 이웃 사랑을 떠들어대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의 벽은 점점 높아지고 멀어지고, 없는 자의 소외감과 서러움은 날로 깊어만 가는 것이 오늘의 우리현실이다.

 

정치판은 정치판대로 목청높여 국민화합을 외쳐놓고 돌아서서 그들은 허구한 날 서로 헐뜻고 죽자 살자 싸움질이다. 왜 이럴까? 왜 사랑이란 표현이 넘쳐나는 것 만큼 사회가 화목해지지 못하고 오히려 그 반대로 자꾸만 편이 갈리고 반목 질시의 골이 깊어져가는 것일까? 어째서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면서 손으로는 짐승처럼 여자를 겁탈하고 사람을 죽이기 까지 하는 흉악한 일들이 사홀이 멀다하고 일어나는 것일까?  이유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 사랑만 활개치고 정작 사회를 건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이타적(利他的)  사랑은 그  포장용으로 악용되기 때문인것 같다.

 

지구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드는 이색적 사회현실이 만들어진 배경의 진원지는 바로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있다고 본다. 문제의 우리 정치권을 바라보면 어렵지 않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선거철만 되면 그럴듯한 문구의 어깨띠를 드루고 시장 바닥을 헤메고 다니며  사랑이란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막상 당선되고 나면 자신들의 이기를 위해 ,하잘 것 없는 유권자들은 마치 벌레보듯하는 풍조는 오늘의 현실을 대변하고도 남을 것 같다.

 

얼마전 4.27 보궐선거가 막을 내리고 패배한 여당 지도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드린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도 돌아서서는 또 다시 권력욕에 사로잡혀 친이계니, 친박계니, 소장파니 하는 상투적인 이기적 행동을 지속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사회에 만연된 사랑의 뜻은  이기적 포장에만 사용된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이런 사랑 때문에 우리사회는 '원칙'이 대우받지 못하고 그로인하여 '신뢰'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서도 비수를 품은 웃음과 입으로 뱉아내는 사랑만이  난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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