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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참회록] 산과 바다

작성자천하제일|작성시간11.10.29|조회수35 목록 댓글 0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참회록] 산과 바다

 

 

육지에서는 호랑이나 사자보다 무서운 짐승은 없습니다.

바다에서는 상어나 범고래만큼 무서운 동물은 없습니다.

 

이 둘은 자신의 영역에서는 각자 최강이지만

호랑이가 물에 빠지거나, 상어가 뭍에 올라오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뭍에 올라 온 상어는 호랑이 앞발 몇 번이면 끝나고

물에 빠진 호랑이는 상어 몇 입이면 먹이가 되고 맙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둘로 나뉘어지면 표 많은 쪽이 이깁니다.

그리고 그 갈등은 치유하기 힘들 정도가 될 것입니다.

 

진 쪽은 한동안 깊은 상처를 지니고 아프게 살아가야 됩니다.

이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기득권 층의 생각이 아무리 옳다 해도 새로 자라나는 젊은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젊은층을 가족으로,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끌어안지 못하는 사회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지기만 기원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고 내내 공포에 떨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소외된 사람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일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을 외면하면서 미래를 논하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당장 등록금이 걱정이고, 취업길이 막히고, 아이를 낳아도 키울 걱정이 앞서는데

그런 정책은 외면하고 번지르르한 4대강을 하겠다고 돈을 쏟아 부으면

어느 젊은이가 한나라당 잘 한다고 박수를 치겠습니까?

 

우리의 미래는 자라나는 젊은들입니다. 이제 미래에 투자할 때입니다.

이것은 박근혜가 2004년부터 주장해 온 내용입니다.

다만 2007년 경선 패배로 현실이 녹록치 못하여 젊은 여러분들께 그 뜻을 제대로 펼쳐 보여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머저리들이 산상 호랑이가 되었다고 큰소리 칠 때

민주당이 바다의 상어가 되겠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을 때

들판에서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고민하며 헤메고 있었습니다.

 

당장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에 허덕이는데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아무도 그들을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젊은이들을 안아주고 다독거려 주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달콤한 말로 젊은이들과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나라도 이 상황에서 그런 사람이 나서면 달려가 안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상은 높았지만 능력은 검증되지 못했고

의사와 프로그래머, 대학교수 등의 경력으로 현실을 잘 모른다는 것이 저희 50대의 생각일 것입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당장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고 한국을 어랜애 가지고 놀듯 가지네들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평도에 떨어졌던 포탄이 언제 서울에 떨어질 지도 모릅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은 이제 겨우 중진국에 진입했을 뿐입니다.

 

대통령은 현실입니다.

무경험자에게 맡겨 본 결과, 나라 꼴이 어떻게 되었나요.

 

누구나 '경제는 이명박' 했습니다. 이상론이었지요.

그러나 그에게는 국가를 경영할 경륜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5년의 기간을 허비한 셈입니다.

 

대학교수가 국가를 경영하려면 현장에 나와서 경험을 좀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 교수의 경우, 당장 융기원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사직을 해야 하지 않았습니까?

미숙련자에게 국가 전체를 통으로 떠서 맡기기에는 다음 5년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저희들 50대의 생각일 뿐입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아까운 인재를 산상 호랑이로 만들거나

바다의 상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안철수가 그러하듯이

박근혜는 산상 호랑이도 아니고 바다의 상어도 아닙니다.

그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면서 참으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깨쳤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사람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후안무치함과 몰염치 함을 증오에 가까우리만큼 싫어하는 사람이며

이에 맞장구 쳐 온 한나라당을 누구보다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안보는 보수적이며

경제관은 여러분들과 비슷하리만큼 진보적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일원으로, 박근혜의 그런 점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보면 젊은 여러분들과 제 생각은 99% 일치할 것입니다.

 

저 역시 미약한 존재라 잘 알려지지는 못했으나 그동안의 저의 행적을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구꼴통들의 생각과 제 생각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아십니까?

쇠고기 촛불 집회 때 보수우파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단체가 박사모라는 것을.

 

아십니까?

박사모 회장인 제가 MB정권의 실세와 맞서 싸우다 기소되어 무죄 판결을 받고 나머지 한 건은 아직도 재판 중인 사실을.

 

아십니까?

젊은 여러분들이 밀어 내 버린 나경원 때문에 제 두 손에 수갑까지 찼었다는 사실을. 

 

그러나 고백컨데 제가 아직 많이 여리고 미숙하여 젊은 여러분들이 분노에 이르게 한 점에 대하여,

그리고 아직까지도 한나라당을 개혁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진심으로 참회코자 하오나 이것만은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여러분들이 이명박 정권과 수구꼴통 한나라당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만큼

박사모 회장인 저 역시도 이명박 정권을 심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국민의 아픔을 함께 하는 지도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박근혜도 안철수도 참으로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미래를 짊어질 젊은 주역 여러분,

박근혜, 안철수.... 이 둘 만큼은 바다 속의 호랑이나 산 위의 상어로 만들지 맙시다.

 

이 두 분을 우리와 함께 들판에 노닐게 합시다.

경쟁하되 서로 증오하지 않도록

관전자이면서 협조자인 우리가 하나 되어 자제하고 협력하면서

 

이 두 분과 함께 노소와 빈부와 동서가 하나되어 참된 미래로 나아가

마침내 우리 세대가 물러나고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었을 때

여러분들이 또 여러분들의 후배 세대를 아름다운 화합으로 이끌어 주는 그런 기적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선, 후배 세대가 이루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남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형이며 선배며 아버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의 아들이며 동생이며 후배입니다.

 

같은 나라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함께 어루러져야 할 아름다운 의무가 있습니다.

 

 

2011.10.29

 

50대 중반에 접어든 박사모 회장이

미래의 주역, 젊은이들에게 드립니다.

 

....................

 

<회원동지 여러분, 이 글을 젊은이들이 많은 사이트에 최대한 퍼 날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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