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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원세훈과 동반퇴진하고 싶은가?

작성자무정대사|작성시간11.02.24|조회수17 목록 댓글 0

지난 2008년 이명박대통령의 취임일성은 “이제 국내엔 내 경쟁자가 없고 내 경쟁상대는 외국지도자라”고 호언했다.


 이 말은 MB정권이 “외교에 진력하겠다”는 표피적 의미로 풀이 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본질은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 해괴하고 야비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자격지심성 해명과 자신에게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로도 이해할만 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다보면 그릇도 깨고 손도 벨수 있다”는 말과 함께   MB자신의 떳떳치 못한 과거를 애써 희석하려는 속마음, 더 나아가 대통령에 까지 이른 스스로에게 삶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MB는 부처님과 같은 얼굴(스스로 부처님 닮았다고 함)로 외국지도자와 경쟁하기 위해 뻔질나게 외교전장의 무대를 넘나들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깜짝 현장-맨, 오바마와 수시 조우, G20회의 국내개최, 국제정상회의 현장외교, 중동방문,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 회담 등 한때는 외교를 잘 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국제외교무대는 세련되고 냉정하고 고단수의 전쟁터가 아니던가?  이러한 외교무대에서  MB의 대중외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사태, 깊어진 북핵문제, 북의 3대 세습을 앞에 둔 중국의 한반도인식과 쓰촨성 지진현장 카메라앞에 초라하게 서 있던 MB를 오버랩했을 때 극과 극이었다.  

 

특히 중국 차기지도자로 거론되는 시진핑의 왜곡된 6.25 인식표명,  대한외교결례 언행을 보면서   다 죽어가는 김정일도 “거 봐라 니가 뭔 외교대통령, 내가 중국에  가서 애걸복걸하니 바로 뒤집히지 않는가?” 하고 비웃었을 지 모른다. 물론 러시아외교도 그 연장선상이다.


 또한 멋진 외교작품으로 인정받겠다던 UAE 원전수주 건도 국제 고리채(상대적으로)를 장기간 차용해  이를 다시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주한 것이며, 본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밑그림일 뿐이라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도대체 MB는 중동외교에서 뭘 얻어 왔는가? 그렇다고 유럽이나 기타 선진국에서의 외교성과도 신통치 않다. 


  설상가상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의  한국 국정원(?) 직원 잠입사건이 터졌다.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 머물던  인도네시아 특사단(수조원대의  국방프랜트 발주관련)이 청와대를 방문하기  위해  호텔을 빠져 나간 사이 국정원 직원 3명이 특사단의 방에 침입해 컴퓨터를 훔쳐 나오다  마침 볼일이 있어 다시 돌아온 인도네시아 특사단원에게 발각된 사건이다.


 사건직후  정부가 이 문제를 무마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한 모양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이를 거부하고  한국 국방부 대령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국가망신은  곧바로 서울 외교가에 퍼졌고  한국 주재 외교관들은   일제히 “국정원의 소행, 한국 정치, 외교, 경제 단면”을 본국에  보고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건발생초기 국정원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하기사 국정원이 한 범행치고는 너무 어설프고 이상해서 많은 국민들도 설마 설마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증언, 확보된 CCTV, 국방부대령의 신고, 경찰의 발표 등에  의해 결국 국정원이 항복했고  국정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다른나라도 국가정보기관들이 국익을 위해 경제적 협상정보활동을 한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악의 깡패정권과 대치하는 특수한 상황으로  대북정보수집(현 대북상황으로 볼때)에 올-인해도  모자랄  국정원이  정보요원을 3명씩이나 동원해  외국 특사단의 컴퓨터나 훔치는데 인력과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MB의 입버릇인  "경제와 국익"이라는 단어를 들이대서  이번 사태를 “국익”을 위한 활동으로 치부하더라도   "하나의 프랜트 수주"에  국격을  훼손하고,  외교신뢰를 떨어 트리고  국민적 자존심마져 망쳤다는 것은 심각한 국난이다.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떳떳치 못한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가?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사실 이번 사건의  발단과 발생도  어설프지만  그 후속조치도 참으로 해괴하고 미묘하기 짝이없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국정원내 從北점조직과  그 반대세력간 갈등,  영 호남 출신 갈등,  원장과 기존조직 갈등, 이상득라인과  반대조직간 다툼에서 촉발됐다는 등  온갖 의혹과 함께  사건이 연출되고  고의적으로 폭로됐다고 보는 시각까지 있다.

 

아무튼 특사단을 파견한 인도네시아로서는 황당무계, 들끓는 분노일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결과에 대한 우리니라의  직 간접 피해는 인도네시아의 국방프랜트 수주실패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 한국은  향후  정부나 민간부분의 모든 협상시 의심의 눈초리부터 받게되고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  경제적 손실과 피해규모를 따진다면  수십조 수백조원이 넘을 것이며   국격, 외교가 참담하게 무너진 것을 합한다면  가히  국정 외교파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엔 경쟁자가 없다고 큰소리 친 외교정부가  결국 외교를 파탄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고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이번 국정원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은 MB의 철학(돈), 과거(흠결), 정치과정(야비), 집권후 행태(중도표방)의 상징성을 나타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MB성품에 의한 잠재적 발생요인이 터진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원세훈원장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계략과 속셈이야 뻔하다. 두고 두고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울거먹고 국정원을 무용지물로 만들 호재며, 특히 국정원내 자신들의 끄나풀과 갈등관계를 가진 원세훈을 제 자리에 두면서  길 들여 심복들을 내치지 못하게 할 요량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이번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침입사건으로   MB의 국정운영  정당성과 정치적 자산은 크게 소실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계속 원세훈사표수리를  머뭇거리고 있다.  이렇게 계속 지연시킬 경우  자칫  이번 사건과 청와대가 연루(지시, 사전인지)되어 있어  원세훈을 내치지 못한다는 의혹을 살 수도 있다.  원세훈퇴임은 선택사양이 아니다. 신속하게 퇴진시키지 않는다면  아마 MB가 동반 퇴진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잘난 이재오,  이상득, 안상수, 김무성, 원희룡, 진수희, 박형준,  이동관, 이방호, 최시중 등  친이계 50~60여명은  이쯤해서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숙소 잠입사건에 대해  통렬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MB권력에 빌붙어 말똥구리 쇠똥파먹듯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따라서  “친이계열"은  그들의  권력향유에 비례해  반드시 이번 사태의 공동책임도 함께하기 바란다. 

 

그리고 지금  시중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김정일왕조의 3대세습, 북핵, 장거리미사일, 북한주민 기아상태 등  북한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와중에 MB정권 2인자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  이재오장관은  " 개헌특위를 만들었으니  특임장관으로서 이제 할 일 다했다"고 떠들고 다닌다. 이 위기국면에서  도대체 뭐 말라빠진  개헌타령인가? MB, 이재오장관의 정치생명도  鐘쳤다고 보는 시각이 많으니  이제 이재오장관은  MB정권이 더 참담한 결과를 맞기 전에 “개헌카드"라도 빨리 내려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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