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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학습

작성자영경|작성시간18.09.19|조회수97 목록 댓글 0

학습

 

중국 대륙의 공산화 과정을 보면 모택동의 홍군은 모든 면의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쫒기고 쫒기며 소위 대장정이라고 불리는 일만 이천 키로가 넘는 일종의 퇴각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 대장정의 과정에서 절반이 넘는 병력이 손실되고 수많은 괴멸의 위기를 넘기며 목적지인 중국 서북기지인 시안에 도착한다.

그들이 살아남는 과정의 핵심은 그들이 도피 중에도 항상 학습 (이념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일 다음 날 죽을 각오를 했으며, 내가 왜 백군과 싸워야 하는지를 교육받았다. 한마디로 이념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

대한민국 좌파도 이와 유사한 점이 많다. 박정희 정권 시절, 전 국민의 반공교육은 상당히 투철하였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무리한 법까지 제정해 가면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반공 이념교육을 철저히 해왔다
.
당시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반공은 자연스런 것이었고 좌파 사상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환경이 이미 조성되어 있었다. 6.25 전쟁의 기억이 아직 머리에 생생히 살아 있었고, 국민들은 항상 공산주의 북한의 존재를 기억하며 살았다. 따라서 좌파 집단의 본격적인 출연이나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기존 이념 세력은 거의 아무 것도 할 필요성이 없었다. (안기부나 군 정보기관 정도에서만 관여했다
)

이 후 정치 상황이 많이 바뀌어, 1980년 소위 민주화의 물결을 타고 이념/사상의 공개적인 자유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좌파 이념 학습의 확대가 지속되었다. 국가적으로는 경제적 성장이 지속되고 국민들은  돈 벌어 잘살아 보자는 생각으로 꽉 차 공산주의니 좌파니 하는 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된다.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북한이라는 위협적인 존재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

하지만 이러한 모든 시기를 통틀어 좌파 세력들은 소위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노동자 조합을 중심으로 이론 학습을 강화하고 단체 행동을 몸으로 익혀왔으며 글께나 읽는다는 교사들은 자신들의 조합을 좌파이념 전파 본부로 만들었다
.

한편, 전쟁 이후 수십 년간 이념적으로 절대적 강자의 위치에 있었던 우파 이념세력은 시대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며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호남이라는 정치적 지역 구도를 천 년의
寶刀 믿고 좌파 이념을 공격할 아무런 도구도 마련하지 않았다. 상대는 매일 칼을 갈고 있는데, 내 칼은 매일 녹슬어 가는 꼴이다.


작금에 보수 정치세력이 궤멸이란 말을 들을 만큼 국민의 지지도가 낮고, 5년 후 재집권도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에서 정치적 보수를 자처하는 필자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 세력의 재기를 희망하며, 지금이라도 항일투쟁사부터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 이념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재정립, 전파하고 좌파이념의 터무니 없는 본질을 제대로 갈파, 학습하는 정치적 행동을 대한민국 보수집단과 개인에 다시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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