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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월의 마지막날에~~

작성자달마봉|작성시간11.10.31|조회수40 목록 댓글 1

시월의 마지막날에~~~~~


    잊혀진 계절 / 이용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간주)

    우 우 우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잊혀진 계절은 언제 부터인지 우리는
시월이 되면 꼭 들어야 하는 노래가 되어 버렸다.

라디오에서 티브에서 하루에도 여러번 들려오는 그 노래
그 노래 때문에 톱 가수가 되었던 이용...
그러나 그 노래에 읽힌 사연을 들으면
누구나 있을듯한 바로 우리들에 이야기이다 

詩人'보다는 '作詞家'로 유명세를 치뤄왔던
박건호(1949~ 2007)씨가 자신이 어떤 여자에게
실연당한 사연을 가사로 썻다고 전해지고 있다.

1980년 쯤 비가 내리는 9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박건호씨 그가
소주 한병을 거의 다 비운 것은
그 동안 만났던 여자와 헤어지기로 한 것이다.

언제 부터 인가 만나면
그녀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 할 무렵
그녀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일부러 더 취했다고 한다

그녀는 몹시 걱정이 되었던지 술 값을 치루면서
주인에게 더 이상 주문을 받지 말라고 했다.
그때 박건호씨는 실업자였기에
철따라 옷을 구색으로 갖추어 입을 수도 없었기에
참바람이 옷깃을 스며드는 계절인데도
얇은 여름 옷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더 쓸쓸한 계절이였는지도 모른다
술집에서 나오니 부슬부슬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고
술이 좀 들어가니까 약간 추워서
몸을 움칠하는 모습을 보고
술이 취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녀는 비틀 거리는 박건호씨를 버스에 태우면서 
"이분 흑석동 종점에 내리게 해 주세요..." 라고
안내양에게 당부 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여긴 흑석동이 아니에요."
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버스가 오던 길로 내 달렸고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가는중간 지점 쯤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 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자
급하게 뛰어 와서 숨도 고르지 않은채
그녀 앞으로 달려 가서 "정아씨! 사랑해요."라고
한마디 하고는 다시 도망을 첬다.

용기를 내서 막상 말을 하고 보니
너무 쑥수러웠고 또 그에게서 어떤 말이
나 올지를 잘 몰라서 두려웠던 것이였다.

그동안 초라한 자신을 비관하고 떳떳하게
사랑을 구애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한마디를 던지고 동대문 방향 쪽으로
다시 도망을 가면서 "아~ 나는 왜 근사하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 할까?" 라고 후회를 했으며
뜻밖에 던진 말에 놀란 표정의 그녀가
박건호를 바보라고 놀리는 것 같기도 했고
또 불퀘해 하는 것 같기도 했다고 한다.

이게 뭐람 근사한 레스토랑도 아니고
경치 좋은 강변도 아닌 곳에서
그동안 벼르고 별러왔던 사랑한다는 소중한 말을
자신도 모르게 술취한 사람이 농담 하듯이
불쑥 내던지고 도망을 친게 정말 바보 같았다.

하여튼 그날 이상한 이별 경험은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혔고그에게는 피여나지 못한
첫 사랑은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으며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작별 이었다고 한다.

그후 그날의 느낌으로 이 가사를 썼다고 전해지는데......
그리고 원래는 "9월의 마지막 밤" 으로 가사를 만들었지만
앨범 발매 시기가 10월로 늦춰지는 바람에
가사를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즉석에서 타이틀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친근한 노랫말과 이용의 가창력이
당시 각종 가요차트 1위를 기록했고
대중성으로 많이 따라 부르던 국민 가요로
무명의 이용을 톱으로 만든 노래로써
1982년도 mbc, kbs 최고 인기상을 누렸다





    시월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서
    시월에 담긴 얘기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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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동소라 | 작성시간 11.11.01 제인생에서 악몽같은 날이기도 하지요...
        11월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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