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라면을 먹고 “아유, 이제 살 것 같네!”♠
텔레비전에 비치는 청와대 만찬은 굉장해 보이지만, 외래 손님을 초청해서 마련한 그 화려한 음식이 꼭 저마다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몸에 밴 육영수 여사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기름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남모르는 고생을 했다.
1966년 2월 동남아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 내외가 태국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공식 일정에 잡힌 오찬이나 만찬석상에서 육 여사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빈속으로 숙소에 돌아오면 물이나 마시고 또 다음 일정 준비에 쫓겨야 했다.
보다 못해 수행비서관이 냄비 하나를 구해 숙소인 호텔방에서 라면을 끓였다. 그랬더니 반색을 하면서 단무지와 함께 맛있게 다 먹고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아유, 이제 살 것 같네!”하곤 가볍게 일어났다.
그래서 다음에 또 라면을 끓였더니 손도 안 대고 밖에 나갔다가 대통령과 함께 돌아와서는 한 냄비를 내외가 맛있게 나눠 먹는 것이었다.
공식석상에선 식성에 안 맞는 성찬을 입에 대는 시늉만 하면서 기품 있는 말을 나눠야 하고 또 상냥하게 미소를 짓다가 라면 냄비 앞으로 돌아온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수행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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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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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동소라 작성시간 11.12.21 이젠 ......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시올 기약이 없음에...~ -
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12.21 그러게요. 생각만하면 가슴이 메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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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고동소라 작성시간 11.12.21 기운 내시고 즐거운 오후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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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로얄 작성시간 11.12.21 그럼요. 역대 국모님 중 최고십니다. 덕이 있으신 분이라 오늘날 대한민국이 보릿고개를 넘어 부흥하게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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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12.28 로얄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고맙습니다. 그럼요. 국모다운 국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