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과 상처를 남기면
풍림 현태섭
들려오는 소리에 멈출 수 없어
그냥 달렸더니
고동소리만 커져갈 뿐이다
그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니
마음이 편할 리가 있겠느냐
살면서 저버려서는 안 되는데
저버렸으니 아주 못된 놈이 아닌가.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남을 아랑곳 하지 않았으니
양심의 법은 절대로 용서치 않겠지
돌아서 후회할일 왜 했는지 모르겠다.
원성과 상처를 남기며
목적을 이룬다면 정말 옳은 일일까
정도가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어렵거나 모자랄 때 욕심을 부리게 되니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한다
그때는 그냥 있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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