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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과응보의 굴레

작성자미미엔바비|작성시간13.12.1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인과응보의 굴레


업보는 바로 나타나거나 다음 생,
그다음 생에 나타나기도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도제(都提)의 아들 앵무마납 이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 !
어떤 인연으로 중생들은 다같이 사람의 몸을 받았으면서도
지위가 높고 낮으며,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겼으며,
목숨이 길고 짧으며, 병이 있고 없으며,
위덕이 있고 없으며,
비천한 집과 존귀한 집에서 태어나며,
재물이 많고 적으며 총명하고 어리석게 되나이까?”

“그것은 중생들이 자기가 행한 업 때문이니라.
지은 업에 따라 갚음을 받으며 업을 인연하여
높고 낮음이 생기는 것이니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수명이 짧은 것은
다른 생명에게 모질게 굴거나 짐승을 죽여서
그 피를 마셨기 때문이니라.

어떤 사람이 병이 많은 것은 주먹이나 막대기로
다른 생명을 못살게 굴었기 때문이니라.
얼굴이 못생긴 것은 성질이 급하고,

번민이 많아 화를 잘 내고, 걱정과 질투가 많아
다른 사람과 자주 다퉜기 때문이니라.
위덕이 없는 것은 남이 존경을 받으면 질투하며,
남이 좋은 물건을 가진 것을 보면 내 것으로 만들고자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니라.

어떤 사람이 비천한 집에 태어나는 것은
공경할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오만하고 방자하게 굴었기 때문이니라..

가난하고 재물이 적은 것은 빈궁하고 고독한 사람,
수행자나 거지에게 음식이나 옷,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보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어떤 사람이 어리석은 것은 자주 지혜로운 이를
찾아가 참다운 진리를 배우지 않고,
죄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묻지 않으며,
검고 흰 것을 깨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 중아함 44권 170경 〈앵무경(鸚鵡經)〉-

                         출처 :  풍경소리  http://www.pgsori.com/ 

 

업장소멸(業障消滅)을 위해

옛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몸은 돌아다니는 변소요 구정 물통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실로 그러하다.
아무리 얼굴을 예쁘게 꾸미고 화장을 했다고 해도
알고 보면 추하고 더럽기 짝이 없는 것이 우리의
몸뚱아리이다. 가죽 피대 속에는 피와 고름과 때와
똥오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뿐인가? 제 마음에 맞으면 탐욕심을 내고 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성을 내며, 탐하고 성내다 보니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여 시기, 질투, 아만, 방일등 수많은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나아가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까지 곁들이고 있으니..

이러다 보니 우리의 마음 그릇은 완전히 구정 물통이
되고 말았다.
본래 깨끗하고 천진했던 항아리에 쓰레기 찌꺼기도 담고
쉰 밥도 담고 고기 뼈다귀도 담고....  
온갖 찌꺼기들을 자꾸 담다 보니 구정 물통이 되어
버린 것이다.

북적북적 속이 끓는 탁하디 탁한 구정 물통!
흉칙한 망상이 항상 출렁이는 구정 물통!
그 구정 물통이 꽉 차서 콸콸 넘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마음 그릇 구정 물통을 맑혀야 한다.

그러나 넘치는 구정 물통에 맑은 물 한 사발을 붓는다
하여도 별 소용이 없다.
맑히려면 구정 물통을 넘어뜨려 쏟아 버려야 한다.
그렇지만 배가 크고 모가지가 작아 넘어뜨려 쏟아 봐도
속의 것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제 별 도리가 없다. 오직 한 바가지 맑은 물을 붓고
흔들면서 냅다 쏟고, 한 바가지 물을 붓고 냅다 쏟고... 
오로지 거듭거듭 반복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와 같은 반복 작업이 절이다.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을 간절히 찾는 것은
맑은 물을 붓는 것이고 절하며 엎어지는 것은 구정 물통을
흔들면서 찌꺼기는 쏟아 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몇 번의 절로써는 속의 묵은 찌꺼기를
다 비워버릴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듭거듭 절할 것을
옛 스님들은 강조하셨다.
적어도 108배, 1천배, 3천배, 5천배, 1만배의 절을 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렇게 거듭거듭 절하다 보면 업장이 소멸될 뿐만이 아니라
내 마음의 그릇이 청정해지고 내 몸뚱이 그릇이 청정해지면서
몽중가피(夢中加被)도 나타나고 현증가피(顯證加被)도
나타나고 명훈가피(冥熏加被)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중생심의 물이 청정해지면 보살의 달 그림자가 거기에 나타난다
(衆生心水淨 菩薩月影顯)"가 되는 것이다.

일타스님

 

18<IMG카페 / 一寸  18<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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