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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악한행동과 선한행동

작성자미미엔바비|작성시간14.01.07|조회수13 목록 댓글 0

 

 

 

악한행동과 선한행동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악행위신 우이위이 선최안신 우이위난

악한 행동은 자신을 위태롭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이 행동을 쉽게 여긴다.
착한 행동은 자신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이 행동을 어렵게 여긴다.

 
- 법구경 애신품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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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어떤 사람을 평할 때 ‘사람은 좋은데…’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 사람이 현재 상황이 신통치 않을 때 ‘아쉽다’라는
숨은 의미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좋으면’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가?
사람이 좋다는 것과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즉, 그 사람이 특별한 ‘무엇’이 없을 때 ‘사람은 좋은데’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 사람이 뚜렷한 능력이 있으면 그런 애매한 표현은 쓰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표현의 연장에서 보면 ‘악 함’과 ‘어리석음’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어리석음은 악함을 일으키는 근본이 됩니다.
악한 사람은 반드시 어리석다 라는 말도 성립됩니다.

그러나 어리석음 그 자체가 ‘악 함’이지는 않습니다.
법구경 식으로 정리하면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일은 쉽게
하지만, 착한 일은 도리어 어렵게 여긴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의 ‘용감’은
잘못된 용기를 말하는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 성법 합장 -

 

기도시 관음정근을 하면서
관세음 보살 염송에 맞춰 천주를 돌립니다

오른 손으로는 채를 잡고 목탁을 치면서
목탁을 든 왼 손으로는 염주 한알씩 넘기는데

왼손과 오른 손의 관계및
염주 알 하나의 시작과 마침 사이에
미묘한 인과 관계 내지는
연결 고리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왼 손이 없다면 오른 손의 역할은 별무소용이며
목탁이 없이는 목탁 채도 쓰임이 없습니다

시작하는 첫번째 염주 알이 없이
마치는 천염을 돌릴 수는 없는 일
그 어느 것 하나 빠지거나 역할을 쉬어서는
온전한 기도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장엄 염불을 하거나 아침 종성을 하는 시간에
염송하게 되는 게송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원아진생무별념 願我盡生無別念-
내가 삶을 다하는 날까지 별다른 생각이 않고

아미타불독상수 阿彌陀佛獨相隨-
아미타 부처님을 홀로 따를 뿐입니다

심심상계옥호광 心心常係玉毫光-
마음과 마음 부처님의 옥호광에 매어 두고

염념불리금색상 念念不離金色相-
생각 생각은 금색 상호를 여의지 아니하는데

아집염주법계관 我執念珠法界觀-
내가 염주를 굴리며 법계를 관해 보니

허공위승무불관 虛空爲繩無不貫-
허공이 줄이 되어 통하지 못함이 없어

평등사나무하처 平等舍那無何處-
평등하신 노사나불 안 계신 곳 없사오나

관구서방아미타 觀求西方阿彌陀-
극락세계에 계신 아미타 부처님을 구해봅니다.

나무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 나무아미타불
南無西方大敎主 無量壽如來佛 南無阿彌陀佛

염주알 하나 하나는 둥근 구슬이지만
줄에 꿰이면서는 하나의 도구로서 연결되니
각각의 본 모습 잃지 않으면서도
두렷한 원상의 염주가 되는 바처럼

허공의 성품도
우리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들고 나면서
법계에 가득한 사생 구류의 생명들로부터
욕계 새계 무색계 삼계에 가득한 모든 존재들이
서로 통하지 못함이 없는 것과 같아

일체가 평등이요 일체가 하나의 나툼인
노사나 부처의 모습이라 하시니
참으로 크고 밝으신 가르침이라 할것입니다

왼손은 오른 손과 통하고
목탁은 목탁채와 통하며
염주 한알은 다음 알과 통하며

나는 너와 통하여 일체와 통하는 것

이 세상 모든 것이 통하지 않는 이치가
아주 작은 모습 곳에서도 역력히 드러 나고
큰것은 큰대로 허공으로 통하는 것인데

이같은 속에서 시비와 장단을 논하며
호오와 염정 내편과 네편을 나누는 일은
법계의 성품을 바로 보지 못한 소이일러니

화엄경에서도
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라 하심도 같은 맥락이라 할것입니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함에
뻑뻑이 법계의 성품을 보는데
일체가 모두 마음이 지은 바니라 하시는 말씀과

선가에서 이르는
전불후불이 이심전심하시고
불립문자에 교외별전하시며
직지인심 견성성불케 하시는 그 도리가
모두 마음 하나가 서로와 서로를 이어 주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여기 이 시간에

이 마음이 무엇을 그리고
무엇을 향하느냐에 따라서

일체를 나투는 주인공인
나의 역할이 명료하게 드러 납니다


경전에 여래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공성이 여래라 하시는 대목이 있는데
마음이 곧 부처라 하시는 말씀과
둘이 아님을 알것입니다

함허 스님 지은 금강경 오가해에
일물서 가운데에는
마음을 가리켜 한물건이라 표현하면서

유일물어차하니
절명상호대 관고금하고
(명상을 끊되 고금을 관통하고)
처일진호대 위육합이로다
(하나의 티끌에도 처하되 세상을 감싸 안는다)
라고 하니

어떤 이는 마음이라 하고
어떤 이는 한물건이라 하며
어떤 이는 성품이라 하고
어떤 이는 주인공이라 하지만

이름은 이름일 뿐이어서
이름이 이름 아닌 도리를 알면
바로 이름을 알수 있는 것이니

두두물물이 서로 통하여
걸리거나 막히지 않는
평등 사나 일원상임을 알것입니다

손이요 발이며 머리요 다리 등등
오장육부 사대 색신 육천마디마다
이름 붙이기 좋아 하는 이들이
각각 이름 하나씩 붙여 놓았으나

뭉뚱그려 한마디로 이르라 하면
바로 몸이요 마음이라 하겠습니다

규방 부인의 일곱가지 벗
바늘이며 골무 실 과 가위등이
서로 제가 공이 제일이라 다투다가
규방 부인이 반짓고리 덮개를 덮어 버리면
시비가 끊어 지고 하릴 없이 일곱이 하나 되듯이

세간의 시비와 질곡을 드러 내어
내가 옳으니 너가 그르니 하며
무한 번뇌에 사로 잡혔던 이들이
오늘을 고비로 안심입명처를 얻어
평안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생각 되돌리니 극락이 그곳입니다

 

 

18<IMG카페 / 一寸  18<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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