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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작성자미미엔바비|작성시간14.01.24|조회수10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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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 글 *♣* 

            오면 맞이하고, 가면 전송하고, 만나면 和한다.

            크게는 우주를 도모하고 작게는 티끌을 도모하며
            2더하기 8도 10이요 3더하기 7도 10이요 4더하기 6도 10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시간에 만난 사람,
            지금 이 시간에 해야 할 일이다.

            살고 죽는 것은 찰나에 있고,
            한 찰나가 영겁이고 영겁이 한 찰나이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움을 연기기둥 사이에서
              흔들리는 횃불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기는 사라져 없어지고
              불타고 있는 모습만을 볼 뿐이라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혀끝도 목청도 아닌 곳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그 날 이전에는 나의 귀가 둔하여
              크고 우렁찬 소리밖에는 듣지 못했네.
              그러나 이제
              침묵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으니
              시간과 우주를 찬송하며
              영원의 비밀을 드러내는
              침묵의 합창을 듣는다네.

               

              내 영혼이 나에게 말했네
              잔에 따를 수도 없고
              손에 들 수도
              입술로 느낄 수도 없는 포도주로
              나의 갈증을 풀라고

               

              그 날까지 나의 갈증은
              샘에서 솟아난 한 모금으로도
              쉬이 꺼지는 잿불 속의 희미한 불씨였네.

               

              허나 이제 나의 강한 동경(憧憬)은
              하나의 잔이 되었고
              사랑이 나의 포도주로
              그리고 외로움은 나의 즐거움으로 변하였다네.

               

              내 영혼이 나를 초대했네
              뿌리도 줄기도 꽃도 없는 보이지 않는
              나무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예전에 나는 정원에서 향기를 찾았었고
              향긋한 풀잎이 담긴 항아리와
              향기로운 그릇에서 그걸 찾았었네.

               

              그러나 이제
              타버리지 않는 향기만을 느낄 수 있네.
              지구의 모든 정원과
              우주의 모든 바람보다도
              더욱 향기로운 공기를 숨쉬고 있네.

               

              내 영혼이 나에게 말하였네
              "여기에, 저기에, 또 너머에."라는 단어들에 의해
              나의 자리가 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나는 언덕 위에 서 있었고
              다른 모든 언덕들이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야 비로소 내가 서 있는 언덕이
              실로 모든 언덕이기도 하다는 것과
              내려가는 이 골짜기도
              모든 골짜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지나친 칭찬에 우쭐해 하지도 말고
              비난받았다고 괴로워하지도 말라고.

               

              예전에는
              내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의심했었지만
              이제 이것을 배웠다네.

               

              나무는 칭찬이나 두려움,
              부끄러움이 없이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에 열매 맺고
              가을에는 잎을 떨구고
              겨울에는 홀로 앙상해진다는 것을.

               




              - 칼릴 지브란/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중에서 -






            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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