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1.daumcdn.net/cafe_image/mobile/bizboard_placeholder.jpg)
기우였으니
기우였으니//풍림 현태섭
생각하면 멀어지고 깊어지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볼 수는 없지만 그려지니
쉽게 지워지지는 않나보다
추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아프게도 하니 돌아보게 한다.
먼 길을 홀로 왔기에 무척 고달팠다
병마와 싸우며 왔기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옥을 몇 번 갔다 온 느낌이었으니
어찌 그 고통을 잊을 수가 있겠느냐
천형을 받아 몇 년을 숨죽이며 살았으니
삶이, 삶이 아니라 살아갈 뿐이었다.
신께서 가였게 여겼는지 행운을 주시어
새 생명을 얻었으니 기뻤다
걱정 없이 살아가니 감사할 뿐이다
한숨 돌리고 난후
걱정이 되어 살펴보았더니 기우였으며
생각조차 잊어버렸기에 서운하였다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시인 현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