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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 따라 흘러가니

작성자미미엔바비|작성시간14.09.01|조회수178 목록 댓글 0
세월 따라 흘러가니


      세월 따라 흘러가니 풍림 현태섭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바람 막을 수 없어 여기에 섰나보다 꿈도 사라지고 욕망도 사라져 삶이라 할까 고역이라 할까 흘러가면 갈수록 작아지고 약해져 할 수 있는 게 사라져가니 고달프고 처량하다 가슴에 핀 사랑도 사라졌고 그리움도 사라졌으니 인간미마저 사라져간다 보이는 것은 현실뿐이고 내일은 찾을 수 없으니 삶이 아니라 연명이다 기나긴 아픔은 멍들게 하고 고독케 하여 나를 잊어버리게 하고 방황케 하였으니 초라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돌아보면 아득한데 남은 것은 찾을 수 없으니 허공에 뿌려놓은 씨앗이 필 리가 있겠느냐 이룰 수 없는 꿈은 잊어버렸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삶은 현실을 직시하고 적응하여야만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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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시인 현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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