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취에
풍림 현태섭
가을향취에 밀려오는 적막감이
외로움을 불러오니
흘러간 세월들이 그립다
언제나 꿈꾸었던 그리움은
삶의 원천이며 희망 이였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하늘은 높고 맑은데
빈 공간은 아직도 그대로 있으니
기나긴 세월의 아픔은
사라질 줄 모른다.
누가 만든 것도 아니고
시킨 것도 아닌데
가슴에 남아있으니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나 보다
인생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화려한 것도 아니고
초라한 것도 아니며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말려
헤어나지 못하며
무의미하게 흘러 갈 뿐이다
누가 인생을 아름답다하였는가
찾아보면 찾을 수 없고
흘러가면 잊어버리니
꿈이요 흘러간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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