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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5도 본부

딸친구 다솜이네 가정의 몰락.

작성자늘봄님|작성시간11.09.10|조회수21 목록 댓글 1

딸아이친구 다솜(가명)이네는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가정이었다. 하지만 다솜아빠의 사업실패로 인해

어느날부터 완전 가난한 집으로 전락해 지금은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가족 4명이서 몇 평 안되는 좁은 빌라 1층에서 지내고 있으며, 다솜아빠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다

솜이는 야간대학을 다니며 낮에는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쓰며, 엄마에게 생활비라도 하라고 지 용돈을

몇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엄마에게 생활비로 쓰라고 주는 착한 딸이다.

 

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솜이의 엄마는 건강이 안좋아 돈벌러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솜이

엄마가 돈벌러 나갈수 있다면 다솜이가 지금처럼 고생은 덜해도 될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한가정의 인생살이가 이렇게 비참하게 송두리째 날아가 버

리고 다솜이(눈의 건강이 많이 안좋다고 함)나 다솜이엄마가 건강이 안좋아도 마음편하게 병원 다닐 돈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다솜이의 이모들도 사는 형편이 다 그렇게 잘살지 못하니 도움을 주지 못하는가 보다.

 

다솜이는 먹는것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나갈때도 많은가보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내

가 말했다.

"가인(딸아이 가명)아, 엄마가 카드줄테니까 다솜이 데리고 페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실컷 먹고 토요일

에 데려와서 하룻밤 같이 자."

"알았어, 엄마. 근데 다솜이가 남에게 폐끼치는게 싫다고 하는데 레스토랑에 가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잘 얘기해서 데리고 꼭 가."

이렇게 말을 한 그 날 가인이는 다솜이를 데리고 레스토랑에 가서 정말 배가 볼록 나오게 먹고 우리집에

다솜이를 밤 10시는 되어서야 데리고 들어왔다.

 

"다솜이 왔구나. 아줌마가 다음에도 가인이랑 맛있는거 먹으라고 하면 마음편히 먹어. 알았지?"

"네, 아줌마. 고맙습니다."

"네가 마음이 부담스러우면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서 아줌마에게 맛있는거 사주면 되잖아."

"네, 그럴게요."

하고 다솜이가 대답하니 내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 이튿날, 일요일 아침이 되어,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만들어 식탁에 차려서 우리가족과 함께 한 다솜이가

밥을 맛있게도 두그릇이나 뚝딱 잘도 먹는다.

그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마음편하게 대학생활을 예쁘게 할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다솜이가 너무 안쓰럽고 다

솜이네 가정형편이 언제 좋아지려나 모르겠지만 다솜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잘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이 든다.

 

행복이란 경제적으로 너무 가난해 궁핍하면 채워지지 않는다.

우선당장 학비를 걱정해야 하고, 생활비, 건강에 대한 치료비... 기본생활이 될수 없게 가진 돈이 너무 없어

삶이 고달프면 행복이 함께 자리 할 틈이 없다.

 

행복이란 단어도 기본생활(소시민으로서의...)이 될때 비로소 가질수 있는 단어이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멀고 먼 아득한 말이 될지도 모른다.

 

많은 돈을 가진 부자와 기본 생활이 되는 평범한 가정과의 행복은 큰 차이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주

극단적인 가난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이라는 말은 찾기 힘든 단어이다.

 

딸친구 다솜이를 보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고, 삶방에 행복이라는 주제로 가끔씩 올라오는 글을 보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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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착한 남자 | 작성시간 11.09.12 너무나도 감동이가내요 부디 다솜이 힘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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