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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은 끔찍한 실패.. 자유에 대한 배신이다"

작성자sunnyoung|작성시간14.02.19|조회수20 목록 댓글 1

"햇볕정책은 끔찍한 실패.. 자유에 대한 배신이다"

미 하원 출마, 수잰 솔티 인터뷰

글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 사진 영상미디어 김종연.
수잰 숄티 여사와의 인연은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고 있는 ‘북한자유주간’과 궤를 같이한다. 그 시간은 탈북자인 필자가 남한에서 생활한 전체기간과 맞먹기도 하지만 ‘북한의 자유’라는 서로 간 의식의 공통분모로 인해 어떤 인연보다 소중했다고 본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자유북한방송운영과 관련한 장문의 편지 속에 “미 하원선거에 나 갈 것 같다”는 짤막한 문구를 박아 넣었었다. 그냥 스쳤다가, 며칠 후 번역을 맡고 있는 친구(서강)에게 물었다.
 
“전번 편지에 있던 의회 선거, 수잔이 정말 출마한다는 거니?”
 
짤막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 것 같은데요.”
 
'그게, 다시 묻고 확인할 사안인가'고 되묻는 듯한 서강의 시선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도 그 순간의 감정을 자세히 표현할 길은 없지만 북한의 자유를 위해 헌신해온 미국의 한 인권단체대표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과 초조함 등이 작용했으리라 본다.
 
그러한 마음을 차곡차곡 접어서 수잰 숄티에게 보냈고 어제(2월 18일), 수잔솔티 여사로부터  답장이 왔다. 다음은 수잰 숄티 여사와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공화당 하원의원 출마 선언
 
-존경하는 수잰 여사. 미국공화당 하원의원 출마선언을 존중합니다. 당신이 지난 12일, 미국현지에서 한인 언론인들과의 만남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환기시키고, 한반도가 통일되고 자유국가가 되는 날까지(북한의 자유화를 위해)계속 노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북한과 세계 민주주의를 위한 NGO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NGO단체”라고 이야기 한 바도 있습니다. 갑자기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NGO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한편 한국의 국회와 마찬가지로 미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국민을 섬기고 국가를 위해 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 정부가 저의 지역인 버지니아는 물론 미합중국을 위해서도 올바른 정책을 펴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이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미국은 물론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개척하고 주도해온 '북한자유주간'은 어떻게 되며, 당면한 2014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북한자유주간이 예정대로 진행되게 된다면 이번 자유주간의 주제 및 방향은 무엇입니까. 
 
"저는 반드시 올해의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기대되는 행사이고 또 최고의 행사가 될 겁니다. 올해의 주제 역시 ‘북한 자유(를 준비하는)주간’입니다. 열한 번째를 맞는 올해의 행사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에 대비하여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논의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원인 탈북민들을 초청할 것이며 비참한 상황에 있는 북한을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풍요로운 민주주의 사회로 바꿀 수 있을지 의견을 모으고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모든 행사가 북한의 자유를 위한 준비 목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해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에 대한 놀라온 증언들이 쏟아졌는데, 올해는 증언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북한 붕괴 후 어떻게 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해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붕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세계인권선언의 전문이 담긴 대북전단을 살포해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이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조선 인민들에게 “당신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우리가 김정은 체제의 종말 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 구출 노력
 
-당신이 의회에 진출하면 미국 내에서의 북한자유화운동에 전기가 마련되리란 견해가 우세합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요. 
 
"한 지혜로운 친구가 저에게 공직에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거나 아예 망쳐버리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 해 준 적 있습니다. 제가 의회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저의 지역구 미국인들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의회에 진출하여 제가 사랑하는 버지니아 주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면, 그 때에도 제 가슴 속에는 항상 한국이 있을 것입니다."
 
-오는 5월, 미 공화당 예비선거 및 11월의 중간선거가 벌어지면 미국을 방문해 당신의 선거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두 명의 탈북 주민 자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정권을 가지고 선거에서 저에게 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탈북자 분들의 제안에 대해 저는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또 북한에서 오신 나의 형제자매들이 도움을 주신다고 하면 기꺼이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미국과 일본에서 발의된 ‘북한인권법’이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아직 의회 내에 계류 중인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법을 반대해온 한국의 민주당이 최근 ‘북한주민들의 민생’을 거론하며 기존 북한인권법을 좌클릭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햇볕정책’이 시행되던 시기에도 북한인권운동가로써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정책이 아주 철저하게 실패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죽었고 한국의 안보도 위협받았습니다. 앞으로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통일이 된다면 그 시기(햇볕정책/ 편집자 주)는 끔찍한 실패이자 자유시민으로써의 우리의 가치에 대한 배신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만약 그 시기 한국정부가 고 황장엽 선생님과 다른 탈북자들의 입을 막는 대신 그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북한 정권은 이미 끝장났을 것이고, 수백만의 북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죽음과 파괴, 절망을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황장엽 선생의 입을 막지 않았더라면...

-북한의 자유를 위해 헌신함으로 당신을 '한국사람 보다 더 한국사람 답다'고 이야기 해온 탈북자들과 한국민들에게 지금 전할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북한의 자유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한국국민들과 탈북주민들이, 올해의 ‘북한자유(의 도래를 위한)주간’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서 무권리한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 존엄에 대해 목소리를 합치고 용감하게 행동함으로 한반도에 통일의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그 날을 함께 준비하면서 북한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는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싸울 것이며, 당신들이 자유롭게 되는 그 날까지 이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시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번역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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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문형식 | 작성시간 21.03.31 귀한 자료 감사히 읽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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