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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미주본부

전두환-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최고수준인 국빈방문(state visit) 못해

작성자sunnyoung|작성시간14.02.24|조회수135 목록 댓글 0
입력 : 2014.02.23 14:34 | 수정 : 2014.02.24 10:31  
                     

역대 한국대통령들의 미국 방문 기록

지난 2011년 10월 미국을 국빈방문(state visit)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국빈만찬 비용은 20만3천여달러로 오마바 대통령 취임 초기 3년간 5차례의 국빈만찬(state dinner) 비용 중 가장 저렴한 비용이 들었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 대통령 중 전두환, 노무현 두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했지만 최고 수준인 국빈방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은 외국 정상들의 외교적 방문을 예우 수준에 따라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 5개 수준으로 나누며, 국빈방문의 예우 수준이 가장 높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CBS 방송이 정보공개를 요청한지 13개월만인 지난 11일 입수한 ‘백악관 국빈만찬 비용’에서 밝혀졌습니다. CBS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 1기, 즉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국빈만찬 비용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국무부는 2012년 3월 14일 열렸던 데이빗 카메룬 영국 총리에 대한 만찬비용은 제외한 채 첫 3년간의 비용만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CBS가 입수한 이 백악관 국빈만찬 비용은 1년여전 다른 언론매체가 입수한 국빈만찬 비용과는 큰 차이가 있어서 과연 국빈만찬이 얼마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제작, 배포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안내문.
백악관이 제작, 배포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안내문.

CBS가 지난 11일 보도한 국빈만찬 비용.
CBS가 지난 11일 보도한 국빈만찬 비용.
CBS 방송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뒤의 첫 국빈만찬은 2009년 11월 24일 만모한 싱 인도총리를 위한 만찬입니다. 57만2천여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팝스타 비욘세가 엔터테이너로 초대돼 기량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2010년 5월 19일 백악관 만찬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을 위한 만찬으로 비용이 56만3천여달러였습니다. 2011년 1월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에는 41만2천여달러가 투입됐습니다. 또 2011년 6월 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에는 이명박 대통령 만찬비용과 비슷한 21만5천여달러가 들었습니다. 인도와 멕시코 정상을 위한 국빈만찬 비용은 56만-57만달러로 엇비슷한 반면, 중국은 41만달러로 중간 정도였고, 독일과 한국 정상은 20만-21만달러로 인도 등에 비해 3분의 1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수행단의 인원수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국빈만찬 메뉴표(국빈만찬 안내문)를 살펴본 결과 이때 백악관은 4가지 코스요리를 대접했습니다. 메인코스는 텍사스산 ‘와규’로 이른바 ‘고베 쇠고기’와 비슷한 소고기로 만든 요리였고 미국산 와인이 코스마다 제공됐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쇠고기를 제공하는 등 백악관이 이명박 대통령을 푸대접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밝혔습니다만 그게 바로 이 메뉴에 기록된 텍사스산 와규 쇠고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이날 만찬에 초대된 엔터테이너로는 한국인 피아노 3중주단으로 잘 알려진 안트리오 자매였습니다.


미국 외교의 꽃이라는 백악관 국빈만찬 회수를 보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35회로 가장 많았고,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21회,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회, 아들 부시 대통령은 6회로 집계됐습니다.
백악관이 제작, 배포한 이명박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안내문.
백악관이 제작, 배포한 이명박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안내문.
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안내문에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전두환, 노무현등 2명의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 안내문 마지막 페이지에는 한국의 예전 국빈방문 사례가 언급돼 있었으며, 이승만 대통령은 1954년 7월,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노태우 대통령은 1991년 7월, 김영삼 대통령은 1995년 7월,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6월 각각 미국을 국빈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짧은 기간 재직했던 윤보선 대통령이나 최규하 대통령을 제외하면 미국을 방문했던 대통령 중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으로 국빈대접을 받지 못한 대통령은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 2명인 것입니다.
미 국무부 웹사이트의 한국 수반 미국방문 내역.
미 국무부 웹사이트의 한국 수반 미국방문 내역.
전두환 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시절인 1981년과 1985년 두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공식방문(official visit) 혹은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3년과 2005년, 2006년 세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습니다. 전 전대통령의 경우 인권과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미국 정부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 진압과 관련해 전 전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반미 성향이 강해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전두환-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최고수준인 국빈방문(state visit) 못해
역대 대통령 중 재임기간에 미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모두 7차례였습니다. 이 가운데 1번은 국빈방문이었으며, 4번은 G20정상회의·핵안보회의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였습니다.

한편 CBS가 보도한 국빈만찬비용은 약 14개월전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입수한 백악관 만찬비용 청구서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2년 10월 25일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백악관이 국무부 의전실로 보낸 국빈만찬비용 청구서 2장을 공개했었습니다. 국빈만찬비용은 국무부 예산에서 부담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백악관측이 만찬비용을 보전해 달라며 국무부에 청구서를 보낸 것입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입수해 공개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국빈만찬 비용 청구서.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입수해 공개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국빈만찬 비용 청구서.
놀랍게도 이 청구서에 따르면 2009년 인도 총리를 위한 만찬비용은 48만7천여달러로 CBS가 보도한 57만2천여달러보다는 약 9만달러정도 적었습니다. 반대로 2010년 멕시코 대통령을 위한 만찬비용은 무려 97만달러로 CBS가 입수한 56만3천여달러보다는 40만달러나 많았습니다.
이 청구서에는 인도 총리를 위한 만찬, 멕시코 대통령을 위한 만찬 등 항목이 분명히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착오가 생겼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입수해 공개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국빈만찬 비용 청구서.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입수해 공개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국빈만찬 비용 청구서.
당시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인도 총리 만찬에는 338명이 참석, 1인당 1485달러가 투입된 셈이고 멕시코 대통령 만찬에는 203명이 참석, 1인당 약 4770달러가 들었다고 상세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CBS의 최근 보도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보도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과연 어느 것이 맞는 지 알 수 없고, CBS는 만찬 액수만 보도할 뿐 국무부로부터 제공받은 원본문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만찬비용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보도 1주일 뒤인 2012년 11월 1일 하원 정부개혁 감사위원회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백악관 만찬비용 공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클린턴 장관은 자신이 퇴임할 때까지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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