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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미주본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선언해도 새누리당 못따라가는 이유

작성자sunnyoung|작성시간14.03.12|조회수60 목록 댓글 0
입력 : 2014.03.11 15:32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 추진 발표 이후 지난 1주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들쭉날쭉했습니다. 통합신당 지지율은 미디어리서치(39.7%), 중앙일보 조사팀(35.9%), 디오피니언(34.3%), 한국갤럽(31%), 한국리서치(29.8%) 등 조사기관에 따라 약 10%포인트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모든 조사에선 여전히 새누리당이 통합신당을 앞섰지만, 새누리당의 우세도 적게는 3.2%포인트(미디어리서치)부터 많게는 9.5%포인트(한국리서치)까지 편차가 심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선언해도 새누리당 못따라가는 이유
통합으로 야권은 지지율이 올랐을까?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야권(野圈) 통합 효과’도 조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통합신당 지지율은 39.7%로 지난달 21~22일 민주당·새정치연합 합계인 36.6%에 비해 3.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국리서치의 지난 3~4일 여론조사도 통합신당 지지율은 29.8%로 지난달 말 민주당·새정치연합 합계인 24.0%보다 5.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국갤럽의 지난 4~6일 조사는 통합신당 지지율이 31%로 1주일 전 갤럽조사의 민주당·새정치연합 합계인 33%에 비해 오히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각 조사 결과가 일치하는 현상도 있습니다. 통합신당 지지율이 얼마 전인 지난 2월 말의 양당 지지율 합계보다 다소 올라간 조사들이 있긴 하지만, 작년 연말에 비해 아직 야권 전체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모든 조사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디어리서치의 지난해 11월말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32.2%)과 민주당(13.6%)의 지지율 합은 45.8%로 새누리당(40.2%)보다 높았지만, 최근엔 야권 통합 소식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42.9%) 지지율이 통합신당(39.7%)보다 높았습니다. 갤럽조사도 지난해 12월에 안철수 신당(32%)과 민주당(10%)의 지지율 합이 42%로 새누리당(35%)보다 높았지만, 최근엔 새누리당(39%)이 통합신당(31%)에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지던 상황에서 합쳐졌기 때문에 통합신당 지지율이 양쪽의 단순 합계보다 높게 나온 조사가 많았다”며 “그러나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표명하고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던 작년 말에 비해 야권 전체의 지지율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은 야권의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에 일단 제동을 건 효과는 있었지만, 기존의 야권 지지층을 완벽하게 복원시킬 정도의 파괴력은 보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갤럽의 장덕현 부장은 “안 의원의 인기가 상한가를 칠 때와 비교하면 현재 야권이 통합으로 인해 ‘1+1=2+α’란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선언해도 새누리당 못따라가는 이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선언해도 새누리당 못따라가는 이유
그럼 아직까지 통합신당 지지층으로 합류하지 않은 기존의 야권 지지층은 누구일까요? 미디어리서치의 지난해 11월말과 최근인 지난 4일 조사를 비교하면 30대·화이트칼라·수도권에서 누수(漏水)가 가장 심했습니다. 전체 야권 지지율이 30대는 69.9%에서 54.2%, 화이트칼라는 61.1%에서 47.2%로 15%포인트 가량이나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9.6→42.5%)의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안철수 의원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던 30대·화이트칼라·수도권에서 이탈이 가장 뚜렷했던 셈입니다. ‘새정치’와 ‘독자세력화’를 내세웠던 안 의원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6·4 지방선거에 야권 통합이 미칠 영향은?

그래도 갤럽조사 이외에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야권은 통합 효과로 인해 지지율이 다소 반등했습니다. 야권 분열로 6·4 지방선거 필패(必敗)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의 기대감을 살려놓은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권의 통합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통합신당 지지자 중에서도 여전히 양당의 통합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갤럽조사에서는 통합신당 지지자의 17%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한 것을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습니다. 통합신당을 지지하면서도 ‘안 의원에 대한 생각이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자도 17%였습니다. 또 통합신당 지지자의 27%는 ‘안 의원의 행보를 새정치로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일단 통합신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야권 통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거나 안 의원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야권 지지층의 5명 중 1명에 달하는 20% 안팎으로 분석됩니다. 이들은 야권 통합신당 창당 과정을 지켜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권 통합이 6·4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정치연합에 기대감을 가졌던 지지층의 이탈 폭이 선거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수석 부장은 “통합신당이 불협화음 없이 창당 과정을 거치고 새정치에 부합하는 개혁을 추진하며 기존의 안 의원 지지층을 온전히 끌어 모은다면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야권 창당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 불거지고 결과적으로 포장지만 바꾼 ‘도로 민주당’이 된다면 선거의 승패는 의외로 쉽게 갈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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