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공격 멈추게 해달라"…구원파, 백악관에 집단 청원

[sunnyoung]

입력 : 2014.05.06 05:28

                     

"세월호 참사는 선박 결함과 무능한 선원 탓, 종교 탄압 중단해야"

미국 백악관의 청원 사이트에 “한국 정부의 세월호 참사 수사는 교회에 대한 탄압이자 회사 주주에 대한 비정상적 압박”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의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請願)이 올라왔다.

뉴욕주(州) 베드포드 힐스에 거주하는 ‘E.C’라고 자신을 밝힌 한 청원자는 지난달 25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구원파와 청해진 주주에 대한 수사를 비난하는 청원 2건을 올렸다. 두 청원은 인권(Human Rights)와 시민권(Civil Rights) 분야에 속한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정부가 구원파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한국 정부와 언론이 페리 참사의 원인을 교회에 돌리는 공격을 멈추기를 촉구한다(Urge S. Korean Government & Press to Stop the Attack Against Church in the Aftermath of Ferry Tragedy)’는 첫번째 청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그 배를 탄 선원과 운항사(청해진해운)인데, 한국 언론은 배의 운항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교회조직에 초점을 맞추고 ‘숭배’로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해경과 국가 재난 관리 체제, 정부 당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구원파) 교회를 습격하는 등 전례 없는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정부와 언론이 공격을 멈추고,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두 번째 청원의 제목은 ‘한국 정부와 언론이 페리 참사의 여파를 교회와 주주들에게 돌리는 공격을 멈추도록 충고해달라’이다. 그는 이 청원에서는 “세월호 사고는 선박 자체의 결함과 부적절한 운행, 선장을 비롯한 무능한 선원들이 승객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인데, 한국 언론은 세월호의 운행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회사의 주주에만 비정상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수사의 초점을 세월호 참사 자체에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한국 정부가 사고와 지접적 연관이 없는 회사의 주주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5일 저녁 현재 2가지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각각 1750명(종교 박해)과 620명(주주 탄압)이다. 청원자나 서명자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청.이’ ‘현.윤’ ‘예.남’ ‘민.오’ 등 한국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중간중간 눈에 띈다.

미국 내 주소가 있는 사람은 1750명의 서명자 가운데 190여명, 620명 가운데 60여명 정도다. 이는 전체 서명자의 10% 수준으로 미국 내 주소가 있는 서명자가 많지 않은 점을 보면, 국내의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 청원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주소를 밝힌 서명자 250여명을 주(州) 별로 분석하면 캘리포니아(CA)가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뉴욕(NY)이 74명, 뉴저지(NJ) 31명, 메릴랜드(MD) 14명, 텍사스(TX) 11명, 버지니아(VA) 8명 순이었다.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으면 백악관은 공식 답변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