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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미주본부

'박원순 부인' 논란...네거티브?, 정당한 문제제기?

작성자sunnyoung|작성시간14.05.28|조회수638 목록 댓글 0
입력 : 2014.05.27 05:30

 

네거티브戰으로 확산되는 정몽준.박원순 대결

네거티브(음해·비방)인가? 아니면 정당한 문제 제기인가?

6·4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부인인 강난희씨를 둘러싼 박 후보 캠프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캠프 간 신경전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박 후보가 인터넷 등에서 나도는 자기 부인 관련 루머를 언급한 정 후보 캠프를 ‘네거티브’라고 공격하자, 정 후보도 “박 후보야말로 네거티브의 장본인”이라며 맞받았다.

발단은 정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의 지난 주말 논평에서 비롯됐다. 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서민을 위하는 후보라고 자처했는데, 그 부인은 서민을 위한 봉사활동은커녕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했다.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 이후 좀처럼 그 모습이 노출되지 않았는데, 정 후보 측에서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지난 2011년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는 모습. 당시 박 후보는 무소속이었다. /이태경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지난 2011년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는 모습. 당시 박 후보는 무소속이었다. /이태경 기자
이는 단순히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을 제기한 것이라기 보다, 박 후보의 ‘시민운동가’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박 후보 부인의 얼굴이 공개된 뒤 당시 SNS 등 인터넷상에선 박 후보 부인에 대한 성형수술 중독설(說)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옛날 얼굴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라더라” 등의 내용이었다. 또 당시 여권에선 “박 후보의 부인의 얼굴이 좀더 빨리만 노출됐어도 ‘1억원 피부과’라는 허위사실로 선거 막판 공격을 받았던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밀리지 않았을 것”이란 말까지도 나왔다.

정 후보 측에선 박 후보가 자칫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을 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아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무례… 네거티브엔 법적 대응”

박 후보와 그 캠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다음날인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적으로 내 아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0·26) 보궐선거 이후 내 아내는 수많은 흑색선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에 네거티브를 해선 안된다”며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부인과 관련된 질문이 더 나왔지만, 박 후보는 “더이상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도 “하다 하다 안 되니깐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는가”라며 정 후보 측의 문제제기를 네거티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했다.

박 캠프 “박 후보 부인, 언론에 안 알리고 남편과 함께 교회 등 방문”

박 후보 측 관계자들은 “박 후보의 부인이 언론에 나오지 않는 것일 뿐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부인 가운데 공식행사에 같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데, 왜 박 후보의 부인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느냐”라며 “노출만 안됐을 뿐이지 주말에 교회 등을 갈 때 박 시장과 함께 하곤 한다. 다만 언론에 알리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박 후보와 부인은 지난 25일에도 서울 노원구의 한 교회에 함께 다녀왔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지난 2011년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때 인테리어 사업을 했었으나, 박 후보는 25일 “ 저 때문에 일도 못하게 되었던 미안함도 있고~”라며 부인이 현재 외부 일을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에선 “박 후보 부인에 대한 문제제기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당한 문제제기”라며 물러서질 않고 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은 공인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며 “인터넷 등에서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더이상 설왕설래가 없도록 박 후보가 밝혀주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했다.

정 캠프 “3년 간 제대로 본 사람없어… 후보 부인도 공인인데, 왜 네거티브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26일 “박 후보 부인은 1000만 시민을 찾아가는 서울시의 퍼스트레이디인데 지난 3년 동안 부인을 제대로 봤다는 사람이 없다”며 “봉사활동은커녕, 서민을 만나는 자리에 전혀 모습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걸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김영명씨가 지난 25일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김영명씨가 지난 25일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준 후보도 26일 박 후보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네거티브 공격을 언급하며 “네거티브의 장본인이 박원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집중공격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3년 전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가 1년에 1억원 피부과를 다닌다’고 하셨다”며 “그 발언을 박 후보의 공식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이 해 놓고 최근 관훈토론에서 그 문제를 제가 이야기했더니 ‘본인 참모가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 “박 후보는 네거티브 장본인, 3년 전 ‘나경원 1억원 피부과’ 말해놓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제기됐던 ‘1억원 피부과’ 의혹을 박원순 후보 측이 당시 공격 소재로 삼았던 것을 가리킨 것이다. 이 의혹은 이후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과거) 네거티브에다 (이번에는) 거짓말까지 한 데 대해 본인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네거티브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 부인의 행방을 놓고 불거진 네거티브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 내내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 보호를 명목으로 부인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박 후보와,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을 해명해달라며 파고드는 정 후보…. 네거티브라는 주장과 정당한 문제제기라는 주장 가운데 과연 누가 맞는 걸까?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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