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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이블카 사천바다 | |
ⓒ 최홍대 |
사천 바다 케이블카 개통 후 한 달이 조금 지난 날 남해바다의 비경을 보러 떠났다. 창선·삼천포대교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비롯하여 아기자기한 유·무인도서 등을 보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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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표 요금 | |
ⓒ 최홍대 |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으로 나뉘는데 보통 2:1 정도의 비율로 운행 된다. 가격은 일반 캐빈이 15,000원(성인), 12,000원(아동)이고 크리스털 캐빈은 20,000원(성인), 17,000원(아동)이다. 개인적으로 이 케이블카의 매력을 즐기려면 조금 더 돈을 주고라도 크리스털 캐빈을 타는 것을 추천해본다. 아찔한 느낌을 받기에는 크리스털 캐빈이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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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승 줄선사람들 | |
ⓒ 최홍대 |
평일에도 줄 서서 타야 하지만 주말에는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가격이 5,000원 비싼 덕분인지 크리스털 캐빈은 조금 더 빠르게 탈 수 있다. 만약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지막 전환점인 각산에서 내려서 걸어내려 올 수도 있다. 이때는 편도요금이 적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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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이블카 속도 | |
ⓒ 최홍대 |
살짝 대기시간을 지나자마자 케이블카는 질주하기 시작했다. 케이블카가 이렇게 속도가 빨랐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식간에 내려간다.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한 느낌까지 받는다. 이 케이블카는 총 5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서동 초양도와 각산을 잇는 연장 2.43㎞ 구간에 설치되었다. 여수의 케이블카가 섬에서 바다를 건너고 통영이 육지에서 산으로 올라간다면 이곳은 육지에서 섬으로 그리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모든 비경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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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한바닥 바닥 | |
ⓒ 최홍대 |
같이 탑승했던 케이블카에도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이 있었는데 계속 밑의 투명한 부분을 보지 못했다. 바닥이 투명해서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다. 테두리를 제외하고 모두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모두 일어서서 이 바닥에 있어도 깨지지 않도록 강화했다고 한다.
역시 아이들은 두려움이 없는지 계속 밑에 있는 바다를 보며 간다.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잠시 느려지는 곳은 세 곳이다. 섬으로 갔을 때와 중간 기착지이며 출발지인 탑승장과 각산 탑승장이다. 이 세 곳을 제외하고는 순식간에 점과 점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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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바다 바다 | |
ⓒ 최홍대 |
사천 케이블카 탑승장에 가면 초속 16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면 운행하지 않는다고 써 있다. 사실 이 케이블카의 안전기준은 초속 22미터까지도 안전하게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케이블카의 내부 폭이 넓은 것도 특징 중 하나인데 이는 휠체어와 유모차 탑승이 가능하도록 내부 폭을 84cm로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려해상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천시는 이 케이블카를 개발해 운행하면서 연간 75만 명의 방문자를 예상했다고 한다. 이 속도라면 75만 명은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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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산 각산 | |
ⓒ 최홍대 |
이제 다시 각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들어섰다. 바다의 비경에 비해 재미가 적을 줄 알았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케이블카의 발권은 운행 종료 1시간 전까지이며, 탑승권은 대방 정류장 매표소에서 팔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한데 소셜커머스 등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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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비경 | |
ⓒ 최홍대 |
드디어 각산 전망대까지 올라왔다. 사천에서 멋진 비경을 볼 수 있는 각산을 이렇게 손쉽게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남해의 사천시에 자리한 각산은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서 오는 모든 적들을 감시할 수 있어서 각산산성과 각산 봉수대가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 같은 시설물이 들어올 때는 보통 자연경관의 훼손을 많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 탑승해 보고 위에 올라서서 본 케이블카는 남해의 옥빛 바다를 감상하는데 그다지 방해가 되지 않았다. 수없이 오고 가는 케이블카가 오히려 역동감을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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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비경 비경 | |
ⓒ 최홍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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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비경 | |
ⓒ 최홍대 |
케이블카를 타는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이 순간을 공유한다. 이쁘게 나온 모습들만 간직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바람이겠지만 배경이 너무 매력적이면 사람이 잘 못 나와도 그냥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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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바다 | |
ⓒ 최홍대 |
사람마다의 경험치는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우선 방문객들의 수고를 덜어주며 비경을 즐기게 만들어주는 데는 강점이 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오랜 대기시간이 불만인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요금에 대한 기대치가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남해바다를 공중에서 한 번도 바라보지 못한 사람이나 각산이라는 곳을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뜻깊은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