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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 공지사항

가을의 문턱에서

작성자이웃사랑_|작성시간18.08.26|조회수288 목록 댓글 1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코스모스... 허드러지게 핀 법수 악양둑방길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코스모스 ... 허드러지게 핀 법수 악양둑방길

한여름 더운 날씨는 금새 선선해지고 제법 푸른 하늘이 함안의 하늘을 수놓는다. 가을의 느낌을 완연히 느낄수 있는건 가을의 문턱에서 만발하는 코스모스 덕분이다.


코스모스는 가을운동회가 떠오를 만큼 가을과 친숙한 꽃이다. 코스모스는 재배하는 꽃이라기보다는 해마다 조금씩 넓게 퍼지는 풀이다. 떨어진 씨앗이 봄이면 싹을 틔운다.

여름이 시작되면 부쩍 키를 키우고 가을이 되는 시점부터 꽃이 피어나 가을이 깊어갈 때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 가을에 씨앗이 여물어 바람에 날리듯 흩어진다.

완연한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고 있는 법수면 악둑에서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달빛 은은한 초가을 밤에 바라보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은 어떤 향기로운 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당 옆에 줄지어 심어두고 달빛에 비치는 하늘거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법수 악양둑방길에서 주말 나들이객이 가을맞이에 한창이다.

코스모스하면 누구나 추억이 하나쯤 있을만하다. 어려서 학교가는길에도 논둑길에도 마을집앞 정원에도 학교에도... 덜거덩 거리고 자전거 타고 다니던 시골길에도 어김없이 코스모스가 피어서 한들한들 춤을추는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제야 코스모스와 마주해 본다. 너무 아름답고 이쁘고 왠지 향수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코스모스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2미터이며,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6~10월에 흰색ㆍ분홍색ㆍ자주색 따위의 꽃이 가지 끝에 한 개씩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로 10~11월에 익는다.

관상용이고 멕시코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 학명은 코스모스 비핀나투스(Cosmos bipinnatus) 이다.

공교롭게도 코스모스(Cosmos)는 우주라는 뜻도 있다. 카오스(Chaos)가 혼돈의 우주라면 코스모스는 질서정연 한 우주이다.

세계적 물리학자 칼 세이건이 우주를 다룬 유명한 저작도 '코스모스'이다. 이는1980년대 '코스모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되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7억 5천만 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코스모스는 가을의 꽃이자 우주의 꽃이다.

당나라 시성 이백(李白)은 그의 시(詩) 월하독작(月下獨酌)을 통해 자연과 나를 합치(合致)했다.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술 한 병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月既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行樂需及春(행락수급춘)    봄날을 마음껏 즐겨보노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춤을 추면 그림자 어지럽구나.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리니,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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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웃사랑_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26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지나니 그무덥던 폭염도 한풀 꺽기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함을 많이 느낌니다.
    회원동지님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레지스탕스 유투브 많이 시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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