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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우리는 이제 어둠 속의 이 먼 길을 떠납니다

작성자수요반|작성시간17.05.21|조회수994 목록 댓글 8

박근혜 대통령님, 어제 5월20일에는 대통령님이 계시는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포항에서 여섯명이 함께 올라갔습니다.저희는 포항,영덕 그리고 울릉도에 살고있는 사람들입니다. 

올라가는 차 안에서 대통령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라 걱정과 대통령님 걱정을 하느라 잠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도 하였고, 누가 대통령님의 누명을 벗게 해주면 그 사람의 머슴이라도 되어 

죽는 날까지 은공을 갚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말만 들으면 누운 자리에서도 눈물을 

쏟으며 운다는 영덕누님의 얘기도 들었고, 대통령님의 결백이 밝혀지는 날까지 세상을 향해 

진실을 외쳐야 한다는 꿋꿋한 행주치마의 후예도 있었습니다.  

포항에서 네시간을 달려 대통령님이 계시는 의왕에 도착했습니다. 

서청대 진입로 양 옆에는 태극기를 든 사람들과 경찰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이 잠간 

머무르시는 이곳을 '서편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누군가가 '서청대'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이 유심한 호칭 하나만 봐도 대통령님을 향한 이 나라 백성들의 염원이 어떠한지를 알 듯합니다. 

저희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확성기 소리가 나는 집회장소로 내려갔습니다. 

곧 집회가 시작될 시간입니다. 

대통령님, 그 안에 계셔도 세상 소식은 잘 듣고 계시겠지요? 

이번 일로 인하여 국민들의 마음은 갈래갈래 흩어졌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모든 일들이 꿈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오직 부유하고 건강한 

나라, 반듯하고 강한 나라를 만드시려고 잠시도 마음 편할 날 없이 고생만 하신 대통령님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는 것인지 하늘이 원망스러운 때도 많았습니다. 

대한문 집회도 다녔고 선거운동에도 쫓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의에는 둔감하고, 세상은 점차 거짓이 판치는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하늘이 이 민족에게 큰 깨우침을 주시려고 이처럼 혼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떻게 세우고, 지켜냈으며 어떻게 이룩한 대한민국인데, 

국민들은 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잊은 듯하고, 나라의 안위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나라의 장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멀지않아 이 나라에 큰 시련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힐 때도 있습니다. 

하오나 대통령님, 애국가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대한민국임을 우리는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정의와 진실이 다시 숨쉬는 그날까지 우리는 모이고 싸우고 이길 것입니다.

대통령님, 어제 우리가 목을 놓고 부르짖은 함성을 들으셨는지요?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힘내세요~!"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지척에 계신 대통령님을 향해 함께 부르짖다가, 우이동에서 왔다는 내 곁의 한 젊은 여인을 

돌아보았습니다. 목이 메인 듯, 더 이상 소리를 내지 못하고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이번 정변을 겪으면서 저는 수많은 보석들을 보았습니다.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수많은 애국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들과 함께 어둠 속의 이 먼 길을 떠납니다. 

그러니 대통령님, 너무 상심하시지 마시고 마음 편히 계십시오. 

이 어둠을 뚫고 먼 길 저 끝의 환한 세상에서 대통령님과 우리는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대통령님, 부디 건강히 지내십시오. 또 소식 전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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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일칠삼삼 | 작성시간 17.05.22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 작성자자비심 | 작성시간 17.05.22 고맙고 감사합니다 _()_
  • 작성자수요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2 안일하게 살았던 지난 날들에 후회를 느낍니다...
    따스한 마음들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다전 | 작성시간 17.05.22 수요반님 마음을 읽으면서 가슴이 또 져려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늘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시면서 도와주심 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구름이 | 작성시간 17.05.31 흐흐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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