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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진1]朴근혜, 할말 하였다.

작성자건달이[한필수]|작성시간11.04.03|조회수27 목록 댓글 0

朴근혜, 할 말 하였다.

 

 

 

 정부는 각본대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하므로 생존권 문제라며 신공항 밀양 유치를 간절히 바라던 대구-경북 지역민은, 그래도 하던 기대가 산산조각이 나자 허탈한 심정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신공항 백지화는 수년간 신공항 유치에 쏟아 부은 대구-경북의 행정력 및 경제력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민들의 설 자리마저 철저히 빼앗아 버린 모양새가 되었는데, 특히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처음부터 신공항 백지화란 각본을 쓴 뒤에 이유로 든 경제성으로 짜 맞추기 용으로 활용된 것으로 사전 짜 맞추기 의혹이다.

 

지난 30일 朴창호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위원장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적합성 기준인 50점에 미달하여 공항 입지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고 밝히자, 金황식 국무총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공항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못 박고 대안으로 영남기점 국제노선 연결망 확충 등을 제시하였는데, 이에 大邱-慶北-慶南-蔚山-湖南권-忠淸권 지역민들은 한마디로 가당치도 않은 발상이며, show도 이런 big show는 없다며, 정부가 밝힌 기존 공항 여건 개선 등 대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격앙되고 있다.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내면서 국토해양부가 신공항 입지 발표를 세 차례나 연기하는 등 그간의 미심쩍었던 언행들이 다 백지화로 가닥을 잡아가는 수순이었다고 생각하니 가름하기 힘들 정도로 분노가 쌓이고, 특히 지난달 30일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를 앞두고 백지화 방침을 미리 수도권 언론에 흘린 것도 소위 양아치류나 할 수 있는 행태이기에, 공신력을 담보하고 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태도는 아니기 때문에 嶺南주민들을 철저히 우롱한 것도 용서하기 어렵다.

 

그리고 신공항 백지화 뒤에 거대 수도권 권력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도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데, 한 유력 일간지는 31일자 신문에서도 전국의 지방공항이 대부분 적자라는 사실을 보도하며, 은근히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몰고 가고 있었으며, 동남권 신공항을 조그만 지방공항쯤으로 획책하려 드는 그들의 몰상식과 횡포가 가증스럽다.

 

신공항 유치를 위한 간절한 소망에는 理念도 與野도, 勞使도 따로 없었듯이, 大邱-慶北-경남 지역민이나 釜山 지역민들도 유사 이래로 이렇게 똘똘 뭉친 적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발전에 절박한 과제란 의미인 것인데도, 大選과 總選에서 현 집권층에 몰표를 던져 주었던 지역민에게 돌아온 것은 신공항 백지화로 보답하므로, 靑와대와 政府는 지역민의 여망을 무참히 짓밟았고 무시하는 결과를 안겨 주었다.

 

지난 3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취임식 참석차 대구에 온 朴근혜 전 대표가,‘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어 제 입장에서도 신공항 건설은 계속 추진할 일’이라고 밝히므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차기 대권공약으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었다.

 

한편 朴 전 대표의 발언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올 것이라고는 미처 예견하지 못한 듯한 靑와대는, 지난 31일 朴 전 대표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하여‘공약은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나, 청와대는 朴 전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취재에 공식적인 반응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즉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朴 전 대표 발언에 대한 청와대 반응은 없다. 無반응도 반응’이라고만 말하였었다.

 

그러기에 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하여 반응할 경우에 親李-親朴 간 갈등이 재연되면서, 여권이 다시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정무 라인이 입지평가 결과 발표 직전부터 취지와 배경과 청와대의 입장을 朴 전 대표 측에 누차 설명하였던 만큼 예상보다 朴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강하다고 받아들이는 기류인 듯하다.

 

한편 親李계 주류 측 의원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 首都圈의 한 親李계 주류 측 의원은 직격탄을 날렸다고 말하였고, 한때 親朴계에서 변신한 金무성은 공약이 잘못된 것이라면 바로 잡는 게 진정한 애국이자의 용기라며 朴 전 대표를 비판하였으나, 親朴계는 李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즉 親朴계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朴 전 대표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이고,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비판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세종시와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2010년‘8.21 회동’이후 유지된 李 대통령과의 화해 기류가 사라지고 불편한 관계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듯이, 어느 정도의 정치적 파장은 불가피하기에, 李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였다는 성급한 분석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편 지역 민심을 대변하여 관철시킬 책임은 분명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있는 것이기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애당초부터 신공항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면 적어도 작금의 사태는 초래하지 않을 수도 있었기에, 이제 와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오는 2012년 총선을 염두에 둔 때문이란 것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생각하기에 정부의 신공항 평가가 공정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결론을 미리 내어놓은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것을, 영남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는 것이기에 각본에 의한 신공항 백지화에 어떻게 승복할 수 있겠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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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碧珍(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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