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리샤오린 中대외협회장 접견.."지속적 평화 이루길"

뉴시스 | 김형섭 | 입력 2013.07.23 18:33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국빈방중 결과와 한·중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빈방중은 중국 정부와 시진핑 주석의 세심한 배려로 인상에 남는 귀중한 방문이 됐다"며 "특히 시진핑 주석과 오랜 시간 솔직한 대화를 통해 두터운 신뢰와 친분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국빈방중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같이 이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시진핑 주석과도 따뜻한 마음의 교류를 가져 양국관계가 가장 좋은 시점에 방한하게 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해 한·중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당시 시진핑 부주석이 참석한 것은 양국관계의 큰 변화를 보여준 것"이라며 "당시 시 부주석이 바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셉션이 종료될 때까지 시간을 함께 했는데 마지막에 중국 어린이들의 '너와 나'라는 올림픽 노래를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삼국지를 읽어보고 중국철학사를 읽고 조자룡이 첫사랑이었다고 했다는데 정말이냐"고 물었고 이에 박 대통령은 "맞다. 한국에는 '조자룡이 헌 창 쓰듯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의 능력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품에 안고 난관을 뚫고 구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중국방문 첫 만찬행사때 조자룡이 등장해서 헌창을 쓰며 적들을 물리치는 경극을 보여줬는데 그만큼 세심하게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 회장과 함께 방한한 왕지엔조우(王建宙) 중·한우호협회 회장에게는 "한국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해나가고 있는데 중국도 자주창신에 따라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양국이 서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리 회장 일행은 이번 방한을 통해 인민대외우호협회와 삼성그룹간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는 삼성이 공익기금을 설치해 양국의 청소년 창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기금의 규모와 구체 운영은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기구인 인민대외우호협회는 지난 1954년 설립된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외교단체로 우리나라와는 1993년 중·한우호협회를 설치, 교류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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