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와 차 한잔 詩 / 윤향 이신옥
부드러운 달빛이 창가에 드리워지면
그리운 이와 마주 앉아서
향이 그윽한 차를 마시며
추억이라는 선물을 뜯으며
도란도란 속삭이고 싶습니다
감칠맛나는 언어가 아니어도
그리운 이와 마시는 차한잔은
달콤한 꿀차 보다 더 달것같아요
가슴 한켠에 자라나는 그리움이
그대의 자리라면 언제라도
비워 놓고 기다리겠어요
붉은빛 나는 홍차도 좋고요
노란빛 나는 국화차도 좋아요
시원한 바람가르며 내게 오세요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차한잔
같이 마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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