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채색된 가슴 / 임숙현
춤추는 꽃잎 마른 줄기에
초록의 싱그러움 내려
세월이 할퀴고 간 자리 어루만지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그리워
연초록 이파리에 띄운 마음
주룩주룩 내리는 가슴 비
떠난 자리를 채워
남겨진 상처와 그리움이 사는 공간
당신 보내지 못하고
먼 하늘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따뜻한 사랑
내 가슴에 살아 있어 그립고
숨어 있던 설움 녹아내려
꿈틀대는 가슴 덩달아 미소 집니다
짙어가는 생각 달려오는 설렘 안고
긴 기다림의 시간 흘려보내니
녹색의 물결 아름답게 채색된 가슴
따뜻한 색깔 그리며
파릇한 희망 소중히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