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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구미시지부

◆◆D-71 화요일 구미김천본부 출석부◆◆

작성자선주촌장|작성시간12.10.08|조회수68 목록 댓글 57

너에게 숨긴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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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숨긴 비밀
최명운

 
그윽한 눈빛으로 너를 속였다 
알아서 좋은 일 없고
모르는 게 약이라서 속을 숨겼다
사과껍질은 빨갛지만
그 속은 하얀데 사과가 붉다고 속였다

야무지게 실속도 없으면서 
빈틈없고 옹골차지도 못하면서
들통 나면 이것저것 갈등 불거질까 봐 
허둥대며 걷는 것을 보고
네가 알면 속상할까 봐 숨겼다

밤하늘 우러러보면 
뭇 별들이 셀 수 없이 무수한 것처럼
삶을 읊조리는 술에 취해 
모르면 아무렇지 않은 
유유한 현실이기에 너를 속였다

한 잎 두 잎 물드는 나뭇잎
가을 지나고 
겨울이 온다는 걸 알지만
자세히 드려다 보며 탓할 수 없으매
타산지석이려니 알면서도 속였다. 

"세월에 속고, 돈에 속고, 친구에 속고 
아내나 남편에 알면서도 속는 것이 인생이랍니다.
알아서 좋은 일이 아니라면 굳이 
알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화평하게 만든답니다.
사람은 생각이 많은 존재라서 
한마디 들으면 두세 가지 생각하게 되지요
또한 상대가 속이는 것을 눈치챘어도 모르는 채 하는 것이
자신에게 피해 주지 않는 일이라면 
보다 낳은 진전된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깨비시인崔明雲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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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칠수 | 작성시간 12.10.10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우리~늘~감사,드립니다~♥
    이것이 진정한 박사모 동지애~넘 행복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별 사 랑 | 작성시간 12.10.10 칠수님 까꿍요 ㅎ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미자 /L | 작성시간 12.10.11 땡땡 00: 이시간에 마당에 가마솥.. 참나무 장작불에 이층가족들이랑 둘러앉아 호일에싼 고구마 구어먹엇는데
    완전 맛잇었어요 고구마가 모자라서 ~ㅎㅎ이런게 사람사는 재미가 아닐까? 여럿이 나누고 함께하는 그런 삶이~~우리 박사모 회원처럼대한민국 러브 남녀
  • 작성자별 사 랑 | 작성시간 12.10.10 은행잎이 지고 있어요.노란 꽃비처럼, 나비처럼 춤을 추는 무도회.
    이 순간을 마지막인 듯이 당신을 사랑한 나의 언어처럼 쏙아지는 빗소리
    마지막으로 아껴 두었던 이별의 인사처럼 지금은 잎이 지고 있어요.
    그토록 눈부시던 당신과 나의 황금빛 추억들이울면서 웃으면서 떨어지고 있어요.
    아프도록 찬란했던 당신과 나의 시간들이 또다시 사랑으로 지고 있어요
    이밤도 좋은꿈 꾸세요 ㅎㅎㅎㅎㅎ
  • 작성자中化 | 작성시간 12.10.12 구미 박사모엔 시인 묵객들도 많지만... 맘도 이쁘요...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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