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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제안 시리즈

[학습 제안] 박근혜의 꿈 (18) - 특사 순방국 (2) 그리스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1.04.19|조회수5,286 목록 댓글 102

[학습 제안] 박근혜의 꿈 (18) - 특사 순방국 (2) 그리스

 

 

1.

전지전능한 신神도 연애하고, 결혼도 할까요? 신神도 아들, 딸을 낳을까요?

신도 시기하고 질투할까요? 신도 거짓말을 할까요? 신도 사기를 칠까요? 신도 부부싸움을 할까요?

신도 슬픔을 느낄까요? 신도 바람을 필까요? 신도 도둑질을 할까요? 신도 술 마시고, 취할까요?

신들의 세계에서도 본처도 있고, 애첩(애인)도 있을까요? ......

 

정답은? 네! 그렇습니다. (적어도 그리스에서는....)

신들도 사랑하고, 질투도 하고, 결혼도 하고, 바람도 피고, 바람피다 들켜서 부부싸움도 하고 다... 합니다.

 

신의 본처와 애첩(애인)? 한 번 볼까요?

제우스의 본처는 헤라고, 애첩은 메티스, 테미스, 므네모시네, 에우리노메, 레토, 데메테르.... 에효... 많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본처도 애첩(애인)도 모두 신神이라는 사실.....

 

게다가 제우스가 워낙 정력적인 신神이었는지, 좀 예쁘기만 하면 신이고 요정이고 사람이고 가리지 않고 모조리... 

때문에 좀 이쁜 요정들은 제우스를 피해 도망을 다녀야 했죠.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좋은데, 본처 헤라에게 들키면 거의 죽음이었거든요. (이쁘다는 죄...?) ㅠㅠ

 

에게? 정말요? 정말 사람들이 그런 것을 믿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믿다 마다요. 그런 신들을 위하여 신전도 짓고, 제사도 지내고, 제물도 바친걸요?

'호머'의 대서사시 <일리아드 오딧세이>를 한 번만 읽어보면 이 글을 읽으시는 님도 그런 신들을 모조리 믿을 걸요? ㅋ~

 

2.

우리는 흔히 그리스-로마 신화라고들 하지만, 로마에는 그런 멋진 신들도, 신화도 없었습니다.

모조리 그리스에서 훔쳐간(?) 것이죠.

 

아.... 딱 두 신神! 문()의 수호신과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야누스....

이 두 신神만 로마의 창작물이고, 나머지는 모조리 그리스에서 훔쳐 온 신들이죠. ㅋ~

 

신神중의 신, '제우스'를 훔쳐가서 '쥬피터'라 부르고,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데려가서 '비너스'라 불렀으며,

태양신 '아폴로'를 모시고 가서 '포이부스'라고 개명했죠.

 

이런 식으로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모든 신들을 모셔가서는 이름만 살짝 바꾸어 모셨죠.

참, 우리 박사모 부회장님이 플루톤 님이죠? 무시무시한 저승세계의 신....

그러나 플루톤 역시 그리스의 하데스를 모셔다가 이름을 바꿔버린 겁니다. ^^;;

 

그렇다면? 네. 맞습니다.

로마의 정신적 고향, 유럽인들의 정신적 고향이 바로 그리스라는 나라입니다.

오죽하면 로마의 황제 네로가 '나는 그리스 사람'이라고 했을까요....

 

3.

그리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뭘까요? 올림픽도 그 중의 하나겠죠?

기원전 776년부터 무려 1,200년 동안 4년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개최된 제전.

 

그리스의 주신 제우스에게 바쳐지는 제사로, 남자들만 참가하여 발가벗고 맨발로 뛰었으며.... 

이를 훔쳐보는 여인은 벼랑 위에서 밀어 떨어트려 죽였을 정도로 철저한 남자들만의 제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은 전쟁조차 멈추어야 했던 평화의 제전. 

 

여기서 주의사항(?) 하나! ^^

 

고대 올림픽이 몸으로만 뛰는 스포츠의 제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고대 올림픽에서는 시인·철학자·예술가들이 문학·시가·예술·연극 등도 겨루었습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가 <아테네의 역사적 연구>를 처음 발표한 것도 올림픽에서였으니까요.

 

올림픽이 이렇게 잘 나가면 복제품도 나오겠죠? 넵. 로마의 황제 네로가 몸소 올림픽을 복제합니다.

네로는 '올림피아'를 본떠 <네로니아> 축제를 열었는데.... 전차 경주와 검투사 경기 등에 이어

시와 리라 연주, 웅변 등의 경연이 벌어졌는데, 이들 종목에서는 언제나 네로가 우승이었습니다. ㅋㅋ~

 

네로는 이를 축하하는 뜻에서 막대한 자금을 시민들에게 뿌리고,

축제 기간 중 누구나 자유롭게 목욕탕과 음악당을 사용하게 했으며,

수많은 경기장과 극장을 새로 지어 귀족 오락을 서민들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죠. 그러니까 연전연승 ^^;;

 

그러나 기원후 393년 제293회를 마지막으로,

다음해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대제()가 이교의 제전이라며 금지했고,

426년 테오도시우스 2세가 이교신전 파괴령을 내려 올림피아 신전조차 파괴되면서 고대 올림픽은 사라졌습니다. 

 

4.

그리고, 민주주의....하면 그리스의 아테네죠?

포털사이트 Daum의 '아고라'도 그리스의 광장에서 따 온 말이고....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직접민주주의 였습니다.

여성과 노예를 제외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민주주의다 보니,

대의제도 같은 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했고, 시급을 요하는 주요 의사결정에는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과두독재국가인 스파르타와의 전쟁에서 터지고,

마찬가지로 과두독재국가인 로마에게 점령당함으로써 그리스식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게됩니다.

 

5.

철학... 하면 또 그리스의 아테네죠? 그리고 '아테네' 하면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 바로 소크라테스죠?

'너 자신을 알라!'면서 아테네 시장에서 철학을 설파하신 분....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비판한 것이 바로 아테네식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식 민주주의를 중우정치(衆愚政治 : 어리석은 군중에 의한 정치)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를 위하여 민주주의는 당장 때려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대신 그는 철인(哲人:깨우친 철학자)에 의한 정치를 주창했는데요,

 

"철학자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왕이 되지 않는 한, 또 반대로 왕 또는 지배자로 불리는 이들이 실제로 지혜를 사랑하지 않는 한, 즉 정치권력과 철학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 한.... 국가나 인류에 있어서 나쁜 것들이 종식될 날이 없을 것이다." ....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소크라테스는 책을 한 권도 쓰지 않았음.)

 

결국 소크라테스는 대부분 그의 비판자들로 구성된 500인의 배심원들에 의하여 사형을 판결받고 죽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당했습니다. 도망도 가지 않았고, 벌금형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나는 가난하다. 그러므로 내게는 벌금형보다는 사형이 더 낫다.'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크리톤, 나는 아스클레오피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네. 자네가 이를 갚아 주겠나?'였습니다. 

 

여기서... '아스클레오피스'는 그리스의 의술의 신입니다.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앓던 병이 완치되면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에 닭을 바쳤죠.

 

소크라테스가 남긴 마지막 말의 뜻은

이제 (내가 살아있는 동안 않던) 모든 병을 완치했네. (죽음의 완성으로 삶의 모든 질병을 고치게 되었네.) 

그러니 의술의 신에게 닭을 바쳐주게...라는 뜻이랍니다. 재밌죠?

 

(철학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죠. 더 나가면 지루해지거든요... ㅋ~)

 

6.

소크라테스가 죽자,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집대성, 전수됩니다.

그리고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불세출의 영웅이 교육됩니다. 그가 바로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의 궁정에 초빙되어

3년 동안 알렉산더에게 윤리학 ·철학 ·문학 · 정치학 ·자연과학·의학 등을 가르쳤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으로) 알렉산더는 불세출의 영웅이고 위대한 왕이었지만,

그는 진정으로 소크라테스가 말한 철인哲人이 되고자 노력한 인물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꿈이 알렉산더를 통하여 완성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는 호머(호메로스)의 시를 애독하여 원정() 때도 그 책을 지니고 다녔으며,

언제나 학자를 대동하여 각지를 탐험·측량 등을 시키고 각국의 학문을 숭상하였으며, 

언제나 변함없이 그리스 문화를 숭앙했습니다.

 

알렉산더로 인하여 그리스의 문화는 전세계에 퍼졌습니다. 이것이 헬레니즘 문화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는 뭐고, 헬라는 뭐고, 헬레니즘은 또 뭐죠?)

그리스 사람을 그리스어로 헬렌(Hellēn)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어는 헬라어, 그리스 문화는 헬레니즘이 됩니다.

 

7.

여기서 잠깐. 기독교 신약 성서는 어떤 언어로 쓰여졌을까요?

유대인의 히브리어? 로마가 국교로 승인했으니, 로마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약성서 전체는 그리스어인 헬라어로 쓰여졌습니다.

 

왜냐하면, 알렉산더가 워낙 큰 제국을 건설하다보니

당시 <전 세계>로 여겨졌던 지중해 연안부터 이집트, 페르시아까지 헬라어가 공용어가 되었고,

보다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언어인 헬라어로 신약 성서가 기록되게 된 것입니다. 

 

사족蛇足하나.... 그럼, 알렉산더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그리스 북부에서 태어났고, 그리스(헬라) 교육을 받았으며, 헬레니즘 제국을 건설했으므로

알렉산더는 당연히 그리스 사람이다.... 이것은 그리스측 주장이고,  

1991년 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던 유고의 한 연방이 떨어져나와 '마케도니아'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는데,

이름이 마케도니아이니, 알렉산더는 당연히 마케도니아 사람이다... 이것은 마케도니아측 주장입니다. ㅋ~

 

8.

그리스는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민경험....

우리가 35년간 당했다면, 그리스는 무려 400년을 당했습니다.

 

이게 어케된 일인가...하면.... 학교에서 배운.... 게르만족이 대이동을 시작하여 국경을 넘어오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아예 짐을 몽땅 싸들고 동로마 즉, 콘스탄티노플로 이사를 가버리죠?

남은 서로마야 잠시 후 멸망해 버렸고.... 

 

로마의 정통성을 간직한 동로마. 즉 비잔틴 제국은 그리스 문화와 동방문화를 접목, 발전시키면서

무려 1,000년을 너머 태평성대를 누립니다. 

그러다 15세기 중반.... 오스만트루크(지금의 터키) 제국의 술탄(왕), 메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자

그때부터 그리스는 약 400년간 터키의 식민지가 됩니다.

 

그리스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근위병들이 1시간마다 교대식을 하는데, 그 복장이 재미있습니다.

커다란 키에 빨간 베레모, 폭 넓은 소매, 미니 스커트(?), 스타킹, 빨간 구두 앞부분에 털뭉치....

그런데 이들이 입는 치마 주름의 개수가 400개라고 합니다. 이 주름이 터키 지배 4백년의 한을 상징한다는군요.

 

9.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그리스 선박왕 리바노스와 정주영.

 

우선 정주영 회장이 왜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 다녔느냐...를 알아 보아야 합니다.

정주영 회장의 뒤에는 조국근대화의 기수,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회장에게 조선사업을 강요한 이유는 절실했습니다.

포항제철이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포철이 완공되면 철을 대량으로 소비해 줄 산업이 필요했습니다.

이에는 조선 만한 산업이 없었습니다. 경제부흥 성패의 갈림길이었습니다. 성공이냐, 실패냐....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나(정주영)는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이 잡혀 청와대로 들어가

"그동안 여기저기 쫓아다녀 봤지만 일본도 미국도 아예 상대를 안 해줍니다. 아직 초보적인 기술단계에 있는 너희가 무슨 조선이며, 몇 십만 톤이냐.... 는 식이니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저는 못하겠습니다" 라 했다. 

     내 말을 들은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총리에게 "앞으로는 정주영 회장이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해도 전부 다 거절하시오. 정부가 상대도 하지 말란 말이오!" 라고는 입을 꽉 다물어 버렸다.

     무거운 침묵이 한참 흐르고 대통령이 담배를 하나 피워 물고 나에게도 한대 권하며 말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과 경제 수석 부총리가 적극 지원하겠다는데 그래, 그거 하나 못하겠다고 정회장이 여기서 체념하고 포기해요? 처음에 하겠다고 할 때는 이 일이 쉽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거 알았을 거 아뇨. 그러면서도 나선 거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해내야지, 그저 한번 해보고는 안되니까 못하겠다, 그러는 게 있을 수 있오?"

"이건 꼭 해야만 하오 정회장!" 하고 말하는 박대통령의 말에 나는 "알겠습니다"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로지 나라의 경제발전 외에 아무런 사심이 없었던 지도자 박대통령의 조선소 건설에 대한 의지와 집념이 나에게 가슴 뻐근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어코 만들어 내야겠구나."

 

                                                                                                    ...... 정주영 일대기 <이땅에 태어나서> 중에서

 

정주영은 생각했습니다. 그래. 한 번 해 보자. 못 할 것도 없지. 그까짓 철판으로 만든 덩치 큰 탱크가 바다에 떠 동력으로 달리는게 배지, 뭐 별거냐.... 게다가 박정희 대통령께서 저렇게 밀어붙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라면 뭐든지 하실 분 아닌가.... 하면 된다. 해 보자....

 

......................

 

1972년. 현대 정주영 회장은 울산 바닷가 사진 한 장 달랑 들고 영국 버클레이 은행을 방문했습니다.

'돈을 빌려주면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배를 만들고, 그 배를 팔아서 돈을 갚을테니 돈을 빌려 주시오'

이런 황당한 일이... 은행장이 되물었습니다. '도대체 배를 만들어 본 경험은 있소?'

 

그러자 정주영은 당시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보였습니다. 거기에는 거북선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보시오. 우리는 500년 전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던 나라요. 돈만 빌려주면 문제 없습니다.'

그러자 은행장은 '좋소. 당신이 만든 배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돈을 빌려 주겠소.'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정주영 회장은 26만톤 선박 설계도면을 한 장 빌려서 그리스의 선박왕 리바노스를 찾아갑니다.

'당신이 배를 사겠다고 계약 해 주면 그 계약서를 담보로 돈을 빌려서 조선소를 짓고, 배를 만들어 당신에게 팔겠소.'

'현대가 만드는 첫 배를 당신에게 바치는 영광을 달라....'

 

그리스의 선박왕 리바노스도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좋소. 계약하겠소.'

리바노스는 선박 건조 경험도 없는 정주영에게 26만톤 유조선 두 척을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신화였고,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화는 그리스의 선박왕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10.

그리스는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려준 고마운 우방국입니다.

 

6.25 동란 당시, 연인원 10,581명을 파병해 주었으며 그 중 186명이 장렬히 전사하고 61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당시 그리스 인구가 7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해 볼 때, 한 집 건너 한 명이 참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원전 334년. 알렉산더가 동방원정에 나설 때 4만명이 따라 나선 이후, 최대의 파병규모라고 합니다. 

 

11.

이런 그리스가 경제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을 열면 그리스, 그리스...하죠?

한 때 잘 나가던 그리스가 왜 이 모양이 되었을까요?

 

<첫째는 과잉복지입니다.>

 

1970년대 이후 집권한 사회주의 정권에 의하여 복지가 지나치게 확대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국가의 경제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복지가 확대되어 버렸습니다. 

 

일례로 독일의 경우, 월급의 40%가 넘는 연금보험료를 부담하고 평생월급의 45% 정도를 연금으로 받아가지만.

그리스의 경우, 월급의 25%도 내지 않으면서 은퇴 직전 5년 평균월급의 80%를 연금으로 받아갔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이 공적연금 기금을 140개가 넘는 민영회사가 운영합니다.

민영회사는 돈이 모자랄 때마다 정부에 손을 벌리고 정부는 민간회사의 재정적자를 예산으로 메워줬죠.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위 아래가 골고루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린 겁니다.

 

이 판에 정치인들은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의 경제위기는 복지 공약을 남발한 정치인과 분수 모르고 혜택만 바라던 유권자의 공동 작품인 셈입니다. 

(물론 우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우리는 아직 사회안전망 구축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니까요.)

 

<둘째, 성급하고 무리한 유로 단일통화권의 편입이 화를 불렀습니다.>

 

그리스는 유로존(Eurozone)에 가입하면서 가입 자격을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국가부채를 낮추는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돈 놓고 돈 먹기로 유명한 미국의 '골드만 삭스'와 짜고 '채권 스왑계약'이란 것을 체결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분식회계로 어거지로 유로존 편입자격을 얻은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막대한 이자를 물어야 했죠. (골드만 삭스 이넘들.... 어휴....)

 

<세째, 그리스의 산업 구조가 특이한 것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리스는 관광, 해운업이 경제력의 기반입니다.

그리스.... 워낙 멋진 조상을 두었으니, 그 문화유산이 보통이 아닙니다.

역사문화 유적을 토대로 한 그리스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죠.

 

게다가 지중해의 교통요지이니, 해운업이 발달했죠.

그러다보니 경제의 기초(fundamental)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이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소비위축, 교역위축은 그리스 관광, 해운산업을 강타했습니다.

 

....................

 

이제 이웃 나라에 손을 벌려야 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주면 그리스는 당장 이자상환을 위하여 그 돈을 써야 할 판입니다.

윗 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 돌 괴고....

 

세상 어느 나라가 남의 나라 이자 갚으라고 돈을 빌려주겠습니까? 제 코가 석잔데....

 

12.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긴급 뉴스가 들어 왔습니다.

깜짝 놀라....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그리스 워크아웃 신청”
[중앙일보] 입력 2011.04.19 00:24 / 수정 2011.04.19 00:24

현지 언론 첫 보도 “지난 8일 부채 만기연장 요구”

그리스가 채무구조조정(워크아웃)을 이달 초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한국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유력 일간지인 엘레프테로티피아는 “그리스 재무장관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가 이달 8~9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합동 회의에 참석해 부채 만기연장을 요청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부채 만기연장은 이자율 조정 등과 함께 워크아웃의 핵심 요소다.
 지금껏 그리스 워크아웃은 독일 언론 보도나 경제정책 담당자의 발언을 통해 표면화했다. 당사국인 그리스의 유력 신문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보도하기는 처음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엘레프테로티피아 보도가 이미 워크아웃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부채는 지난해 구제금융(1587억 달러)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긴축이 경기침체를 불러 정부 세수가 줄어든 탓이다. ECB는 최근 “그리스 부채가 2013년 3750억 달러에 이를 듯하다”고 예측했다. 이는 빚이 국내총생산(GDP)의 1.5배에 달해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그리스는 홀로서기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경제학) 교수는 “그리스 워크아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강남규 기자>

 

올 게 왔군요.... 

부디 그리스발發 세계경제 위기의 신호탄이 아니기만 빌어봅니다.

어쩌면 그리스가 하루 빨리 디폴트(지불유예)를 선언하는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서 더 나은 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3. 

우리는 IMF가 얼마나 무서운지 압니다.

환율은 치솟고, 주머니는 빕니다. 우리는 한 푼의 달러라도 벌기 위해 장농 속의 금붙이까지 꺼냈습니다.

 

만약 IMF 비슷한 사태가 오면, 그리스도 비슷한 수순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 그리스를 돕는 방법은 그리스의 물건을 팔아 주거나, 그리스에 관광을 가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값이라면 더 푸짐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분위기가 무겁게 흘렀군요. 좀 바꿔보죠....

 

14.

현대 그리스의 정치제제는 조금 독특합니다.

대통령중심 의원내각제 공화국이라는데, 프랑스식과 독일식의 절충이라도고 합니다.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합니다. 그런데 선출 방법이 좀 복잡합니다.

 

의회는 총 3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표결에서는 의석 중 ⅔의 표(200표) 이상을 얻어야 하고, ⅔ 이상의 표가 나오지 않으면 세 번째에서는 3/5 (180표)의 표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표결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의회는 해산되고 30일내로 전직 대통령이 의회 총선거를 선언합니다.

 

이렇게 새 의회가 구성되면 대통령 선거는 재개되며 첫 표결에서는 3/5 득표, 두 번째 표결에서는 과반수(151표), 세 번째와 최종 표결에서는 다수표만 얻으면 됩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죠?

이렇게 된 이유는 되도록이면 의회에서 합의를 이루어 대통령을 선출하라는 헌법의 취지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희한한 것이.... 대통령에게는 몇가지 긴급 권한이 있는데, 이걸 발동하려면 해당 부서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코미디 감이겠죠?

 

이러다보니, 총리의 권한 또한 막강한데.... 총리는 정부의 통일성을 지키고, 정부 활동을 감독합니다.

총리는 그리스 정치 체제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며, 대통령을 통하여 장관 임면을 제청할 수 있습니다.

뭐가 뭔지.... ㅋㅋ~

 

15.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Mamma Mia)'를 보셨나요?

안 보셨으면 한 번쯤 보십시오. 그룹 아바(ABBA)의 멋진 음악에 반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 '맘마미아(Mamma Mia)'.... 어디서 찍었는지 아세요?

 

네. 그리스의 스키아토스(Skiathos)섬과 스코펠로스(Skopelos)섬입니.

그리스에는 6,000 여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있는데요.

지중해의 멋진 바다와 어우러져 그 자체가 관광자원입니다.

 

그러다보니 "섬이라도 팔아 빚을 갚아라"는 주장이 독일에서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독일 자민당 의원 프랭크 셰플러 등 의원 2명이 그리스에게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그리스가 자국의 섬과 역사적 건축물, 미술품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는군요. 쩝....

 

실제로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은 그리스 섬 가운데에는 사유지가 많아 종종 거래가 이뤄진다는데요,

약 1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세인트 아타나시오스 섬이 최근 1500만 유로(약 230억원)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는군요.
이에 대해 그리스 내부에서는 `나치 독일` 이미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하니... ㅉㅉ

 

16.

그리스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입니다.

4계절이 있고, 위도도 북위 39°로 우리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관광자원에 천혜의 바다와 아름다운 섬....

 

최근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산토리니 섬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에서 연간 4만명이나 그리스를 방문한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인구 4천만명을 잡을 때, 인구 천명당 한 명 꼴로 그리스를 방문한다니.... 대단하죠?

 

...................

 

박근혜 대표님이 대통령 특사의 자격으로 그리스를 방문하십니다.

근혜님은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실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04.19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

 

 

 

<* 본 글은 홍보용으로 복사와 스크랩을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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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중일 | 작성시간 11.05.17
    대통령은 누구나 할수 있다. 다만 대통령다운 대통령은 드물다.
  • 작성자이 민 희 | 작성시간 11.07.17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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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철근대장 | 작성시간 12.05.18 잘 읽고 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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