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도올 김용옥 교수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반대를 위해 대청봉을 오르다!

작성자늘푸른 금수강산|작성시간15.09.02|조회수59 목록 댓글 2

 

도올 김용옥 교수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반대를 위해 대청봉을 오르다!

 

*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는 국토, 국가, 국민의 재앙!-

 

 

 지난 6월8일 오전 10시에 대청봉 정상에서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가 박그림 설악 녹색연합 대표와 환경단체 회원

 취재기자등 30여명과 함께 올라와 대청봉을 비롯한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케이블카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산제를

 지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산제를 통해 백두대간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대못을 박는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향후

 우리국토의 미래가 달려있는 생태축 보전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제시하였다. 도올 선생은 " 국가가 국립공원의 이권

 개발의 주체가 되겠다는 발상은 국토운영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국립공원과 환경부위 존립이유 그 자체를 거부하는

 폭거"라 규정하고, 케이블카 설치 정책을 "우리나라 주요산맥에 철침을 박아 국토유기체 생명의 혈맥을 끊었던 왜놈

 이 저지른 만행보다 더 끔찍한 포역의 죄업을 제 땅에 가하겠다는 것" 이라고 강력히 규탄하였다.

 

 

 

 대청봉에 올라 국립공원 케이블카설치 반대 산제를 올리는 도올 김용옥 교수와  설악녹색연합 대표 박그림 선생 

 

 

 

 도올선생의 대청봉 산제행사 경위

 

 지난 6월초,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강사이자 국제태권도부 사범인 김영선 씨에게 전화가 왔다. 80년 초에 자매결연으로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대학생 30여명과 설악산을 등산하면서 아름다움에 매료된 후, 코오롱등산학교 암벽반 9기를 이수하고,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북한,도봉,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등산의 참맛을 제공하는 일을 하다가 지난

 5월 말 등산행사의 일환으로 연세대 국제학생들을 이끌고 대청봉에 올랐다가 그 곳에서 " 대청봉 케이블카 반대! 판을 들고서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치마를 입고 세찬 바람이                                                         

  부는 대청봉 한 쪽에서 꾿꾿하게 서있는 박그림

  선생을 보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박그림 선생은, 설악산 환경지킴이로서 설악산

  산양연구가이며 환경운동가로서 설악녹색연합

  대표로 활동하신다.그후, 환경문제에 관심 많고

  대운하,4대강등 우리나라의 환경파괴적인 개발

  사업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해 온 도올 선생

  을 만나서 국립공원에 철탑을 박고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심각성을 전하고, 그동안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과 실천하는 도올 선생의 동의로 국민

  들에게 케이블카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자 준비

  하면서  환경단체와 평소 케이블카 반대활동을

  해 온 필자에게도 연락이 오게 된 것이다.

 

 암벽연습 중에 부상을 입은 관계로 그동안 산행을 쉬는 동안 이런일이 발생한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에

 진정으로 환경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가 있다. (사진 좌측부터~케이블카반대 1000일 산상시위중인 김병관님, 山사랑 경규양,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김영선 강사님, 생태지평연구소 정소원님)과 행사 전날 만해마을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산제행사로 전날에 도착해 일행들이 이용했던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백담사 만해마을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명사상, 민족사상, 진보사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학습의 장으로 만해의 생명사상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사랑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더불어 함께사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실천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게 하는데 있다.
 

 

 

 

 

 남설악 오색 탐방관리소

 

  이른 아침의 남설악 오색탐방센터 앞에는, 여러 지역에서  한마음으로 달려온 일행들이 모여 인사 나누고~

 

 

 

 설악에 들기 전에 입산의 예를 갖추는 도올선생과 일행들~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는 가장 짧은 거리이나

 경사가 급해 무척 힘이드는 구간이다. 늘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도 아니고 행사를 위해 참여한 환경단체 회원

 들과 취재기자들의 짐을 덜기위해 산에서 간단히 먹을

 행동식을 전날 저녁에 미리 준비하고 여럿이 먹을 물과

 함께 필자와 김병관님, 김영선 강사님,정소원님의 배낭

 에 분배해 오른다.

 

 등산로가 이제는 모두 돌 계단과 철재 및 목재 계단으로

 되어있어 등산로가 쉽게 망가질 염려는 없으나 보행하기

 에는 규칙적인 무릎 꾸부림과 발디딤으로 인하여 도리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게된다.

 

 

 

 

 

 

 

 케이블카 반대활동중 팔을 크게 다친 박그림 선생과   뒷짐을 지고 선두에서 올라오시는 도올선생,

 설악산 환경과 생태에 대한 박그림 선생의 설명을 유심히 들으며 오르는 모습에 두분의 진한 동지애가 느껴진다.

 

 

 

 

  중간쯤 위치한 설악폭포 직전에는 나무사이로 관모능선이 환히 보이는 곳에 전망데크가 들어섰다.

 

 

 

 그러나 거친호흡을 내뿜으며 땀을 흘리고 오르는 사람들 시야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이런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양양군 계획으로는 자동순환 2선식 8인승 85대가 편도 14분소요/ 시간당 900명을 대청봉으로 올릴 계획을 하고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청봉 올라가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전망데크에서 이제는 뭘 보라는 것인지? 나무사이로 수십대의

 곤도라가 덜 덜 거리며 관모능선을 오르는 것을 감상해야 하는지? ~ 끔찍한 상상을 해보며~

 

 

 

 

 오색코스는 오르는게 가장 힘들고 설악다운 경치를 전혀 볼 수 없는 무의미한 등산길이다. 단지 대청봉을 오르는

 거리가 짧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대청봉을 오르지만, 산을 알고 설악을 제대로 느끼고자 하는 산악인들은

 이곳으로 오르지 않는다. 케이블카 예정코스인 관모능선도 마찬가지로 가장 볼 품 없고 설악산 답지않은 평범한

 능선이다. 과연 그런능선으로 케이블카를 지나게 만들어서 무슨 경관을 보여준다는 것인지? 개발업자들과 지자체

 에서는 과연 얼마나 현실적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어떤문제가 있는지? 알고있나 궁굼하다.

 

 

 오색코스에서 중간에 위치한 설악폭포 상류, 그나마 이 폭포를 출입금지 시켜서 멀리서 바라보고 가지만, 산행길

 내내 답답하게 시야가 막혀있던 중에 유일하게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다. 

 

 

 

 4시간 정도 산행하여 대청봉 직전의 케이블카 예정지인 관모봉 앞에 도착하여 의복을 갈아입고, 관모봉 상부정류장

 위치와 2곳의 전망대에 대하여 박그림 선생의 설명을 듣는 도올 선생,

 

 

 양양군 오색 케이블카는?

 10여년 전 부터 추진해오며 지자체와 환경단체간에 찬반 격론이 크게 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 기준을 기존의 2km 에서 5km 까지 늘리고 건물높이도 9m에서 15m 까지 높일수 있도록

 자연공원법을 완화시킴으로 전국의 지자체에서 저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고자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지역경제발전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자연환경쯤이야 조금 파괴되도 된다는 식의 사고로 접근했다가, 뒤늦게

 라도 케이블카 사업의 문제를 알게된 환경부의 엄격한 설치기준이 나오자 그에 맞추기 위해 모든 지자체들이

 몇차례 수정보완을 해왔으나, 애당초 설치 불가한 환경에다 경제성도 없고 환경훼손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6월 26일 환경부에서는 설악산,지리산,월출산등 6곳에서 추진한 케이블카 사업을 모두 부결하였다.

 

 오색케이블카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산사람의 (관광객 포함)시각으로 조명해본다.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설악산을 한 두번 쯤은 다녀왔을 것이다. 설악산의 특징은 깎아지른 절벽군의

 아름다움과 깊은 설악의 계곡미를 연상하게 된다. 대중식당에서 설악산의 운해가 멋지게 있는 광고 포스타를

 보면서 설악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을 하게되며 설악을 찾게된다. 우리 국민들이 금강산 관광을 잘 가는 것도,

 그 곳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에 갈 것이다. 금강산 못지않은 비경이 설악산에도 곳곳에 있지만 땀을 흘리며

 어느정도 고생을 해야만 그 비경을 보게 되므로 일반인들은 설악동에서 케이블카로 권금성을 오르고, 비선대

 와 비룡폭포, 또는 울산바위를 올라 만족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오색에서 케이블카가 오르는 능선은 어떠한가?

 

 가장 설악산 답지않게 평범한 능선이고 가스와 구름에 자주 가리며, 올라가서는 대청봉을 저만치 올려다 보는

 환경이라 그 곳에서 설악의 아름다운 경치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둥그스럼한 관모봉 넓은 분지에서

 보이는 것은 지척에 있는 대청봉의 모습과 우측으로 뻗은 화채능선 일부와 화채봉이 조금 보일뿐이며 설악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은 1200m대 저 멀리 아래에 위치해 있어 1706m 인 대청봉에서도 날씨가 맑을때 희미하게

 보일뿐이며 정상인 것 뿐, 설악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 할 수 없는 곳이다. 

 

 산을 잘 모르는 여행객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수없이 올라와 하산을 하면서 불가피 발생하게 되는 각종 안전

 사고와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환경부가 최종적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한 것은, 전국 케이블카 대상지에는

 모두 폐쇄형 전망대를 설치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여행객들이 주변의 조망을 구경한 후, 케이블카로

 도로 내려가게 한다는 것이며 기존 등산로도 역시 폐쇄를 한다는 것이다. (이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정상에 가는게 목적이 아니고 계곡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암능을 따라 오르기도 하는

 저마다의 능력과 기호대로 오르는 것인데, 케이블카 설치 후에는 주변의 기존 등산로를 통제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자문기관이나 지자체 용역업체에 의뢰해서 만든 계획들이 이렇게 비 현실적이다)

 

 

  관모능선을 따라 올라온 케이블카의 상부정류장과 전망대 위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은 빨간 점선내의 상부정류장과 페쇄형 전망대를 이용하게 된다.

 

 

 탐방객들의 안전과 환경보호 문제로 상부정류장에서 주 등산로의 접근을 통제한다고 하지만, 비싼 탑승료를

 지불하고 올라온 탐방객들이 눈앞에 보이는 대청봉을 오르고싶어, 또는 폐쇄형으로 운영할 시 경관이 안 좋아서

 이용하는 사람이 줄게 될 것이고, 결국은 그때가서 개방형으로 전환하여 단순 탐방객과 등산객들을 대청봉으로

 올라가게 만들 것은 덕유산의 예를 보아도 잘 알 것이다. 

 

 

 양양군에서 제작한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이미지,  좌측에 대청봉이 보인다 직선거리 230m

 

 

 이런 장면을 상상하는건 아닌지?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본 장면,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최소한 권금성에서 본 장면이라도 보길 원할텐데,

 전혀 보이질 않으니, 중국등 해외여행 많이 다녀본 국내 여행객들이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해도 이용하게 될까?

 

 

 

 지역의 정치인들은 현안을 분명히 알고 주민들의 요구에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방향타를 잡아야 할 것이다.

 500억의 예산을 들여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설치만 하면 통영 케이블카처럼 되는것 처럼 생각하지

 말고 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려고 오색을 찾지 않는다. 양양군과 오색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미 흘림골도 개방을 해놓아 오색지역이 예전에 비해 관광객이 많이 모일텐데 더이상 전망이

 안좋은 케이블카로 여행객들을 기만시키지 말고 주전골과 흘림골 계곡만이라도 자연친화적인 상태로 관리를

 잘 했으면 한다. 수해때문에 그렇겠지만 두번 다시 주전골을 가고싶지 않은 것은, 이미 인위적으로 손을 대면서

 많이 상실했기 때문이다. 설악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자꾸만 손을 댄다면 그 누구도 더 이상

 설악과 오색을 찾지않게 될 것이다. 국가의 국립공원 자원을(특정 지자체) 주민들 만의 것이라고 보면 안된다.

 

 

 

 관모봉 케이블카 예정지에서~ 대청봉을 향해 오르는 일행들

 

 

 

 

 새벽에 인제서 출발 할 때는 보슬비가 내리며

 이따금씩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의 도우심인지 날씨가

 좋았다. 습도가 높아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속에서도 모두가 힘들게 대청봉을 향해 오른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연세대학교 김영선 강사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도올 선생을 찾아가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들어서는 문제의 심각성

 을 국민들에게 올바로 인식 시키고자 도올선생

 과 환경단체를 참여시키는 일을 하였다.

 

 

 

 다리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도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오르는 사진 우측의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김영선 강사님,

 이 면을 통해서 수고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청봉 정상석 앞에서 간단히 차려서 제주를 올리고

 

 

 경건한 자세로 큰절을 올리는 도올 선생

 

 

 뒤이어 장문의 산제문을 낭독하는 도올선생,

 

 

 장문의 제문을 분명한 어조로 절규하듯 읽어 내려가는 도올선생의 목소리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숙연하게 만들었으며 여러 언론사 취재기자들이 바쁘게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그 옆에서는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지난겨울 새해 가장 추운날, 대청봉 알몸시위와 오체투지로 대청봉을 오르며

 몸을 아끼지않고 반대활동을 해온 천주교 신자인 박그림 선생도 설악산이 지켜지길 기도하고 있다. 

 

 

 

축문 원본내용

 

유維

세차歲次 단기 4345년 6월 8일 대한국인 도올 김용옥은 한민족의 생명근원 백두대간白頭大幹

사직社稷하느님께 감敢히 소고昭告하나이다. 한 국가의 대본大本은 영토와 주권을 가진 국민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나라의 국가운영은 주체인 국민을 이익추구의 수단으로서 비하시키며, 민의를 조작

하여 그들의 생활세계를 식민지화 하며, 신성하게 영구 보존해야 할 영토를 이권개발의 터전으로 전락

시키고 있습니다.  국가의 존립이유는 국민의 삶의 공익적 측면을 보장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

공원이란 국토 중에서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사적 개발에 대비하여 보호해야 할 곳으로 지정한

국토의 생명혈生命穴에 해당되는 명당처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국토대비, 일본 5.2%, 대만의

9.6%에도 못 미치는, 3.9%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국립공원 내에는 단 한 군데도 케이블카가 없습

니다. 그리고 전세계가 국립공원 내의 케이블카는 없애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환경부가 3개월 내에 국립공원 6개 소(지리산국립공원 4곳, 설악산국립공원 1곳,

월출산국립공원 1곳)에 케이블의 설치를 심의·결정한다고 합니다. 국립공원은 형식적으로 사적 기관이

손댈 수 없는 곳이므로, 개발이권을 환경부가 앞장서서 챙기겠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국립공원의 이권

개발의 주체가 되겠다는 발상은 국토운영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국립공원과 환경부의 존립이유 그 자체

를 거부하는 폭거입니다. 갯벌을 없애버려 바다를 황폐화하고, 강물을 막아 국토혈맥의 흐름을 인위화

하여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과 함께 인민의 삶을 황솔荒率하게 만들고, 이제 남은 산마저 철근을 박아

국토유기체 생명의 혈맥을 끊어 왜놈이 저지른 만행보다 더 끔찍한 포역暴逆의 죄업을 제 땅에 가하겠

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포만暴慢한 짓을 계속할까요?  소수의 이권을 위하여 국고를 탕진시키고, 국가를  한 사기업

같은 영리집단으로 전락시킨 그 악업을 은폐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이권개발사업을 제시하여 국민

들을 현혹시키고자 함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혹시 돈 좀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현혹되게 마련

입니다.  보편적 민생을 국가가 보장하지 아니 하고  개발사업의 제시로써만  끊임없이 국론을 분열시켜

가면서 관계자들은 이권의 사기술책에만 광분하여 배를 불립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은 계속 속기만 합니다.

자연의 파괴는 가속화되고  국민은 점점  구리求利의 탐욕에 예속되어가면서 빈곤화되어 갑니다. 민생은

국토개발로써 증진되거나 확보되지 않습니다.

 

국토개발은 더 이상 불가합니다.  추상적 문명의 가치를 확대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며,  물질적 기반

확충은 땅의 조작을 넘어서는 두뇌의 실력에 있습니다.  땅은 우리 유기체적 삶의 몸입니다.  내가 잘

살겠다고 내 몸에 칼자국을 내는 미친놈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연自然은  스스로自  그러하게然  내버려

둘수록 그 가치영속화시키며  구원한 생명生命의 장場으로서 창조를 계속합니다. 자연이 없이는 인간

문명도 문화도 정치도 존립할 수 없습니다. 자연自然은 성誠 그 자체입니다.

 

나  도올은 국민 앞에 엎드려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정말 죽고 싶도록 슬픕니다.  왜 이 민족이  이 지경의

타락이르게 되었는지 정말 자책과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환경부 공무원님들, 그리고 이권사업

에 관련사람들,  그리고 지자체의 사람들, 그리고 행여 땅값 오를까,  돈 좀 벌 수 있을까 생각하는 선량

한 시민들, 조금만 멀리 생각합시다. 대의大義를 위하여 사리私利의 조급한 마음을 버립시다. 만약 그대들

이 어떠한 선善한 이유로든지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만드는 결정을 내리는 데 일조한다면, 사직신의 저주

의 오명이 그대들의 자손만만대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 국토, 국가, 국민의 원칙이 모두 허물어지는 재앙을 

그대들 스스로 자초했다는 사실을  그대들의 족보에 기입하게 될 것입니다.  양심의 포폄은 그대들 자신과 

그대들 자손을 영원히 따라다닐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시여!  생각을 바꾸소서!  이제 이 국민은 더 이상 무리한 개발을 원치 않습니다. 바른 정치펴서 남북을 화해시키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강대국들을 화해시키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개국이념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인정仁政을 펴서 국민의 양극화를 막고  상생相生의 화해를 구현하소서! 

그리고 백두대간을 온전히 지켜 우리의 자손들이 창조적 삶을 구현할 수 있는 스스로 그러한 터전을 물려 주소서.

 

자랑스러운 조국의 천기지혈天氣地血을 지키는 모든 신명의 은덕을 추원追遠하고 감통感通하여 청작淸酌으로써 공신전헌恭伸奠獻하오니  하느님이시여,  상향尙響하시옵소서.

이 민족의 구원한 미래를 축원하나이다.

 

 

설악 대청봉 정상에서

도올 김용옥 읍소泣訴 제향祭享

 

 

 

 제문낭독이 끝나고 참여한 환경단체 회원들과 일행들이 일제히 삼배를 한다. (좌측이 필자  山사랑)

 

 

 바위 투성이인 환경에서도 모두들 염원을 담아~

 

 

  뒤 이어 도올선생이 밤을 새우며 광목에다 직접 써 온 백두대간 환경보존 격문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도올 선생의 선창을 따라 모두가 힘차게 외쳤다.

 

 

 

"한(韓)민족의 생명근원 백두대간(白頭大幹) 사직(社稷)의 하느님께서 진노!

정부가 앞장서서 국립공원(國立公園파괴). 국토(國土)의 원칙이 무너진다!

사소한 이권과 탐욕에 국민(國民)을 눈멀게 만드는 기만술 이제 그만!

남북(南北)을 화해시키고 홍익인간(弘益人間) 여민동락(與民同樂) 실현하고

전 세계(世界)를 품에 안는 상생(相生)의 정치(政治) 펴라!

국립공원 파괴 공무원, 이권집단 자손만만대 벌 받는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정말 안 됩니다!

국민(國民) 모두가 깨어나야 합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사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피끓는 심정으로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절규하듯 외치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 

 그의 환경보존을 위한 외침이 하늘에 닿았는지, 지난 6월19일 환경부 국제회의실에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환경단체 회원들이 케이블카 설치 공청회를 한 뒤, 일주일 후 6월26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가 적합치 않다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도올 선생의 애끓는 호소를 들으며~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 우리나라 산악계도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산행문화가 엉망으로 만들어 진 것도 책임있는 산악단체나 장들은 내탓이요 하고 통감해야 할 일이거늘 케이블카로 전국의 산들에 철탑이 박히며 신음을 할 판인데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하며 심지어 개발업자들과 같은 생각으로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하는 인사가 없나? 산을 제대로 아는자인지?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았거나? 찬성쪽 학계 인사들도 가재는 게편이라고 업자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상상이 가는 일이다. 해외원정을 다녀와 국민들의 영웅이 된 인사들은 비싼 고어텍스 모델들이나 할줄 알았지 이벤트로 쓰레기 줍는다고 팬들을 우르르 몰고다니며 청소하였네 생색이나 하면서 그런 지원을 받으며 수백명 몰고 다니면서도 쓰레기 수거한 양이 우리 회원들 5명이 수거한 양보다 적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그런 쑈는 이제 그만좀 했으면 좋겠다. 진정 그대들이 산사람들이라면 산이 망가져 가고 있는 현실을 모른체 할게 아니라, 발벗고 나서야만이 그대들의 명예가 퇘색하지 않고 더한층 빛이 날 것이다.

  

 

 

 후손만대에 물려줄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는 절대 안됩니다!

 

 참여한 단체및 회원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생태지평연구소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

 케이블카반대 1000일 산상시위- 김병관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김영선 강사

 통나무 출판사 직원일동 

 산을사랑하는사람들- 경규양 

 그외 취재하신 기자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멀리 저 아래로 공룡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남쪽을 바라보니 우측으로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예정지인 관모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구름에 가린 관모봉 케이블카 정류장 예정지를 보면서~ 이제는 더이상 지역경제 개발 논리로 설치업자들만 배불리게 되는 케이블카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다. 지역의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지 말고 깨끗한 자연을 유지시키는

것이야 말로 그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과 지역민들의 혈세를 퍼부어 적자에 허덕이게 된다면 부관참시를

당할 일이라고 알았으면 좋겠다. 설치업자들은 이제 더이상 주민들을 선동하지 말고 관모봉이 언제나 저렇듯 조용하게 있었으면~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쓸데없는 기대만 잔뜩 만들어 놓은 애시당초 잘못된 정책으로 첫 단추를

잘못 낀 케이블카사업,  환경부의 그간에 있었던 미온적인 태도, 지자체마다 몇번의 수정보완을 요구하기 전에 환경부가 발로 뛰어다니며 현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안되는 것은 처음부터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 했어야만 했다. 서류만 고쳐오면 될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다가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또 고쳐 온 후에 모두가 부결 되었으니~주민들의 심정 이해간다.

 

 

 새벽에 오색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등산객들~                                        대청봉 정상에 발 디딜틈이 없게 모인 등산객들~

 

 

 

 중청대피소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줄 서 있는 등산객들.............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저 사람들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점점 우리나라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지난 1월1일, 그 유난히 추웠던 겨울, 모두가 연말연시 분위기에 흥청거리고 있을때, 홀로

외롭게 대청봉을 올라 알몸으로 시위를 하면서 더이상 설악산 대청봉이 풀 하나 안 자라는

황망한 산봉우리로 만들지 말자는 퍼포먼스를 했던 박그림 선생님, 한여름에도 대청봉의

바람이 얼마나 센지,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하물며 수십년 만의 폭설과 강추위 였다는 지난 겨울이야~ 더이상 이런 수고를 하시지

않아도 되기를 바라며~

 

 

 

  하산길의 오색길....

 

 

 자연(自然)은 스스로 그러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글자에도 뜻이 나와 있다.

 

 

  아직도 쟁쟁하게 귓가에 들리는 도올선생의 절규를 생각하며~

 나 도올은 국민 앞에 엎드려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정말 죽고 싶도록 슬픕니다.

왜 이 민족이 이 지경의 타락에 이르게 되었는지 정말 자책과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환경부 공무원님들, 그리고 이권사업에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지자체의 사람들, 그리고

행여 땅값 오를까, 돈 좀 벌 수 있을까 생각하는 선량한 시민들, 조금만 멀리 생각합시다.

대의大義를 위하여 사리私利의 조급한 마음을 버립시다. 만약 그대들이 어떠한 선善한

 이유로든지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만드는 결정을 내리는 데 일조한다면, 사직신의 저주의

 오명이 그대들의 자손만만대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

국토, 국가, 국민의 원칙이 모두 허물어지는 재앙을 그대들 스스로 자초했다는 사실을 그대들의 족보에 기입하게 될 것입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작은 역할 | 작성시간 15.09.02 우리 각하 하시는일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인간인데 그런인간의 의견을 박사모 카페에 올리는건 좀...!
  • 답댓글 작성자이쁜새 | 작성시간 15.09.02 그 딸에 그 애비가 하는 짓꺼리는
    진실과 정의가 미약해!
    산악인과 자연 그대로를 원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뜻임을 나는 말하고자 함이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