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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향수

작성자확실한곰|작성시간12.01.24|조회수11 목록 댓글 0

설날 의 향수에는...

 

 

 


고향의 설 전날밤은 ,언제나 짦은밤이 되지요.


고향의 친구들은  다정하게, 우리를 반겨주는, 넉넉한 마음이 있고,


밤을새며 이야기해도, 끝이없는 친구들의, 이야기 속에는


아련한 추억이된 나물 캐러 다녔던, 정희와 향순이의 모습을 그려주며,


냇가에서, 발가벗고 멱을 감으며, 놀다가  밀개떡 한개 때문에 싸움질 하였던,

 

용칠이와 만수 녀석들의 소식을 알려주었고, 어느해 정월 대보름날

 

쥐불놀이하다가, 호갑이네 산소를 모두 태워 놓고 쫒겨났던, 순돌이의

 

근황을  알려주었으며


갓시집온, 형수의 동동구르무(크림)를 훔쳐서, 홍자 에게 갖다준 이야기에는


영수 녀석의 음흉한 마음이 보여지는듯 하며 ...

 

서울댁 명자와 홍택이의 물레방아간 볏짚속  입맞춤사건 에는 떠거머리 총각의

 

절실한 사랑몸짓이라며 명자와 홍택사이 는 깊은 관계였다, 침튀기며 이야기할때면


출출한  우리들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듯 영만이 아내는 

 

막걸리에, 방앗간에서 갓 뽑아온, 가래떡과 조총, 그리고 살얼음 담겨있는, 김치와


두툼한 빈대떡, 두어장을 썰어 놓은 술상을, 사랑방으로 ,디밀어 주는


그 고향의 설 전날밤은 왜그리도 짦디 짦은지...


언제나 대쪽같은  성격으로, 불호령을 내리셨던, 갑수 할아번님의 카랑카랑했던

 

목소리도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으며  세뱃돈과 맛있는 과자를을 주었던 마을

 

어르신들 도   한 두분씩갈 때 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찾아 볼수 없어지는 ...


가는 세월속에 더욱 안타까움과 그리움만이 맴도는 눈물겹도록 정겨운 고향의그 설날,


어려운일 고달펐던일  힘들었던 그많은 우리의 모든일들을


고향은 어루만져주면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고 따뜻한 정을 심어주고


또 한없는 용서를 해주고 고달픈 인생길에 상처뿐인 마음을 보듬어주는


곳이  고향이며 옛 친구들을 불러 뫃아 주는때가  설날 이지요


아~ 지금도 고향의 설 에는  변함없이 동구밖 길 저편에


아침 안개가 낮으막하게 깔리때면  굴뚝엔 푸르스름한 연기가 피워오를때


고향의 내음이 흠뻑 들어있는 떡국이  그속에서 익어 가고있으며,


구수한 소여물  냄새가 더없이 정겨웁게 베어있는 고향의 부엌에는

 

그옛날  어머님의 그모습이 너무나 닮은 당신들의 아내가 어느덧 그 자리를


지키고 분주한  설날의 아침준비를 하는 모습이 있지요


대청 마루에 걸려있는   어린시절 모습이    낡은 사진틀 속에서는 그옛날이


정지된 시간처럼  그대로  있는것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있을   부모님들에서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속 에 너무나  늙어가며 기력마저 쇄잖한  모습에서


서글픔과 아쉬움만 이  보여집니다


그세월속에   당신과그 친구들은 그옛날우리의 부모님들 만큼이나

 

어느듯  모습이 변해가고 있었으며


그 친구들이 기다려 주는 고향은 그래서 더욱 그리웁고 정겨운곳이지요


추운날 새벽부터 일어나시어 아침을 준비하려고 커다란 가마솥이 걸려있는


부엌아궁이에 짚단을 넣고 불을지피며  감자 몇알을 넣어 구워주시던


그 할머니는 이제는 돌아가신지 오래 되었건만 왜그리 생각이 나고있는지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 장독대 에서 동치미 국물을 퍼오시고


된장과 고추장을 떠오시며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셨던 어머님의


그모습이 바로 엊그제 같았건만 ...이제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얼굴과  어머님의 그모습을 당신들의 아내에서 볼 수 있는 설입니다.


그렇게 세월은  또 흘러가고 있으며 또한해를 우리들은 만나고 있지요


푸른바다는   짦은밤  당신들의 향수와 추억이 베어있는 고향의 설 이야기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가시는 님들이여! 잘 다녀오십시요


푸른바다 의 안부 인사도  고향의 친구분들에게 함께 전해주시며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건강하고  즐거운 설 을 맞이하세요


그리고 고향에서  오실때는 그 모든 것을 한아름 씩 추억이란 소쿠리에 담아오십시요


 고향의 설 향수를   모든님들과 함께  그리워하며 기다려봅니다.


푸른바다가 그려본  고향에서 닥아오는 설날의 향수는 이런 그림이었습니다.




고향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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