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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顯忠日)의 역사적 의의를 올바로 인식하자!

작성자wonobara|작성시간12.05.31|조회수283 목록 댓글 0

 

 

 

 

 

 

 

현충일(顯忠日)의 역사적 의의를 올바로 인식하자!

 

 

                                                                                  한림(漢林) 최기영

 

지금으로부터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생활수준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단 살아남아야겠기에 일단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먹어야 했다. 밥술이나 먹는 집안에서도 혹여 아이들이 입맛이 없다고 밥상머리에 앉아서 밥투정을 부렸다가는 바로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밥상 밖으로 물러나 손들고 어른들 식사가 다 끝날 때까지 반성을 해야 했으며, 그나마 매해 음력4월경쯤 보리가 익기 직전인 이른바 ‘보릿고개’ 때에는 소나무의 속껍질인 송기(松肌)를 벗겨 약간의 쌀가루와 섞어 여럿이 먹을 수 있도록 허여멀겋게 죽을 쑤어 허기진 배를 달래야했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의 현실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 되어버렸지만...

 

내가 오늘따라 쾌쾌하게 시리 칼럼의 서두를 어려웠던 우리네 과거의 일들을 들추며 시작하게 된 동기는, 며칠 후면 맞이하게 될 ‘현충일’과 관련된 연유인데, 교육열(敎育熱)로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우리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 대부분이 현충일의 참뜻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장차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외치는 기성세대로서 어찌 생각해보면 가장 큰 국가적 존폐의 위기였던 역사적 사실교육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죽음으로 국가의 존립을 지켜 후손들에게 오늘의 역사적 순간을 허락해준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한없는 죄스러움과 함께 이제라도 그들의 장렬한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실교육과 선열들에 대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참교육의 첫걸음이 아닐까싶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현충일은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날이다.” 또는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날이다.”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이는 비단 초등학생들뿐만의 문제가 아닌 10대, 20대 젊은이들 역시 현충일은 물론 6ㆍ25사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현충일은 공휴일이므로 ‘놀러가는 날’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은 국가발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데,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나라가 발전 할 수 있고, 국민들 의식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교육은 일언지하(一言之下) 국가의 미래인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話頭)는 ‘종북세력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가는 가장 경계하고 적대시해야 할 빨갱이들과 한 솥밥을 먹으며 국가대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한다고 생각해보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일 것이다. 그런 세작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다가 본의 아니게 스스로 그 본색을 드러냈는데도 사법부에서는 법적절차 때문에 결국 금배지를 달게 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전 국민들의 원성과 분노가 그런 좌빨들을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터이고, 이것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이제 다시는 이 땅에 붉은 무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국가안보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현충일(顯忠日)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殉國先烈)과 전몰장병(戰歿將兵)들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우리나라의 기념일이다. 매년 6월 6일로, 전국 각지에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한다. 원래 현충원은 군인들이 관리했지만, 법이 바뀌면서 2008년부터는 계약직 대학생이 대부분인 민간 의전단에서 의전은 물론 경비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의 현충원이 형식적이고 사무적인 공원으로 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이전의 군 의장대에 비해 민간 의전단의 전문성이 떨어져, 유족들은 군인들이 다시 현충원의 의전 및 경비와 관리를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에는 관공서와 각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를 게양한다. 게양방법은 집 밖에서 볼 때 주택의 대문 또는 아파트 베란다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면 된다. 대통령 이하 삼부요인 및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맞춰 전 국민이 1분 동안 엄숙히 묵념을 행한다.

 

현충일을 6월6일로 정한 연유는 우리 한민족의 풍습이 반영된 것인데, 우리 선조들은 24절기 중에 손이 없다는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에는 사초(莎草)와 성묘(省墓)를 하고 망종(芒種)에는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그래서 1956년 제정 당시 망종일인 6월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다.

 

한 국가가 존재하는 역사에는 나름대로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미국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고 하며, 우리의 현충일과 같은 의미의 국가기념일이 있다. 이날은 남북전쟁 후, 북군의 장군 로건이 1868년 5월30일 전사한 병사들의 무덤에 꽃을 장식하도록 포고령을 내린 것에서 유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은 꽃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데커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라고도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메모리얼 데이는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들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고, 미국 정부는 1971년부터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정하였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알링턴(Arlington) 국립묘지에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요인과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추념식을 갖는다. 또, 온 국민이 거리로 나와 전몰장병을 위해 꽃을 뿌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45년8월15일 해방을 맞고, 이후 1948년8월 정부를 수립한지 2년도 못되어 1950년 6·25동란을 맞았으며, 이 전쟁으로 인해 40여만 명의 국군이 사망을 했다. 한 핏줄을 가진 동족이 이념이 갈린 채 남과 북으로 휴전선을 만들고는 60년간이나 서로 적이 되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는 것은 애써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다. 나를 포함한 7300만 동포들은, 그리고 나라를 지키겠다고 전장에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호국영령들 모두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바는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일 것이다.

 

어렸을 적 외웠던,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록해보며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007년 부로 ‘자랑스런’이 ‘자랑스러운’으로, ‘조국과 민족의’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로 바뀌었고 ‘몸과 마음을 바쳐’가 삭제되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참고로, 최근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였던 유시민은 2003년 5월, 당시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군사 파시즘과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하여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었다. 그는 또, 2012년5월10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애국가 제창 및 국기에 대한 맹세의 국민의례를 강력히 거부하고 소위 민중의례를 고집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향해 “그렇게 가치가 있나”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특유의 쇼맨십으로 대한민국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통합진보당과의 화려한 결별을 하며 코너에 몰린 자신의 정치생명을 극적으로 무기한 연기시켰다.

 

2012.05.31.

한림(漢林) 최기영

ericchoi1126@naver.com / ericchoi11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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