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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詩

작성자우수다|작성시간17.05.30|조회수175 목록 댓글 0


★ 눈물의 詩 ★



♣눈물의 詩♣
♣눈물의 詩♣
눈물의 詩
김천우 - 낭송 박운초
외로울 때 쓰는 시
쓸 때마다 잔인한 형벌인 줄 알면서도
쓰다 보면 또 눈물이 시가 되어 흐릅니다
고독한 세상 살아가는 일이
가장 순결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라고
수없이 되뇌이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에 나도 모르게
설움에 젖어가는 시를 씁니다
쓰다가
쓰다가 막다른 길목에 서면
눈물이 길이 되어
나를 부릅니다
외로움도 세월이 흐르면
정이 드는가 봅니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말입니다
눈물의 시처럼 아름다운 열매가 없고
눈물의 시처럼 슬픈 노래가 없고
눈물의 시처럼 외로운 섬도 없습니다
오늘만이라도
시가 눈물이 되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외로움도 쌓이면 별이되는 것처럼
눈물이 흐르면 흐를수록 슬픈 시가
나를 또 울립니다
두 번 다시는 눈물의 시 쓰지 않기로
독주 삼키며 생가슴 앓았지만
끝내 눈물의 시
끝내 눈물의 시로 이내 가슴은
빨갛게 멍들어 가고
지금까지 눈물의 시 쓰며
절벽 끝에 매달려
산초처럼 살아왔습니다
눈물로 마지막 헌시(獻詩)
쓸 때까지..
-뫼셔온글-





♡애국.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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