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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부르시면 달려 가지요.
금띠로 장식한 치마가 없어도
진주로 꿰맨 목도리가 없어도
임이 오라시면 나는 가지요.
임이 살라시면 사오리다.
먹을 것 메말라 창고가 비었어도
빚더미로 옘집 채찍 맞으면서도
임이 살라시면 나는 살아요.
죽음으로 갚을 길이 있다면 죽지요.
빈 손으로 임의 앞을 지나다니요
내 임의 원이라면 이 생명을 아끼오리.
이 심장의 온 피를 다 빼어 바치리다.
무엔들 사양하리 무엔들 안 바치리
창백한 수족에 힘 나실 일이라면
파리한 임의 손을 버리고 가다니요
힘 잃은 그 무릎을 버리고 가다니요? (모윤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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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고운비 작성시간 13.11.03 모윤숙 시인의 시.울만에 접해봅니다..
이 생명을..임이 살라시면 나는 사오리다....
박사모 경기 성남지부 방이 훈훈합니다~~ -
작성자st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03 고운비님 감사합니다! 이시대에 우리가 알아할 진정한 가치입니다!
인간의 삶의 의미 무엇인가 ? 사랑의가치 알게되네요
고은비님 좋는글 많이 올려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나조국 작성시간 13.11.04 모윤숙시인님 대단하십니다ㅡ시귀절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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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t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04 모윤숙시인 시를통해 무엔들 사양하리 무엔든 안 바치리 헌신적 사랑 배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