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새벽날씬 맑은데도
안개와 미세먼지가 혼합된거
처럼,엷게 껴 있네여,서청대에
도착했어도 비슷하게 껴 있구요
오후엔 비가온다니,빗님힌테나
기대할수밖에 없을거 같은데...
누구말마따나 그 수많은 환경
단체는,갑자기 벙어리가 되었고
죄앙이한테 기대하다간 죄앙이
더 심하게 내릴것 같고유ㅡ
울 대통령님한테 일러야는데
치사 뻔질이란 소리 들을까봐
안 일럿습니다.가끔 가다가
편지쓸때 머리속이 왱왱 거려서
문안이 안 떠오르는 경우가
있는데,오늘도 그러해서 잠시 머뭇거리다,편지지 3분의 2만
겨우 쓰고선, 낼은 한장 꽉
채우기로 맘먹고,서둘러
서초동으로 갑니다.
서초동도 어제처럼 맑은날씨
이고요,구두방 아주머니 말처럼
비,눈 걱정은 접어두어도 될것
같으군여,현수막을 매고있는데,
퇴직경찰이 출근하면서,맨 먼저 ''수고하십니다''하고,인사하며
경우회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아직도 가짜뉴스 현수막을
매고있는데,꽁지머리 할부지
비슷한 사람이,대뜸,''박근혜
대통령이,그때 오일팔을 먼저
해결 했어야 했는데,미루다보니
빨갱이들한테 먼저 당하셨다''
고,비분강개 하곤,휘적휘적
간다는 한마디없이 가뿌네여ㅡ
준비끝내고,태극기 흔들고
있는데,말숙한 정장에,곤색
미니코트입은 40대 정도의
젊은이가,''이거 비타민사탕요
수고하시는데 하나 드셔요''
하며 주는데,고맙다고 받으니,
''태극기 화이팅!''하고,주먹불끈
쥐며, ''힘내셔요''ㅡ하곤,바로위
교통계로 가더니,그기서
경찰서로가는 지름길인 계단쪽
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봐서는
경찰같은데,서초경찰 소속은
아닌거 같으네여,첨 보는지라..
글고가니,코끝이 찡~하고만ㅡ
오늘은 오토바이 응원군이
안 보이는군요,늘상 오전중에
한두분이,힘 주시며 가셨는데..
ㅎ,바라는 제가 뭣 하지유?ㅡ
그러다보니 점심때가 되어서...
대법원의 오늘 메뉴가 짜장
밥인데, 미니 떡갈비도 있고,
암튼,점심먹고 커피도 마시고,
느긋하게 내려오니,머리카락과
수염이 하얀 외국인이,가짜뉴슬
열심히 보더니,몇발짝 가다가
다시와선,폰으로 사진을 찍고
가는걸,꾸벅 인사했더니,어눌한
한국말로,''수거하십니댜''하며,
엄지척 하고 가시네여ㅡ
근데,머리와 수염은 하얀데,
나일 가늠할수 없네요,한글은
아는듯 합니다.한참을 읽더만요
어쨌거나 울 대통령님이 외국인
한테도,관심의 대상이되니,제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집니다ㅡ
조금 지나니,아주머니가 운동
갔다온다며,''이명박은 나오고
빅근혜 대통령은 와,안내주노?''
하며,갱상도말로 따집니다.
''그런말 하지마소 속상하니''
했더니,''와 안 속상하겠어요''
하시곤,물가는 자꾸올라서 살긴
자꾸 힘들어지니 어쩌야는지?
몰겠다고도 하고 자긴,시간벌이
(알바)댕기는데,점점 시간이
줄어서 돈이 얼마 안된다는
푸념,한참 늘어놓고 가네예ㅡ
하늘이 깜깜해지기에,시간은
아직인데,빗방울만 떨어지면,
접을 생각하고 있고만,바람이
비구름을 멀리,밀어 내버리니,
햇살이 비추는군요,하여,계속
하다보니,젊은 뚱뗑이 머시마가
가짜뉴슬 찍고 가더니,서초역
쪽으로 가는걸 봤는데,언제
왔는지?이번엔 현수막과 제
뒷등을 찍고선,시침 뚝떼고
경찰서쪽으로 유유히 가는데..
뭐,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오늘은 이리저리 말 시키는
분들이 좀 많아서리,시간이 잘
갔구먼요,끝날때까지 햇살을
받으면서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는데,파주엔 비가 내립니다.
새벽 출근때 우산 챙겨가길
잘 했군요ㅡ 이렇게 오늘
일기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0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