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는가?싶게,쌀쌀한
새벽날씨군요,근데,경의선의
출근시간은 항상 복잡하지만,
오늘은,4호선도 무지 복잡네여
갑자기 일자리가 어서 무쟈게 늘어났남?그동안 점진적으로
줄어 들더만...암튼,인덕원 도착
까지도 꽉차 있네여,이럼 안되져
배 아플라 카네예ㅡ ㅎ
대신,버슨 조금 헐렁하게타고
서청대에 도착,정문으로 들어
가는데,주임 계급의 교도관이,
''안녕하세요?좋은날 되십시요''
하고,꾸벅합니다.2년째 출입
하지만,이렇게 정중한 인사받긴
처음이군요,오늘 좋은일 생길
려나?허긴,전에 김주임 있을땐,
이보다 훨~호의적인 대접받긴
혔지예ㅡ야간 근무자라 좀 있음
퇴근할 사람입니다만...
기분이 좋으면 사고력 또한,
좋아져 편지한장 넉넉하게 채우
고요,서초동으로 달려갑니다.
30분 걸려서 준비 끝내고,시작
하는데,육십대 정도의 부부같은
사람,둘이 지나면서 아줌씨가
제 사진을 찍으니,아저씨는 웃음
띤 모습으로,엄지척 하며 가시고
하여간 보기 좋으네유ㅡ
시간이 조금 지나선,박근령씨
꼭 닮은 고운 아줌씨가,오늘도
''혼자 하시나봐요''하면서,''매일
이자리 지키시네요''하기에,여긴
월,목욜만 한다 했더니,본인은
일루 지날때마다 봤다면서,이따
식사나 하라면서,머닐 주시기에
다급하게 거절하면서 도망갔져,
이럴때가 젤 고역이라고 몇번
글도 올렸지요,참말이지 이럴때
정말 곤혹입니다.
주시는분이야 순수한 호의로
주시는건 분명 맞는데요,제가
받을일 전혀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주시는분의 맘이 상하지
말았으면 싶은데... 근데,저만치
남자분이랑 같이 가시는군요,
돌아보면서,그봐!ㅡ하는거 같고..
잠시뒤 젊은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 오는걸 보니,점심 때구나
생각하고,조금 더 있다,대법원
식당으로 가서,닭볶음과 잡체랑
김치 등등,몇가지 반찬으로 잘
먹었고요,아직은 바깥이 추워,
안에서 커피도 마시고,느긋하게
있다 나옵니다.
오후엔 햇빛 내리쬐는 양지라
잠깐 앉았는데,전번에 인사하고
가셨던 신사분이,''오늘도 여전히
수고하시네요''하면서,뒷쪽 골목
길로 가다가 생각나서 왔다면서
악수 청하고,칭찬 억수로 하며
가시는데,넘 친절하게 대하니,
괜히 경계가 되누만요ㅡ
친절해도 이렇게 의심을 하니,
맘에 병이 들었다 봐야쥬ㅡ
근데,의심할 정황이,햇불당을
많이 두둔하고 했걸랑요,어쨌던
전,정당인이 싫은걸 우짭니꺼?
오후만되면 바람이 세찹니다.
와중에 자주 지나시는 할부지가
박수 짝짝 치시며 엄지척 하며
가시네여,글구 앞만보구 있는데
''수고하십니다''고 지나시는분은
법원이나 검찰청 경찰서에,엽서
하고 고지서 같은걸 전하는분이
얼마간 못 뵈었는데,올만이라
먼저 인사하며 가시고...
옆,구두방에선 하루종일 수리
하고,바쁘게 움직이네여,저러다
병날것 같은디,말려봐야 웃기만
할거인데,냅 둬야겠쥬ㅡ 아저씬
괜찮은데,아줌니가 병약해서...
오늘은,서청대에서 아침인살
기분좋게 받아서 하루종일 삼빡
하게 보냈고요,대통령님께 아침
편지쓸때,정문의 교도관한테,
정중한 아침 인사받아서,오늘이
상쾌할것 같다고 쓰서 올렸는데
딱 맞췄습니다.오늘일기 이렇게 맺습니다. 감사 합니다.
2019년 03월 18일.
울집의 제라늄꽃이 울만보기
아까워서요ㅡ